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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위험 왜곡하고, 재투자 심의도 없는 '아마추어' 투심위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③]
주요 공제회의 투자심의위원회가 허술하게 운영돼 투자 리스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신규 투자 때만 투심위를 거치면 된다는 규정을 두고 추가 투자 땐 충분한 리스크 검토 없이 '물타기'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했다. 투자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투심위를 아마추어처럼 운영해선 공제회 회원들의 자산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감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0년 호주계 자산운용사 인마크자산운용이 인천과 수원에 있는 AMB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205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펀드 자금(355억원)의 절반 이상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댔다. 문제는 수원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임차인이 2023년 계약 만기와 함께 퇴거하면서 벌어졌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로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임대료가 물류센터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임차인과의 계약 연장 여부는 투자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당 리스크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이 물류센터를 책임 임차하던 임차인은 책임임차료가 전차료(재임대료)보다 높은 구조로 1년에 6억 가까이 역마진을 보며 물류센터를 빌려 쓰던 상황인 만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투자를 검토할 때 이미 만기 이후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하지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인마크자산운용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책임임차료가 전차료보다 낮고, 임차인이 계약 연장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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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크리츠운용, 첫 사업은 역세권청년주택 개발사업
≪이 기사는 04월30일(09: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주계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인마크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첫 사업으로 역세권청년주택 개발사업을 선택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브이인마크청년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인마크리츠운용은 150억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토지를 매입해 역세권 청년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개발 후 임대 운영을 할 계획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는 2030세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개발밀도가 낮은 역세권을 민간과 함께 개발해 19세~39세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변시세 60~80%에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업체가 종상향, 용적률 상향 등 혜택을 받아 건물을 짓고 대신 일부를 공공임대로 내놓는다. 나머지도 민간임대로 공급하다 8년 뒤에는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인마크리츠운용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영업인가를 받았다. 기존 인마크자산운용과 지분관계 없이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됐다. 사모펀드 중심의 인마크자산운용과 달리 공모리츠를 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마크자산운용은 서울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 양천구 토다이코리아 빌딩,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등을 매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