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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지분 희석 2.25%p뿐… 276억원에 이루다 품은 '합병 묘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표면적 이유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것보다 싼 값에 이루다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목적의 합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루다의 소액주주들은 이루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용한 대표가 자신의 지분만 비싼 값에 팔고, 회사를 헐값에 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이루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 이루다는 클래시스로 흡수합병된다.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둘 다 코스닥 상장사로 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이루다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엔 김 대표가 보유한 전체 지분 36.32% 가운데 18%를 주당 1만1000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클래시스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8개월 내에 김 대표의 남은 지분 18.32%을 같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받았다. 업계에선 클래시스가 콜옵션을 행사해 김 대표의 잔여 지분을 사들여 이루다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클래시스는 콜옵션을 포기하고 이루다와의 합병을 택했다.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후 이루다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클래시스의 주가는 급등해 클래시스에 유리한 합병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인 지난해 9월 4일 종가 기준 9890원이었던 이루다 주가는 이날 6630원에 거래를 마쳐 약 10개월 만에 33% 하락했다. 반면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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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에 '이루다 감성' 담는다…스캐터랩에 150억 투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타트업 스캐터랩과 손잡았다. 스캐터랩의 ‘감성 대화’ 기술을 에이닷(A.)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해서다.SK텔레콤은 스캐터랩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 회사에 150억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루다, 강다온 등이 대표적이다.두 회사는 감성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등 초거대 AI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 내에 새로운 페르소나(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든다. SK텔레콤은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과 장기기억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사람 간의 관계와 시공간 맥락 추론 등에 강점이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스캐터랩의 기술을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하면 에이닷이 이용자의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보다 사람 같은’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감성과 지식을 두루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LLM)도 함께 개발한다.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AI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월드IT쇼 2023’에서 “에이닷을 감성과 지식 대화 기능으로 차별화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사피온 등 국내 AI기업과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번 투자도 생태계 확장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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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3분기 최대 매출…4분기 이후도 성장 이어갈 것”
하나증권은 16일 이루다에 대해 올 3분기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성수기인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루다는 2006년 설립된 레이저와 고주파 에너지(RF) 기반 미용 의료기기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기반 장비인 ‘프락시스’, ‘시크릿 RF’, ‘프락시스 듀오’ 등이다. 60여개 이상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50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주요 판매 지역은 미국이다. 조정현 연구원은 “이루다는 미국 미용 기업 큐테라와의 협력으로 미국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장비 판매 증가에 따른 소모품 매출 증가, 향후 유럽 시장 확대 및 신규 레이저 장비 출시에 따른 실적 도약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루다는 올 3분기에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0% 늘어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05.4% 증가했다.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와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매출이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이루다의 3분기 장비 매출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큐테라의 RF장비 판매 호조와 더불어 유럽 공급이 확대됐다고 했다.장비 판매 증가로 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 소모품 판매도 늘고 있다. 회사의 2022년 3분기 소모품 매출은 31억원이다. 소모품 매출은 2020년 30억원, 2021년 55억원이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소모품 매출은 7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개선된 21%를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RF장비 및 소모품 판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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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기기 업체 이루다, 수요예측 경쟁률 1317대 1... 역대 최고
≪이 기사는 07월23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1300대 1이 넘는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올렸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 받는 체외진단기기나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아님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수요예측 경쟁률은 티에스아이가 기록한 1284대 1이었다.23일 이루다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1317대 1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378곳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이루다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91%가 9000원 이상을 희망가격으로 제시한 점을 반영해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7500~9000원이었다. 최대 6개월 동안 공모주를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신청수량은 전체 수량 중 7.8%였다.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 등을 활용한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6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4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일반청약은 오는 27~28일 진행한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4만주(18억원)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며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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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사업다각화로 전문의료기기 제조사로 도약
미용 의료전문기기 업체 이루다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전문 의료기기 업체 변신에 나섰다.17일 김용한 이루다 대표는 “각종 질환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료기기와 개인용 미용기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술력으로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 등을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6개 미용 의료기기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4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회사의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RF’가 산업통상자원부이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이 회사의 사업실적은 2018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순이익 39억원을 올렸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0.4%늘고 영업이익은 44.4%, 순이익은 44.5%증가했다.오는 20~21일에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7500~9000원)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27~28일 받는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7500원 공모가 기준 22억5000만원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며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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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기기 제조업체 이루다,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 기사는 01월22일(17: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이루다가 기업공개에 나섰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루다는 이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심사승인을 받을 경우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의료용 기기 전문기업이다. 레이저수술기, 고주파수술기, 비침습약물주입기 등을 만든다. 대표 제품 '시크릿RF'는 산업통상자원부에게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냈다. 2017년에 비해 매출은 45억원(33.8%), 영업이익은 14억원(143.2%), 순이익은 13억원(186.2%) 증가했다.최대주주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일 기준 김용한 대표(58.7%)이며, 오라클1호합자조합이 이 회사 지분 9.3%를 가지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