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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株 올라탄 서학개미…美주식 보유액 800억달러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이 사상 처음 800억달러(약 110조원)어치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들은 11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미국 등 주요국의 증시 랠리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서학개미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금액은 821억1849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673억6297만달러에서 5개월여 만에 21.9% 증가했다.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보유금액은 연초 44억달러에서 최근 119억달러로 2.7배가량 불어났다. 개인과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인 데다 주가가 150%가량 오르며 전체 보유금액이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는 지난달 말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으로 꼽히던 테슬라를 제치고 해외 주식 보유금액 1위에 올랐다.다른 AI주도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유금액은 같은 기간 38.7% 늘어난 38억달러, 알파벳은 19.4% 증가한 24억달러로 집계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해 평가금액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이들 종목에 신규 매수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은 2020년 초만 해도 91억달러에 불과했다. 불과 4년여 만에 투자 규모가 아홉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투자 열기는 식어가는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올해 11조5142억원의 매도 우위

  • 날아오른 '반·차'…2분기도 부탁해

    날아오른 '반·차'…2분기도 부탁해

    반도체·금융회사가 기대보다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6% 이상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장사 3곳 중 1곳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게임, 석유화학, 헬스케어 등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깜짝 실적’ 주연은 반·차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747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증권가 추정치 합산액인 47조4816억원보다 6.87% 많은 금액이다. 작년 1분기(29조8229억원)와 비교하면 70.1% 급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84곳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반면 예상치를 10%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61곳(25%)이었다.반도체 ‘투톱’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4920억원으로 예상치(7조1187억원)를 33.3% 웃돌았다.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도 깜짝 실적을 자랑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12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483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98% 많은 8조4752억원을 거둬들였다. 기아가 증권사 예상치 대비 22.7% 더 높은 3조4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금융 업종도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호실적을 냈다.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은행 8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652억원,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

  • 日銀, 금리 동결했지만…'3월 인상론' 힘받는다

    日銀, 금리 동결했지만…'3월 인상론' 힘받는다

    일본은행이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출구전략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려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본은행은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단기와 장기 두 가지로 운영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을 유지하고,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1%로 동결했다.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다, 출구전략 ‘깜짝’ 발언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노토반도 지진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히 높다”며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이상을 유지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끈질기게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임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기업의 움직임 역시 완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우에다 총재는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이어지는지 확인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물가목표(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현재 실시 중인 다양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과 물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할 것&rsquo

  • 美 9월 CPI 3.7%↑…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부합

    美 9월 CPI 3.7%↑…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부합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의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2일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동일하다.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6%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소폭 높았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8월에 이어 0.3% 올랐다.이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전주(20만9000건)와 동일한 건수다. 월가는 21만건으로 예측했다.9월 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앞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만장일치로 동의했다.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물가

  • "생존 위해 뼈 깎고 살 떼내"…몸집 확 줄여 '투자 빙하기' 버틴다 [긱스]

    "생존 위해 뼈 깎고 살 떼내"…몸집 확 줄여 '투자 빙하기' 버틴다 [긱스]

    “스타트업의 겨울, 그 와중에 탈잉은 유독 추웠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에 빠진 사람처럼 허우적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김윤환 탈잉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은 투자금이 마르면서 지난해 11월 직원 80%를 감원했다. 김 대표는 “뼈와 살을 깎아내면서 살아남아 작년 12월부터 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멋지게 턴어라운드해 업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투자 혹한기에 감원과 사업부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스타트업들이 다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덩치와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인 이들 회사는 재무적 수명을 늘리면서 추가 투자 유치와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6개월 전 감원한 회사들 지금은…2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운영해온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미미즈는 지난달 2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크리에이터 굿즈 등의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던 플랫폼이다. 이필성 대표가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비주류 사업부를 매각·정리하고 있다. 두 달 전엔 e스포츠 자회사인 SBXG(옛 샌드박스게이밍) 지분 60.59%를 포바이포에 78억6000만원을 받고 팔았다.샌드박스네트워크 관계자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 사업부는 정리하고 MCN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현금 창출 능력 지표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흑자 전환에 거의 도달했다”며 “지금까지도 사업부 정리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정비가 완료될 것

  • 日 CPI '40년 8개월'만 최대인데…"금리인상 당분간 없다"

    日 CPI '40년 8개월'만 최대인데…"금리인상 당분간 없다"

