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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전망 틀렸다" 반성문 쓴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주택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건설주 주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일부 증권사는 ‘반성문’도 썼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8.2%)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하반기 들어 PF 부실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종목별로는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34.1%, GS건설은 18.9% 상승했다. 두 업체는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주택 사업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대우건설(12.5%), DL이앤씨(11.8%) 등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건설사도 강세였다.그동안 증권사들은 건설 경기 부진과 PF 사업 부실 우려 등으로 건설주가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주가가 전망과 다르게 움직이자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반성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1월 건설업종 투자의견으로 전 종목 중립, 추천종목은 없음으로 제시했으나 결과는 틀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측이 틀린 이유에 대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하락할지 예상하지 못했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쇼트커버링 영향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내년도 건설 업황과 주택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올해 4월 PF 대주단 협약 이후로는 PF 시장에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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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위기에도 건설주는 승승장구…증권사 "전망 틀렸다" 반성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주택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건설주가 예상 대비 크게 오르면서 일부 증권사는 "예측이 틀렸다"며 '반성문'도 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11.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9.54%)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들어 시중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된다. KRX 건설지수는 지난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11.6% 하락했다.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PF 금리 역시 덩달아 뛰어 건설업 전망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달 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4.1%, GS건설은 20.7% 각각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주택사업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기준 69.5%에 달한다. GS건설도 3분기 기준 주택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70.9%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14.4%), DL이앤씨(12.3%), 삼성물산(12.9%), 현대건설(9.0%) 등 다른 건설사들도 상승세였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건설경기 부진과 PF 위기 잔존 등으로 건설주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난달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상을 넘어선 상승세를 보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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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세계의 공장'…쾌속 질주 '인도' vs 지지부진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도 경제는 제조·건설업 호황으로 빠르게 성장한 반면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다. 인도 '세계 4위 경제대국' 앞당겨지나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2분기인 지난 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6.8%와 인도 중앙은행 전망치 6.5%를 상회했다. 전년동기 대비 13.9% 성장한 제조업과 건설업(13.3%), 광업(10%) 등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금융 부동산 서비스 부문은 6% 성장했다. 농업 부문은 1.2% 성장해 지난 분기 3.5%에 비해 성장 폭이 둔화됐다. 지난 6~9월 인도 몬순(우기) 강우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농업 수확량이 감소한 여파로 해석된다. 우파스나 바르드와즈 코탁마힌드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에도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이유는 제조업 호조 때문"이라며 "인도의 경제 성장은 꾸준하고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대국이 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디카 라오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인도 경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 (GDP) 성장률이 현재 추정치보다 40~50%포인트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IMF는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 회계연도 인도 GDP 성장률을 6.3%로 제시하며 2026년 인도 GDP가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노동시장 악순환 빠진 중국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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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데이터로 살펴본 주택시장 현황[마스턴 유 박사의 論]
무섭게 하락하던 아파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지역에 따라서는 상승한 곳(서울, 광주, 울산, 제주)도 생겼다. 이는 정부가 주택 시장 침체 및 경제난으로 인한 주거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 발표한 ‘주택시장 연착륙과 서민취〮약계층 주거안정 역점 추진’ 대책에 따른 급매물 소진 등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1월 가격지수 하락폭 축소와 일부지역 상승전환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은행과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종금리에 도달하지는 않았고, 향후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상반기 중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최근 몇 년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은 유례없는 급등기를 거쳤다. 2019년 초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시작으로 2020년 5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하락 또한 상승기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21년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들이 먼저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이후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그러면 앞으로의 아파트 가격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들이 먼저 상승하고 이후 기타 지방이 상승하는 이전의 패턴을 따를까? 이 궁금증에 대해 몇 가지 데이터로 주택시장 현황과 향후 지역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자.그림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실거래가 지수먼저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주택시장 현황을 판단하는 지표들 중에서 가격 이외에 많이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가 미분양 현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 미분양은 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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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주기를 통해 예측해 본 주택시장[마스턴 유 박사의 論]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021년 하반기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같은 해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하락폭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실거래가 지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2019년 4월 이후 2021년 10월까지 30개월 동안 63.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서울 61.8%, 인천 57.2%, 경기 68.5%로 수도권 모든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상승했다.하지만, 이전 정부의 각종 규제와 함께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최근 고점대비 서울 15.7%, 인천 18.8%, 경기 16.6% 하락했으며, 10월 현재 가격 수준은 2020년 말, 2021년 초 수준을 보이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급격하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불과 10%대 중반 하락한 걸 가지고 유난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앞으로도 더 많이 떨어져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하지만 주택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결코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거주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6.5%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 중 주거용 부동산은 1661.9조원(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으로 전체 국부의 8.4%에 달하는 만큼 급격한 가격하락은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지금처럼 가격이 하락하는 시장에서 모두의 관심사는 두 가지일 것이다. 