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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인스트루먼트, 작년 230억원 순손실.."적극적 회계처리 결과"
5세대(5G) 통신 장비 생산업체인 이노인스트루먼트가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리스크요인을 일시적으로 털어내는 적극적 회계 처리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작년 4분기 매출 99억원, 당기순손실 172억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443억원, 당기순손실은 230억원에 이른다. 전체 손실 규모의 대부분을 4분기에 올린 셈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연 13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한편, 올해 실적을 염두에 두고 작년에 선제적으로 충당금 100억원을 산정해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중국 주요 통신사들이 투자를 보류한 결과 주요 매출처였던 중국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시적인 비용 처리가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영업활동과 연관이 없는 장기 재고에 대한 충당금으로 65억원, 유휴 설비에 대한 충당금으로 35억원을 각각 반영했다"며 "이 중 대부분은 판매 가능한 제품이거나 매각 처리를 앞둔 설비 자산"이라고 밝혔다.올해 계획대로 해당 제품 및 자산을 팔게 되면 도리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중국 회계기준에 따를 경우 계상할 수 있는 이연법인세의 절감분 30억원에 대해서도 비용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른 손실 확대 부분이 130억원어치에 달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내 조직 구조를 크게 재편해 전체 인력의 60% 이상인 400여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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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인스트루먼트, 러시아 1위업체서 30억원 수주
5세대(5G) 통신 관련 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인스트루먼트는 러시아에서 30억원 규모 접속기 계약을 수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러시아 1위 유선통신사업자인 로스텔레콤이 최근 실시한 입찰에서 글로벌 접속기 경쟁사들을 제치고 사업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8년 기준 FTTH/B(fiber to the home/building·집이나 빌딩까지 연결되는 광통신망) 보급률이 35.4%인 나라다. 특히 로스텔레콤은 35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유선통신사업자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도 1위다. 지난해 무선통신사업자인 Tele2(가입자 4400만명)를 인수한 뒤 관련 분야 투자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권대환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는 "로스텔레콤은 5G 및 FTTx 사업을 위해 2018년 기준 5만8000km 수준의 기존 네트워크를 4년 후 16만km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러시아의 광융착접속기 시장은 2018년에서 2022년까지 연 평균 14%씩 증가할 전망(사진)이다.권 대표는 "글로벌 시장 증가율의 2배 속도로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입찰 수주가 향후 5G 인프라 사업에서 스펙트럼 분석기 제품군인 5G 프로와 5G 스마트 등 필수 장비를 판매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통신용 광케이블 설치 및 유지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중국을 비롯한 100여개 나라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