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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 건설사 '연쇄 부실' 확산

    중견 건설사 '연쇄 부실' 확산

    건설업계에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견 건설사의 잇단 법정관리 신청으로 연쇄 부실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에 이어 최근 삼부토건과 안강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대우조선해양건설도 2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27일 수원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3년 2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명령을 받았던 회사로, 2년도 채 안 돼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주택 브랜드 엘크루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22년 법정관리 신청 후 2023년 8월 부동산 디벨로퍼인 스카이아이앤디에 인수됐다.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22년 기준 83위로, 2023년 말 부채비율은 838.8%에 달했다.건설업계에선 오는 4월 중견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급증할 것이란 ‘4월 위기설’이 대두됐다. 지난 1월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경남 2위인 대저건설도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2월 들어서도 71위인 삼부토건과 138위인 안강건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중견사 다섯 곳이 부실을 이겨내지 못했다.건설업계에서는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중견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어 사업자금 마련이 어려운 데다 지방 분양시장이 동반 침체하면서 미수금도 쌓이고 있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

  • 중견기업 기준 업종별 차등…기회특구로 이전땐 가업상속세 안낸다

    중견기업 기준 업종별 차등…기회특구로 이전땐 가업상속세 안낸다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이 세 부담 때문에 기업을 쪼개는 등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줄어들 전망이다. 중견기업의 법인세 과세 기준이 되는 매출을 업종별로 차등 확대하고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도 높인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창업하는 기업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상속세를 전면 면제해주는 등 중소·중견기업 세제 혜택 역시 대폭 늘린다. 산업 성장 사다리를 탄탄하게 하고 지방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신기업에 더 많은 혜택‘2024년 세법 개정안’에 담긴 중소·중견기업 정책은 ‘투자 촉진’과 ‘균형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 R&D에 투자하는 기업, 중견기업으로 외형이 성장한 기업에는 기존보다 더 많은 세액을 공제해준다.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분야에서 R&D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비용의 종류도 소프트웨어 대여·구입비, R&D용 시설 임차료, 기술 정보비 등으로 확대한다.대전 부산 대구 등 8개 기회발전특구로 본사를 옮기는 혁신기업(밸류업·스케일업)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관계없이 상속세를 전액 공제해주는 것도 균형 성장과 투자 촉진의 일환이다. 단, 기업의 본점과 주사무소가 특구에 있어야 하고 기회발전특구 내 사업장의 상시 근로자가 전체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가업 영위 기간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조건은 없다.혁신기업의 가업승계 시 공제해주는 가업상속재산 규모를 최대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도 기술에 투자하는 혁신기업을 더 많이 키워내겠다는 취지다. 중소기업과 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으로 묶어

  • 진일-세일원, 합병 후 태일회계법인으로 출범…업계 10위

    진일-세일원, 합병 후 태일회계법인으로 출범…업계 10위

    진일회계법인과 회계법인 세일원이 합병해 태일회계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태일회계법인은 지난달 27일 합병 보고총회를 열고 합병 등기를 마쳤다.이번 합병은 진일회계법인이 세일원을 흡수합병하고 권리와 의무, 지위를 그대로 승계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합병비율은 55대 45다. 합병기준일 기준 진일회계법인의 회계사 수는 65명, 세일원은 54명이다.합병 후 자본금은 9억10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증가했다. 합병 후 출자좌수는 18만2000좌로 8만2000좌 늘었다. 증가한 지분은 세일원 사원들의 지분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태일회계법인은 오는 9월 말까지 규정 일치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태일회계법인 대표이사에는 남기권, 배영석 진일회계법인 대표이사와 권순식 회계법인 세일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준법감시인으로는 김동원 진일회계법인 준법감시인과 윤경환 회계법인 세일원 준법감시인이 선임됐다.문길모 회계법인 세일원 회장과 김종상 회계법인 세일원 명예 대표이사는 각각 태일회계법인의 회장과 명예 대표이사로 추대됐다.두 회계법인의 합병은 감사인등록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감사인등록제는 금융당국에서 일정 요건을 갖춘 회계법인만을 상장 회사에 대한 지정 감사를 행할 수 있는 법인으로 인정해 등록하는 제도다. 소속 회계사가 40명을 넘고 별도 감사 품질 관리 조직을 두는 등 자격을 갖추면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41개 법인이 등록돼 있다.태일회계법인은 약 120명의 회계사가 근무하는 10대 회계법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자산 규모 2조원 미만 상장사에 대한 지정 감사가 가능해져 중견 회계법인으로 성장 발

  • 처칠자산운용 “중소·중견 미국 미들마켓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 찾을 시기”

    처칠자산운용 “중소·중견 미국 미들마켓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 찾을 시기”

    “유망한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수 모인 미국 미들마켓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시기입니다.”제이슨 스트라이프 처칠자산운용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 겸 PE 부문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처칠자산운용은 자산규모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교원퇴직연금기금(TIAA) 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누빈자산운용의 계열사다. 이 가운데 처칠자산운용은 약 50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제이슨 스트라이프 대표는 처칠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전에는 비손캐피탈, 웨스턴프레시디오 등에서 근무했다.그는 미국 미들마켓을 대상으로 한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들마켓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을 뜻한다. 처칠자산운용이 정의하는 미국 미들마켓은 20만개가 넘는 기업들이 모여 6조 달러가 넘는 매출을 내는 시장이다. 미 경제(GDP)의 약 33%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처칠자산운용은 미국 미들마켓에서 사모펀드(PEF)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을 활용해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제조업과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물류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등 풍부한 경험도 쌓았다”고 말했다.향후 미국 미들마켓 기업들의 경영권 승계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숨어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미국 미들마켓 내 기업들은 향후 25년 이내에 창업자의 은퇴가 예정된 곳들이 많다”며 “경영권 전환 등을 앞두고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운용 전략을 펼칠 수 있다&rdqu

  • [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①PEF 부문]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투자, 회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

    [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①PEF 부문]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투자, 회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

    ≪이 기사는 01월28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사진)가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국내 사모펀드(PEF) 부문 ‘2019년 베스트 딜메이커’로 선정됐다.김 대표는 지난해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PEF를 따돌리고 치과용 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하는 등 회수(엑시트)와 투자 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PEF 업계에 진출한 지 9년 만에 유니슨을 국내 대표 ‘스타 운용사’ 중 한 곳으로 키워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해 김 대표가 공차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은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공차를 미국계 PEF인 TA 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팔았다. 2014년 첫 투자를 단행한 지 5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6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공차의 성공적인 매각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2014년 공차 한국 본사를 인수할 때부터 해외 사업 확대 및 대만 본사 인수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오더라도 해외 판로를 확장하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공차 인수를 감행했고, 지난해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유니슨이 공차를 인수한 직후 밀크티 인기가 주춤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유니슨은 당초 계획한 대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전념해 매출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냈다.김 대표는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