    지난달 일본 물가가 40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기록적인 엔저가 더해져 수입 물가가 전방위 급등한 영향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일본은행은 당분간 마이너스 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차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은 1982년 2월(3.6%) 이후 최고치다. 시장 추정치인 3.5%도 웃돌았다.일본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째 오름세다. 올 들어서는 상승폭도 키우고 있다. 1월 0.2%였던 CPI 상승률은 4월부터 2%대로 높아졌다. 9월 상승률은 3.0%였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엔저까지 겹친 여파다. 지난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32년 만에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엔·달러 환율은 29.2% 뛰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용 압박을 받는 일본 기업들이 에너지부터 식품까지 제품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해석했다.그럼에도 일본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CPI 발표 후 “상승률이 상당하다”면서도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일본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일본은 에너지와 식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에너지의 94%, 식품의 60%를 수입에 의존한다. 엔저가 심화되면 에너지와 식품 물가가 뛰어오르는 구조다.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

  • 美 빅테크 '실적 쇼크'…애플·아마존도 울었다

    미국 대표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이 지난 3분기 핵심 사업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냈다. 애플은 아이폰을 기대만큼 못 팔았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둔화했다. 앞서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강달러와 인플레이션으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애플은 지난 3분기 매출이 901억4600만달러(약 128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그러나 주력인 아이폰 매출이 426억3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432억1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앱스토어, 애플페이 등이 포함된 서비스 사업 매출도 191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201억달러)를 밑돌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키우는 서비스 부문 실적까지 부진하자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3분기 아마존 매출은 1271억달러(약 18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추정치인 1275억달러에 못 미쳤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205억달러로 시장 예상(210억달러)을 밑돌았다. 특히 AWS의 전년 동기 매출 증가율(27.5%)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2.7% 급락했다. 대니얼 크리터 BMO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고금리가 빅테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美 인플레 정점 찍었나…월가는 '논쟁중'

    美 인플레 정점 찍었나…월가는 '논쟁중'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Fed의 긴축정책 기조가 더 강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이런 분석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두 달 만에 주간 기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정책 등 대외환경이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인플레 한풀 꺾여…다우 9주 만에 상승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6.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도 한풀 꺾였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 PCE 물가는 4월에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2월(5.3%)과 3월(5.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초 이후 처음이다.이날 함께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9% 늘었다. 3월 증가율은 1.1%에서 1.4%로 수정됐다. 4월 개인소득이 0.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견조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함께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던 경기 침체 우려도 다소 잦아들었다. 조셉 브루셀라스 RSM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우존스지수는 9주 만에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6.2%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이전 주까지 1932년 이

  • 송아지 한번 키워볼까…한우도 '조각 투자'

    ‘조각투자’와 관련한 핀테크 기업이 속속 생겨나면서 투자 대상이 점점 다양해지고 투자 방식은 간편해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조각투자가 점차 주류 재테크 수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최소 5000원부터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강남 건물주’가 될 수 있게 한 플랫폼 카사는 내년 싱가포르에 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카사 운영사 카사코리아는 지난 9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 및 2차 거래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카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선 세계 각국의 부동산은 물론 다양한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싱가포르뿐 아니라 세계 부동산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카사는 금융당국 감독을 받으며 투자자의 자금 보호 장치 등도 마련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계약에 의한 수익증권 발행은 자본시장법상 허용되지 않으나 카사의 사업모델은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규제 특례를 인정받았다.지난해 10월 설립된 뱅카우는 농가와 투자자를 연결해 단돈 4만원부터 한우 투자를 가능케 한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이 송아지 지분을 취득하면 농가가 약 2년간 대신 사육한다. 이렇게 키운 소를 경매시장에 팔아 생긴 수익이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현재까지 총 네 차례 투자자를 모집하는 펀딩이 이뤄졌는데, 올 10월 5억4000만원 규모의 4차 펀딩의 경우 하루 만에 모집이 마감됐다. 1차 펀딩 땐 2030세대 투자자 비율이 82.2%에 달했고 4차 땐 40대 비율이 36.0%로 가장 많았을 만큼 투자자층도

  •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이번 주총 승기 잡은 한진칼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연임 찬성...이번 주총 승기 잡은 한진칼

    ≪이 기사는 03월26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법원이 3자 연합의 주축인 반도건설의 의결권 지분 일부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 오는 주총에서 조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회의를 열고 한진칼 및 대한항공 등에 투자 기업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한진칼 주주총회(27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수탁위는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수탁위는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자 선임의 건을 비롯해 한진칼 측이 제안한 모든 사내·사외이사(하은용,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선임건에 찬성했다. 한편 3자 연합 측에선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등 두 명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 및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3자 연합측이 제시한 나머지 이사 선임건에 대해선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수탁위의 이날 결정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미국 ISS의 자문 결과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KCGS는&nb

