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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영구 CB 1500억 발행…자본확충 나선다
이랜드그룹 호텔·리조트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15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적자 속에서 운영자금이 말라붙자 CB 발행 등 전방위 채널을 활용해 자금조달에 나섰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이날 사모 영구 CB 1500억원어치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라이프밸류업을 통해 발행한다. 만기는 30년으로 CB 주당 전환가격은 9421원이다. SPC는 CB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CB 인수대금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발행액 만큼을 자본으로 처리한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6월에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로부터 4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만기는 1년으로 조달금리는 연 7.44%다. 올해 7월에도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등으로부터 8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랜드월드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는 가평과 경주, 서귀포 등지에 리조트인 '켄싱턴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켄싱턴 여의도호텔과 켄싱턴 평창호텔, 한국콘도, 베어스타운스키리조트 등도 운영 중이다. 사이판에서 켄싱턴호텔사이판·퍼시픽아일랜즈클럽(PIC)리조트·코랄오션포인트(COP)골프장 등도 보유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리조트 사업은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적자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74억원,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도 43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07.7%로 집계됐다. 올해 7월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난 9월 말 부채비율은 254.2%로 다소 낮아졌다. 이번에 재차 영구 CB를 발행하면 부채비율은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이랜드파크는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 '그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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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가성비 DNA' 고물가에 빛났다
“A급 콘텐츠를 절반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에게 두 배 가치로 돌려주겠다.”이랜드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이 1980년 회사를 세웠을 때 내건 창업이념이다. 이후 ‘합리적인 가격과 최고의 품질’은 44년간 이랜드를 관통하는 경영철학이 됐다. 이랜드의 ‘가성비 DNA’는 요즘처럼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된 시기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유통·외식업계가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랜드는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내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애슐리퀸즈, 올 들어 13곳 오픈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외식 자회사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 3553억원에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196.7% 늘었다. 그룹 지주사 이랜드월드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6%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10% 증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이랜드의 선전은 외식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그 중심엔 애슐리퀸즈가 있다. 이랜드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애슐리의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브랜드를 애슐리퀸즈로 일원화했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런치가 성인 기준 1만9900원, 주말엔 2만7900원이다. 최근 이 시장이 초고가 호텔 뷔페 위주로 재편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 면에서 강점이 있다. 호텔 뷔페는 주말엔 20만원 안팎에 이른다. 호텔 뷔페에 비할 바 아니지만 “가격에 비해 알차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고 있다. 애슐리퀸즈 매장은 2022년 55개에서 작년 말 77개로 늘었다. 올 들어선 13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매장을 150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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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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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40대 기수' 최운식, 한·중 패션사업 통합에 '박차'
이랜드그룹이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토종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스파오의 한·중 사업부를 통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K패션이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란 판단에서다.23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이랜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규모다. 중국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파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올 1월부터 한·중 패션사업부를 통합했다”며 “한국 매장과 동일한 상품으로 운영 중인 치바오 완커점의 올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가량 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랜드는 국내 패션·유통기업을 통틀어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원조 기업이다. 토종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중국 제1의 여성복 브랜드로 키웠다. 2017년 중국 진훙그룹에 티니위니 브랜드를 8770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스파오의 SPA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큰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무대를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사업 ‘재건’ 임무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대표(사진)가 맡고 있다. 올 1월 이랜드 한·중 패션사업 총괄대표에 올랐다. 최 대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2019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이랜드맨’이다. 2003년 이랜드월드에 입사해 글로벌 스파오 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대표 취임 이후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주요 브랜드의 최대 매출 기록을 매년 새로 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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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ESG회사채 수요예측서 부진한 성적표
이랜드월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었으나 최근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이날 2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미매각 물량 가운데 800억원은 산업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인수하기 했다. 나머지 200억원 가운데 투자자를 찾지 못한 190억원은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인수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랜드월드는 회사채 금리를 최고 연 5.5%로 비교적 높게 제시하고 ESG 인증을 받는 등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한 유인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기관들의 투자등급 회사채 신용등급 가운데 밑에서 두 번째인데다 '부정적' 전망이 붙어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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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패션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신소재 R&D 위한 친환경 센터 건립
