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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새 시장 뚫은 '글로벌 톱티어' K바이오

    틈새 시장 뚫은 '글로벌 톱티어' K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피하주사(SC) 제형, 인터류킨7(IL-7) 제제….국내 기업들이 세계 선두권에 바짝 다가선 바이오 기술들이다.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부대행사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컨퍼런스(KBIC)’에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기술 거래 등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 사례가 소개됐다. 국내 바이오업계 창업 1세대인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도 연사로 나서 2030년 세계 톱티어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C제형·ADC 분야 글로벌 강자ADC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최근 가장 많은 기술 거래와 인수합병(M&A)이 발생하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꼽힌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관련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 25개로 화이자 계열사 시젠(24개)을 누르고 세계 1위다. 일본 다케다제약, 미국 암젠 등 12곳과 54억달러의 기술 수출 성과도 거뒀다.김용주 대표는 “우리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인데, 진정한 1위가 되려면 파이프라인 확보가 유일한 길”이라며 “기존 연간 2개인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4~5개로 확대해 5년 내 최대 20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세계 1위 ADC회사가 되는 목표를 예상보다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자가 주사가 가능하도록 SC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분야 세계 선두권이다. 박순재 대표는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ALT-BB4)를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2024년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히

  • 지놈앤컴퍼니 “대표 3인, 은행창구 잔여 매물 모두 인수”…4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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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놈앤컴퍼니 “대표 3인, 은행창구 잔여 매물 모두 인수”…40억원 규모

    지놈앤컴퍼니는 은행창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던 특정 투자자의 잔여 주식을 대표 3인이 모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향후 은행창구를 통한 주식 매도는 더이상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회사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지놈앤컴퍼니 상장 이전에 투자했던 곳으로,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일정 물량을 매도해왔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성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은행창구를 통한 매도 물량 출회가 있었다”며 “회사의 가치에 비해 현재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은행창구를 통한 추가 매도 물량 출회를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잔여 주식 인수를 위해 배지수 및 박한수 대표가 약 17억원, 서영진 대표가 약 5억원 등 약 4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개발 및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바이오USA 2022’에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신규 표적(타깃)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등 분야의 30개 기업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며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 알체라, 상장 첫날 '따상' 성공... 공모주 열풍 이어간다

    알체라, 상장 첫날 '따상' 성공... 공모주 열풍 이어간다

    ≪이 기사는 12월21일(17: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알체라가 코스닥 데뷔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올해 8번째 기록이다.21일 상장한 알체라는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1만원)의 2배인 2만원에 결정된 뒤 3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주 수익률은 160%다. 알체라는 엘이티, SK바이오팜, 에이프로, 카카오게임즈, 소룩스, 하나기술, 명신산업에 이어 따상으로 장을 마감한 올해 8번째 새내기주가 됐다. 알체라는 앞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6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1만원)에 확정한 데 이어 10~11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는 1323 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 당시 청약 증거금으로만 2조6000억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2016년 설립된 알체라는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 기업이다. 핵심 사업분야는 AI를 활용한 얼굴인식 사업과 이상상황 감지 사업이다. 얼굴인식 기술은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 외교부 여권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신한카드 '페이스 페이(Face Pay)'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상상황 감지 분야는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시설물 주변 위험상황을 감지하는 사업이다. 알체라가 상장 직후 강세를 보이면서 연내 추가로 상장이 예정된 프리시젼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석경에이티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2일, 지놈앤컴퍼니와 석경에이티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세 기업 모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000 대 1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석경에이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엄청나게 커질 겁니다. 우리가 이 산업을 선도할 겁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문회사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몸 속에 있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인체에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순수 세포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넘게 많다. 회사는 이를 이용해 면역 항암제나 뇌질환 치료제, 피부질환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배 대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신이다. 5년전 맥주집에서 의대 동기를 만났다. 박한수 공동대표였다. 박 대표는 함께 새로운 산업에 도전해보자고 했다. 박 대표의 지도교수이자 노벨 의학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찰스 리 박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가능성을 추천해주면서다. 배 대표와 박 대표는 다음날 회의실 화이트보드 앞에 앉았다. 두 사람은 사업계획서를 써내려갔다. 그렇게 지놈앤컴퍼니가 탄생했다.설립 초기 생소했던 산업 탓에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미생물은 일반적인 유산균 음료에만 들어가는 것으로 아는 사람도 많았다. 배 대표는 “같은 미생물이라 하더라도 아종(亞種)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미생물이 각각 어떤 효과를 갖는지도 다르다”며 “이런 부분을 더 깊이 연구해서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쓸지를 파악해내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설득 끝에 회사는 2016년 60

  • 지놈앤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 연내 상장 예정

    지놈앤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 연내 상장 예정

    면역항암제 개발사 지놈앤컴퍼니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지놈앤컴퍼니는 신속 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를 적용받는다. 패스트트랙은 일정 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 기업에 대해 코스닥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줄여주는 제도다.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4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720억원~800억원이다. 오는 30일과 내달 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7일~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설립됐다. 항체연구와 유전체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을 활용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은 지난해 8월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같은해 1월에는 LG화학과 손잡고 동아시아(한국·중국·일본) 지역 기술 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지난 8월에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인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를 인수해 자폐증 등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를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들, 하반기 잇달아 상장 도전

    올 하반기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작년 말 천랩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는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가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달 기술성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고광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건선 치료제와 천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국인 3000명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와 5000여종의 미생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2018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놈앤컴퍼니도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동기인 배지수, 박한수 공동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올 초 글로벌 제약사 머크, 화이자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지놈앤컴퍼니가 개발 중인 GEN-001을 병용 투여하는 연구로 연내 글로벌 임상에 착수한다. 지난 4월에는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현재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