  • 세하 인수전 한국제지 한창제지 등 제지업체 참여로 흥행

    ≪이 기사는 02월05일(17: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한국제지와 한창제지 등 다수의 제지업체가 뛰어들었다. 유암코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체질이 개선됐고 원료인 고지(폐지) 가격도 안정화돼있다는 점에 전략적 투자자(SI)들로부터 흥행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하 매각에 나선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 등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한국제지, 한창제지 등 제지업체들을 비롯해 종이 유통업체 범창페이퍼월드 등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부족한 자금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등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 71.6%의 세하 지분 및 503억원 규모의 채권이다. 거래 가격은 1000억원대 중반 수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지산업 내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의 원매자들이 참여한만큼 어느 곳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는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제지업체들은 세하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골판지 제조업체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한 한국제지는 백판지 시장에 진출하려는 포석으로 세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각종 종이 제품을 유통하는 범창페이퍼월드 역시 사업 분야를 유통에서 제조까지 확대하기 위해 세하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백판지 업계 내 경쟁업체인 한창제지는 동종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백판지 시장 내 과점업체였던 신풍제지가 공장 이전

  • 올해 첫 中 기업 상장 도전하는 컬러레이, 중국원양자원·완리 후폭풍 극복할까

    이 기사는 06월12일(0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화장품원료 제조기업인 컬러레이홀딩스가 올해 중국기업 중 처음으로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닥시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중국기업의 올해 첫 상장 사례가 된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상장한 '1세대' 중국기업인 중국원양자원과 완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우려를 일으킨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증권신고서 심사를 맡는 금융감독원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컬러레이홀딩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800~5800원으로 신주 14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규모는 532억~812억원이다. 7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18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컬러레이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펄안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펄안료는 아이섀도, 파운데이션, 립스틱, 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에 주로 쓰인다. 컬러레이는 연간 5000톤의 펄안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37.6%, 영업이익은 57%  성장했다. 올 1분기 매출은 115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이 밝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지난해 49.38%로 전년인 2015년(39.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2013년(14.8%)의 3배 이상이다. 이는 원가율이 높은 제품 비중을 낮추는 한편 대량생산에

  • 삼양옵틱스 2대주주 미래에셋 "경영권 매각시 지분 동반매도"

    이 기사는 06월02일(1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삼양옵틱스 지분에 대한 동반매도권(태그얼롱·tag-along right)을 보유하게 됐다. 삼양옵틱스의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실권주 87만5665주(지분율 8.73%)를 떠안으며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에 이어 삼양옵틱스의 2대 주주가 됐다.2일 삼양옵틱스에 따르면 회사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총 600만주)를 매각할 경우 미래에셋대우도 보유분을 같은 조건으로 매수예정자에게 함께 매도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VIG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경우라는 전제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떠안게 된 삼양옵틱스 실권주가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삼양옵틱스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질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상장 후 실권주 물량이 풀릴 경우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VIG파트너스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VIG파트너스는 삼양옵틱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650억원을 차입했는데 대주단 대표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향후 삼양옵틱스의 경영권이 넘어갈때 기업가치를 공모가 대비 어느 정도 할증 적용받을지 여부, 보유기간 동안 배당수익 등이 삼양옵틱스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의 최종 성적이 될 전망이다.교환렌즈 전문기업인 삼양옵틱스는 공모가를 희망가(1만6700~2만600원) 최하단인 1만6700원으로 확정했

  • 국제약품 3세 경영자 남태훈 사장, 올 들어 지분율 3배로 끌어올려

    이 기사는 03월30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의 3세 경영인인 남태훈 사장이 지분 매입에 나섰다. 30일 국제약품은 남 사장이 4만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수가 30만4087주(지분율 1.75%)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남 사장은 주당 평균 4080원에 매수해 총 12억여원을 들였다. 남 사장은 고(故) 남상옥 창업주의 손자로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0년생인 남 사장은 올초 37세의 나이에 국제약품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남 사장은 2012년 국제약품의 등기임원이 된 후부터 주식 매입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의 지분율은 0.56%(9만3821주)에 그쳤으나 올 들어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지분율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경영 승계를 하게 된 남 사장이 지분율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약품의 최대주주는 효림산업으로 23.73%를 보유하고 있다. 환경설비 전문업체인 효림산업은 남 사장의 부친인 남영우 명예회장(지분율 52%) 등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다. 남 사장은 오너 일가 중에서는 부친(지분율 8,5%)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