가격이 언제까지 하락하고 또 얼마나 하락할지다. 가격이 얼마나 하락할지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보면 신(神)의 영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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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주택 거래 절벽'…최장 기간 판매 감소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409만 건(연율)으로 코로나19 초기 저점을 찍은 2020년 5월(407만 건)과 비슷한 수준이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줄었다. 1999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NAR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수가 나타난 2020년을 제외하면 11월 판매량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얼어붙은 주요 요인은 금리 상승”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 구입 여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주택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 거래된 매물 중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10월과 11월 초에 계약이 체결됐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평균 연 7.08%에 달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거절당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미국 주택 시장 냉각은 기업형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기업형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택은 6만5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9만4000여 가구)보다 30.2% 급감했다.집값은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11월에 팔린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37만700달러로 10월 37만8800달러보다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상승했지만,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전년 대비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5%에 이르렀으나, 7월 이후 한 자릿수대로 내려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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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매매 10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장'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월 주택 판매 건수는 409만 건으로 코로나19 초기 저점을 찍었던 2020년 5월 407만건과 비슷한 수준이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NAR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수가 나타났던 2020년을 제외한다면 11월 거래량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얼어붙은 주요 요인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 구입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주택금융회사엔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에 거래된 매물 중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10월과 11월 초에 계약이 체결됐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연 7.08%에 달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거절당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 주택 시장 냉각에는 기업형 투자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기업형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택은 6만5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9만4000여 가구)보다 30.2%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최대폭 감소이다. 지난 3분기 전체 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27.4%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은 지난해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11월에 팔린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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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냉각…"내년 거래 2011년 이후 최저 예상"
미국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주택 거래량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가격(중위)도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올해 예상치(약 512만 가구)보다 16% 줄어든 430만 가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2011년(426만 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레드핀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미 미국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를 맞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월간 판매량을 연 단위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 매달 기존 주택 판매량을 발표한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649만 가구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며 10월 443만 가구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32% 감소한 셈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미국 주택시장 상황을 “(거래) 증발 상태”라고 요약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주택시장에서의 매매 활동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했다.2012년 이후 10년간 상승세인 주택 가격도 내년엔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드핀은 “내년 미국의 주택 중위가격이 올해보다 4% 낮은 36만8000달러(약 4억8100만원)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2~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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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착공 16년來 최대…美 건설주 환호
미국 주택 착공 건수가 16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당분간 주택시장 활황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건설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 17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율은 월별 수치를 1년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것이다. 월별로 금리 추이를 비교할 때 쓰이는 방식이다.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2월 건수(177만 건)와 시장 전망치(173만 건)를 모두 웃돌았다. 2006년 200만 건이 넘은 이후 최대치다.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증가세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연 3.04%) 대비 약 2%포인트 올랐다. 이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대출에 부담을 느껴 구매 수요가 꺾이는 게 일반적이다. 건설사도 주택 착공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하지만 금리가 오르더라도 주택시장의 호황이 금방 끝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18일 프레디맥은 “올해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이 10.4%에 이를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17.8%보다는 수치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샘 카터 프레디맥 이코노미스트는 “수년간 주택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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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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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된 LG하우시스,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
이익이 대폭 줄어든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13일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최근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을 반영했다. LG하우시스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줄었다. 순이익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감소했다. 주력인 건축자재사업의 전방인 주택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한데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비용이 증가한 여파가 컸다. 지속적인 이익 감소에 재무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2016년 말 2.6배에서 올해 9월 말 4.3배로 상승했다.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고기능소재 부문도 자동차업황 악화와 신흥국의 산업용 필름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했다”며 “중기적으로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020년까지 단열재 및 미국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8%를 밑돌거나 △순차입금이 EBITDA의 3.5배를 웃돌거나 △차입금의존도가 45%를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아래인 ‘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