이랜드그룹이 패션업계 최초로 대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ESG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17일 2년 만기 최대 1000억원어치 ESG 채권을 발행한다. 회사채 발행 업무에 강점이 있는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산업은행은 최대 800억원어치 물량 인수를 약속하며, 공동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날 오후 ESG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다.국내 패션 기업 중 ESG 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랜드월드가 처음이다. ESG 채권 발행 취지에 적합한 프로젝트 확보가 쉽지 않아 패션 기업들은 아직 ESG 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이랜드월드는 이번 ESG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 사업과 소외 이웃 지원에 쓸 방침이다. 이랜드월드는 현재 마곡에 건설 중인 연구개발(R&D) 센터를 친환경 건물로 진행하고 있다.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이랜드 마곡 R&D 센터는 대지 면적 3만2099㎡ 크기로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 완공 후엔 이랜드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이랜드월드(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파크(호텔·리조트), 이랜드이츠(외식), 이랜드건설(건설) 등 10개 계열사의 R&D 조직과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번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의류 생산을 위해 섬유소재 연구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랜드그룹은 내년부터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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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수익성 회복하는 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1.1%다. 지난해엔 연간 기준으로 6.2%였다.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 역시 3.7%로 지난해 마이너스(-)2.3%에서 크게 개선됐다.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최상위 사업지주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을 보면, 패션 49.9%, 유통 37.6%, 외식·레저 9.9%다. 주력 사업인 패션업의 특성상 재고자산을 중심으로 높은 운전자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의류 산업의 빠른 변화로 단기 불확실성은 높은 편이다.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보복소비 등을 토대로 실적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요건을 일부 충족했지만 재무지표 전반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경영 효율화, 비효율 사업장 매각 등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지속되고 있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월드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BBB를, 단기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다만 리스부채 계상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잉여현금창출능력 저하로 차입 부담은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실적 회복에도 잉여현금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랜드월드의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8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국내 패션 사업은 뉴발란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의 제품 다각화로 매출 외형이 증가하고 있다"며 "판매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자사몰 중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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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그룹, 늘어나는 단기차입 규모...코로나19 직격탄 맞아
≪이 기사는 03월31일(15: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랜드 그룹의 단기 차입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의류와 유통을 비롯해 외식·레저산업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여파로 분석된다.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는 전날 12차례에 걸쳐 기업어음(CP) 416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59일과 120일이며 개별 어음 발행액은 적게는 5억원에서 최대 92억원이다. 이랜드월드가 올들어 발행한 CP 총 규모는 총 1259억원에 달한다. 만기 3개월짜리 단기사채도 953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지난해 1분기 별도기준 단기차입 규모 1100억원대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이랜드그룹은 2010년대 초중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과 중국 유통망 투자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악전고투를 지속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에게 잇따라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2017년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및 모던하우스 매각해 현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주력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기로 하고 프리IPO로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에 지분을 팔아 6000억원을 받기도 했다. 2017년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를 198%, 41.9%으로 각각 낮추는 데 성공했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랜드 그룹의 시련은 계속됐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일부 PEF에 팔았던 지분을 되사오면서 4800억원이 나갔다. 2019년엔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 7054억원까지 장부상에 더해졌다. 결국 이랜드월드는 로이드(LLOYD), 오에스티(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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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대신F&I...신용 AA이하 기업 연초 어음발행 행렬
≪이 기사는 01월14일(05: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등급이 AA등급 이하 기업들이 연초 활발하게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과 대신에프앤아이 등 현재 신용등급에 비해 향후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들이 주로 단기 금융시장을 찾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8일 2년만기 CP 1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자금 조달 창구로 주로 쓰이는 CP시장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롯데호텔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회전이 빠른 유통업과 숙박업 등은 자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만기가 짧은 CP를 선호한다. 그러나 2년 만기물을 CP로 발행한 것은 연초 발행물량이 몰리는 회사채 시장에 참여했을 때 외면받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부산롯데호텔은 작년에도 CP로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지주사 이랜드월드 역시 지난 6일 CP를 발행해 30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84일이다. 