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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승계작업 시동…삼형제 계열분리도 추진할까
한화그룹 오너일가 3세의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 8.0%를 추가로 확보하고 나섰다. 앞으로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3세 승계와 계열분리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달 5~24일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 8.0%)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9.7%에서 17.7%로 끌어올린다.이번 공개매수는 승계작업과 맞물린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이 부회장이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김 부회장 등 삼형제→한화에너지→한화→그룹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22.7%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너지(9.7%)과 김동관 부회장(4.9%) 등도 한화 지분을 적잖게 쥐고 있다.일각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를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화그룹 관계자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 반발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합병 과정에서 상장사는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반면 비상장사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섞어 추산한다. 전날 한화의 시가총액은 2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의 순자산가치는 4조8914억원에 이른다. 수익가치는 실적 전망과 할인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변동성이 크다. 단순 계산으로 한화 시가총액과 한화에너지 순자산가치로 산출해봐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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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정상화' 시동…주형환 전 장관 등 5명 TF 선정
KT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외부 전문가로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TF는 오는 8월까지 이사회 구성, 차기 대표 선정 등을 담당한다.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해 이번 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TF 외부 위원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 선정됐다.TF 위원들은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KT는 TF가 마련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이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 KT 이사회 측은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위원 5명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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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1곳 선정 작업 착수
≪이 기사는 05월12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약 4조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운용 중인 우정사업본부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선정에 나섰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1곳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정량평가 및 현장실사를 거쳐 6월 중 자문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자문운용사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문용 등 복수의 운용사를 두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자문운용사와 해외채권 운용사 간 일임계약 또는 해외채권 운용사의 해외채권 공모펀드 투자 등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방식으로 해외채권에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자문운용사를 거쳐 또 다른 펀드에 재투자 하는 것으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선정될 자문운용사는 해외 운용사 모니터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운용 전반에 관한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 회사채, 이머징 회사채, 글로벌 크레딧, 글로벌 종합채권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지는 우정사업본부의 채권 투자 유형을 확대하는 작업을 자문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번에 얼마를 출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을 합쳐 총 13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다. 이 가운데 약 4조 4000억원 가량을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