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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사다리펀드, 딥테크에 1조 집중투자

    지난 8월로 10년간의 투자 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가 개편된다.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새로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 정책금융기관, 청년창업재단과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산업은행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3500억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펀드다. 10년간 투자비 회수와 재투자를 반복하면서 누적으로 자펀드 271개를 결성했다. 현재까지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2024년부터 매년 2000억원이 회수되는 재원을 활용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주력 부문으로 제시한 딥테크는 고도의 과학·공학 기술에 기반해 가치 평가가 어려운 데다 금액이 크고 기간이 길어 민간이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다.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핵융합 등이 해당한다. 정부는 신규 투자 분야로 온실가스 감축 등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 산업 정책 대응 분야, 재투자 등을 제시했다. 펀드 투자 기간은 5년이고 존속기간은 15년이다. 김 부위원장은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주요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올해 8월까지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총 7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93조8000억원의 80.4%에 해당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벤처투자 '큰손' 성장사다리펀드 개편…딥테크 등에 1조 지원

    벤처투자 '큰손' 성장사다리펀드 개편…딥테크 등에 1조 지원

    지난 8월로 10년간의 투자 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가 개편된다.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딥테크(기저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에 투자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 부처, 정책금융기관, 청년창업재단과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산업은행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3500억원 등의 공동출자금으로 2013년 8월 모펀드를 출범했다. 10년간 투자 회수와 재투자를 반복하면서 누적으로 자펀드 271개를 결성해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는 2024년부터 매년 2000억원씩 회수되는 재원을 활용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주력 부문으로 제시한 딥테크는 고도의 과학·공학 기술에 기반해 가치 평가가 어려운데다, 금액이 크고 기간이 길어 민간이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다.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핵융합 등이 해당한다. 정부는 신규 투자 분야로 온실가스 감축 등을 포함하는 기후변화 대응, 산업 정책 대응 분야, 재투자 등을 제시했다. 펀드 투자 기간은 5년이고 존속기간은 15년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가 지난 10년간 벤처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많은 분야에서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므로 앞으로 새로운 성장사다리펀드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정잭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73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93조8000억원의 80.4%에 해당

  • 역대급 실적에 2조 정책자금 풀려도 웃을 수 없는 VC들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이어진 호실적을 이어갔다. 정부가 ’제2벤처붐‘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아젠다로 내세우며 모태펀드 출자를 확대하며 벤처펀드 규모가 크게 늘고, 전 세계적인 벤처 투자 열풍 속에 VC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으로 스타트업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자금경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VC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본지가 12월 결산법인으로 최근 사업 보고서를 발표한 12개 VC 상장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11개 VC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낸 곳은 대성창업투자 뿐이다. 12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2018년 약 2988억원에서 지난해 316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12개 VC의 당기순이익 총합을 총 매출액으로 나눈 업계 당기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18.7%에서 29.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VC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제2벤처붐’을 목표로 대규모 정책자금이 풀리며 벤처펀드 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벤처투자액은 2017년 2조 3803억원에서 2019년 4조 2777억원으로 2년 만에 약 80%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 등 이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밸류(가치)가 높아지는 ‘벤처랠리’가 이어진 것도 VC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2018년 6개에 그쳤던 한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

  • 역대 최대 정책자금 풀렸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벤처캐피탈들

    ≪이 기사는 02월20일(1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17일 오후 벤처캐피탈(VC)업계가 술렁였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출자 예산의 90%가 넘는 1조 1930억원을 연초 1차 정시 출자에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인 모태펀드에 앞서 지난 7일엔 금융위원회가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88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 출자 계획을 내놨다. 이들 정책기관들이 핵심 출자자로 나서 조성하려는 펀드 규모만 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총 벤처투자 규모(4조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풀리면서 벤처투자업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영 이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책기관들의 출자가 연초에 몰리면서 펀드 결성을 위한 민간 자금 유치전은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간 벤처투자 시장이 따라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 자금 유치에 성공하고도 펀드 결성에 실패하는 운용사도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위해 불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수익성을 높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