이랜드월드 역시 신용등급이 BBB등급에 불과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나인원의 조기 분양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대신에프앤아이도 지난 7일 1년 만기 CP 5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만기 어음을 상환하고 부실채권(NPL) 매입 등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도 올들어 24~175일 만기 어음을 발행해 총 600억원을 조달했다. 타이어 보강재, 산업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공장 가동율이 낮아져 작년 3분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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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 의류 매출 유동화로 1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3시6분이랜드그룹이 100곳이 넘는 직영 의류매장에서 거둘 예정인 매출을 유동화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는 최근 운영 중인 178개 직영 의류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로 벌어들일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6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과 4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조달 금액의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 수익의 일부로 ABCP와 ABSTB를 갚도록 정해져 있는 구조다.ABCP는 3개월 만기로 3년간 12차례 발행된다. 만기가 올 때마다 이랜드월드가 50억원씩 상환하기 때문에 발행 금액은 갈수록 줄어든다. ABSTB의 만기와 상환 방식도 비슷하다. 3개월물이 4년간 16차례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20억원씩 갚도록 돼 있다.이랜드월드는 미쏘, 스파오, 후아유 등 20여 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패션 사업에서 연간 3조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이랜드그룹은 최근 4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였던 케이스위스를 3000억원에 중국 스포츠의류 업체 엑스텝에 매각했다. 또 다른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매각 가격 8700억원),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7130억원) 등 대형 브랜드와 몇몇 부동산을 잇달아 매각해 2조원 이상을 조달해 부채를 줄였다. 올해 외식 사업도 분할해 SG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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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 中기업 '터부'에 '케이스위스' 판다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4시11분이랜드월드가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터부(特步)에 매각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달 터부와 케이스위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랜드월드는 2013년 미국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6년 만에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보고 회사를 되판다.터부는 안타, 리닝, 361°와 함께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힌다. 터부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스위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북미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3000억에 케이스위스 판 이랜드, 재무 개선 '단비'이랜드월드는 퓨마,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한국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케이스위스를 사들였다. 당시 케이스위스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영업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랜드월드는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돌렸다.케이스위스는 핵심 경영자 이탈 등의 악재가 겹치며 2015년부터 다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는 2017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지난해 케이스위스 당기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서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2320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었다.중국 스포츠 브랜드 터부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터부는 딩수이보(丁水波) 회장이 32세이던 2002년에 창업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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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월드, 물류센터 담보로 4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8월15일 오후 4시20분이랜드월드가 핵심 물류센터를 담보로 400억원을 조달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증을 서면서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캠코가 꾸준히 저(低)신용 기업을 지원사격하면서 담보부사채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24일 인천 부평 물류센터 부지 및 건물을 담보로 2년 만기 담보부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 가운데 300억원을 캠코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캠코가 보증한 채권은 공모로, 나머지 100억원어치는 사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부평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3079.4㎡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다. 감정평가액은 약 600억원이다.이랜드월드가 핵심 물류센터를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 3조6600억원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금액은 2조43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낮은 신용도 때문에 담보 없이 자체 신용만으론 만기 2년 이상의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공모로 찍는 300억원어치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보증기관인 캠코의 신용도와 같은 ‘AAA’로 매겨졌다.시장에선 캠코가 조력자로 나서면서 기업들 관심 밖에 있던 담보부사채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캠코는 지난해 9월 이랜드리테일(500억원), 올 6월 (주)두산(4000억원)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때 잇달아 보증을 섰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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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이랜드·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 신용등급 하락시 유동성 적신호”
이 기사는 04월11일(1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들 업체의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기한이익상실이나 신탁 조기지급 사유 발생 등으로 이들 업체가 상환해야 할 차입금 규모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세 곳 중 두 곳 이상이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떨어뜨리면 자산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차입금 700억원의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은 ‘BBB-(부정적)’다. 이미 금융권 차입금 569억원은 기한이익상실 조건을 충족한 상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이 ‘BB’로 하락하면 유동화 관련 차입금 130억원의 기한이익이 추가로 상실, 총 1399억원의 차입금이 기한이익상실 상태가 된다. 이랜드리테일도 두 곳 이상의 신평사가 ‘BBB(부정적)’인 신용등급을 ‘BBB-’로 떨어뜨리면 1473억원의 유동화 관련 차입금의 기한이익상실 조건이 충족된다. 투기등급인 ‘BB+’가 되면 유동화 관련 차입금 681억원과 금융권 차입금 250억원의 기한이익이 추가로 상실된다. 총 2404억원의 채무가 신용등급과 연계돼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신평사 중 한 곳이라도 ‘BBB(부정적)’인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뜨리면 장래매출채권 유동화로 조달한 차입금 9134억원의 신탁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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