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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제일병원 회생계획안 인가…"병원 구조조정 새 모델 나와" 평가

    ≪이 기사는 09월27일(0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제일의료재단이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음에 따라 경영 정상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경영난을 겪는 병원들의 구조조정에 새 모델이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서울회생법원은 제일의료재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채권자 동의율은 회생담보권 97.46%, 회생채권 79.94%로 인가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제일의료재단은 서울 중구 묵정동 부지 3분의 2 가량을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매각해 550억원을 받고, 지역 새마을금고로부터 'DIP금융'을 통해 350억원을 추가 확보한다. 이 자금을 통해 제일의료재단은 담보권 660억원 등 모두 1069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변제할 계획이다.제일의료재단의 이번 회생은 기적적으로 성사됐다. 지난해부터 병원 정상화를 위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배우 이영애 씨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한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최종 매각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경영진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는 사이 병원 경영은 계속 악화됐다.그러다 지난 6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의 부지 인수 방안 등이 제시되면서 회생 작업이 본격화됐다. 한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과거 보바스 병원 사례처럼 경영난에 처한 병원을 M&A로 되살리는 건 쉽지 않다"면서 "제일의료재단의 경우 부지 매각을 통해 병원 자체의 경영권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병원 구조조정의 새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9부 능선 넘은 제일병원 매각...인수자 파빌리온자산운용 낙점

    [마켓인사이트]9부 능선 넘은 제일병원 매각...인수자 파빌리온자산운용 낙점

    ≪이 기사는 06월05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파빌리온자산운용(옛 아시아자산운용)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1호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 부지를 인수한다. 제일병원은 종로구 묵정동에 있는 병원 부지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장소에 병원을 열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제일의료재단)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이날 제일병원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참여자가 없었다. 이에 제일병원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은 채권단 동의 등을 거쳐 우선매수권자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파빌리온자산운용과 우선매수권자 계약(스토킹호스)을 맺고 진행됐다. 스토킹호스는 공개입찰 전 인수의향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선정하고, 이후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의향자에서 매수권을 부여하는 매각 방식이다.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독점적인 협상권이 파빌리온자산운용에게 주어졌다.입찰이 마무리되면서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채권자의 동의를 얻는 관계인집회만이 남았다. 회생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확

  • [마켓인사이트] '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결국 법정관리 신청

    [마켓인사이트] '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결국 법정관리 신청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4시 40분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사진)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1~2일 이내에 채권자의 채권 추심 및 회사의 자산 처분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법무법인 율촌이 제일병원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제일병원은 신청서를 통해 자율구조조정지원(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ARS) 프로그램 활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ARS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그 기간 중 채무자가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의 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제일병원은 채권자들의 압박에서 벗어나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기간 내에 인수자를 찾은 뒤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사전회생계획안을 짜고 빠르게 회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제일병원은 경영난이 표면화된 지난해부터 다수의 투자자와 매각 협상을 해왔다. 배우 이영애 씨가 참여하는 ‘이영애 컨소시엄’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영애 컨소시엄은 ‘서울대 두유’로 알려진 약콩두유 등 각종 고기능성 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밥스누 창업자 이기원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바이오업체, 병원사업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제일병원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고 이동희 박사가 1963년 설립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신생아의 2%가 이곳에서 태어났을 정도로 국내에서 분만 진료를 가장 많이 했다.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