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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보복'…유가 급등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이 한층 격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 중·남부의 네바팀, 하체림, 텔노프 등 군사기지 세 곳과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180여 발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에는 이란의 극초음속미사일 ‘파타-1’도 사용됐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미사일 대부분이 아이언돔 등 방공망과 미국 해군 구축함에 의해 요격됐다. 다만 미사일 파편에 2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자국 영토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된 데 이어 9월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며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보복을 예고했다.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했다. S&P500(-0.93%), 나스닥(-1.53%), 다우존스(-0.4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8% 떨어졌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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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유전 테마…진짜 수혜주 따로 있네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기대로 일제히 급등한 에너지 종목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회사명에 석유와 에너지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주가가 뛴 종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증권가는 ‘진짜 수혜주’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탐사·시추 등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조선, 해양플랜트, 강관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강관 업체 직접적인 수혜11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7.06% 오른 4만4000원에 마감했다. 포항 영일만 유전 사업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음에도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유시추선(드릴십),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FLNG)를 건조하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도 영일만 석유·가스전 사업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2.2%, 0.7% 올랐다.한화오션은 기존 선주였던 노던드릴링과 계약이 해지된 드릴십 한 척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오션의 심해 시추선이 영일만 유전 사업에 투입되면 용선 수익이 약 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FLNG 발주 가능성이 있는 삼성중공업도 주목받는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 강자로, 2017년 세계 최초 FLNG인 셸 프렐루드와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에 이어 이본 코랄 술까지 건조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드릴링 상표를 등록하는 등 시추 사업에 적극적”이라며 “영일만 석유·가스전이 심해인 점을 감안하면 FLNG의 사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파이프라인(강관) 업체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석유와 천연가스 운반에 필수적인 강관을 생산하는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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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배럴 유전 '잭팟'…3조 쏟아붓는 브라질의 무서운 야심
브라질이 2029년까지 세계 4위 산유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목표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중남미 지역 통틀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국영 페트로브라스가 원유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다. 2030년 5위 산유국 등극 전망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소재 에너지 시장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현재 340만배럴 수준인 브라질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30년 53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이 현실화하면 미국(일일 1040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일일 940만배럴), 러시아(일일 880만배럴), 이라크(일일 540만배럴)에 이어 브라질이 세계 5위 산유국에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국영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이 같은 기간 일일 210만배럴에서 330만배럴까지 뛸 거란 추정에 기반한 관측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사우디 아람코(일일 980만배럴), 러시아 로스네프트(일일 340만배럴), 중국 페트로차이나(일일 310만배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일일 260만배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일일 260만배럴), 미국 엑슨모빌(일일 220만배럴)에 이어 글로벌 기업 중 7번째로 많은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 7년 후에는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주요 산유국 소속 기업들을 모두 꺾고 아람코, NIOC에 이어 3위에 오를 거란 예상이다.브라질 전체의 연간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4% 늘어난 일일 300만배럴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29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일일 540만배럴로 늘려 세계 4위 산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페트로브라스의 원유 탐사·생산 책임자인 조엘슨 팔카오 멘데스는 “올해 생산량은 예측치를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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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래스카 유전 개발 취소…유가에 큰 영향 안 줄 것"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취소하면서 최근 고공행진하는 국제 유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전날 미 내무부는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북극야생동물보호구역 부지 7곳에 대해 원유 가스 시추 용도로 10년 임대한 결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결정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직면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알래스카 시추 금지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치솟던 유가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시일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 금지 조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드릭 드 한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는 “금지 조치 이전에 이미 시추가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가 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시추가 취소될 것을 예상하고 입찰에 부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회사들이 이 지역에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는 이곳을 떠났다. 그는 “시추할 전력, 원유를 운반할 파이프라인, 도로 등 석유를 시추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 덧붙였다.이번주 초에 발표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브렌트유를 10개월 만에 배럴당 9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는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원유로 북해에서 생산된다. 연일 치솟던 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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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채비율 3000%' 석유公, 2조원대 투자유치 추진
한국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던 해외자산 중 약 4조원어치를 모아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외부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는 않고, 투자를 유치해서 3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떨어뜨려 보려는 계산이다. 17일 알리오에 공시된 입찰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10일까지 자원개발자회사(SPC) 설립에 관한 'SPC 투자유치 추진 타당성 자문 용역'(컨설팅) 제안서(RFP)를 투자은행(IB)들로부터 접수했다. 해당 회사에는 영국 다나(DANA)페트롤리엄 지분 100%, 미국 셰일회사 이글포드 지분 일부를 보유한 KNOC이글포드코퍼레이션 지분 100%, KADOC 지분 75% 3개를 현물출자할 테니, 이 SPC에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한 것이다. ◆"SPC 지분 49% 팝니다" 석유공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올해 중에 투자를 유치해서 내년 중에 SPC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구조를 짠 것은 "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인 만큼 "SPC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통해 투자유치 금액을 연결회계기준상 공사 자본으로 인정 가능해야 하며", "투자자는 SPC의 장래 사업 기회와 위험을 공유하는 국내법인인 전략적 투자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내 정유사 등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아보려는 목적을 밝힌 것이다. 석유공사는 2018년 당기순손실 4781억원, 2019년에는 당기순손실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21%에 달했다. 올해도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공사는 작년 9월에 내놓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