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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된 산은 2차 출자사업…성과보수 설정 방식이 변수
올해 산업은행의 2차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이 1차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운용사들의 '패자부활전'으로 치러진다. 올 상반기 대형 기관투자가가 진행하는 마지막 출자사업인 만큼 운용사들은 이번 콘테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차 출자사업은 1차와 달리 성과 보수 설정 방식으로 캐치업 구조를 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캐치업은 기준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 그만큼 추가 보상을 주는 제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주 혁신성장펀드 2차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무리했다.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에는 △LB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화인자산운용·YJA인베스먼트가 지원했다. 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E&F PE △캑터스PE △키스톤PE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PE 등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은 1.5 대 1, 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은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2차 출자사업엔 1차에서 탈락한 운용사들이 대거 재지원했다. LB PE는 1차에선 혁신산업펀드 중형 부문에 지원했다가 코스톤아시아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밀렸다. 유안타인베와 화인·JYA인베는 1차에서도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에 지원한 여섯 곳의 운용사 중 1차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은 곳은 캑터스PE뿐이다. 한국투자PE와 E&F PE, 센트로이드는 산업은행 1차 출자사업에 이어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서도 경쟁사들에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산업은행 2차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조 단위 펀드 조성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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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제조업체 지씨에스, BNW인베·제이앤PE서 190억 유치
'가나필' 필러 제조사로 잘 알려진 지씨에스가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한테서 190억원을 유치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씨에스는 BNW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노틱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90억원을 유치했다. 자금 납입일은 12일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법률 자문을 맡았다. 지씨에스는 이번 거래로 2000억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첫 외부 투자 유치다. 지씨에스는 지난해말 기준 김창식 창업자(53.56%)가 최대주주다. 이번 투자는 신규 선임된 유규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했다. 유규비 CFO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PwC와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투자 및 M&A를 자문했다.지씨에스는 투자 유치와 함께 상장 작업에도 나선다.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외국계 펀드에 pre-IPO 추가투자를 받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 한 대형 증권사가 IPO 주관을 맡았다. IPO 법률 자문은 태평양이 맡는다. 2011년 설립된 지씨에스는 미용 리프팅 실 등을 수입·제조하는 회사다. 직접 개발한 플라즈마 미용기기 리프(Leaf)가 미용기기 최초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에 등재됐다.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 '가나필' 제조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콜라겐이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주름을 개선하고 엉덩이나 가슴 등을 확대해주는 제품이다. 지씨에쓰 매출은 2021년 177억원, 2022년 262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연간 기준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억원에서 64억원을 거뒀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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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물류'파스토, 950억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인 파스토가 9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파스토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진행해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950억원 규모 자금을 받게 됐다. 회사는 앞서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VIG파트너스, 하나벤처스로로부터 이미 800억원을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파스토는 AI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구축한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시스템(FMS, Fulfillment Management System),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 Warehouse Control System) 등 IT 경쟁력이 강점이다. 파스토는 이번 투자로 사업 확대 및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파스토는 올해 말까지 30만㎡(약 9만평) 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해 물류처리 능력을 확대한다. 홍종욱 파스토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풀필먼트 센터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서비스 고도화 및 다양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쇼핑몰 주문관리 솔루션 ‘파스토셀프’와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받은 ‘용인1·2센터’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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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 시리즈B 투자 유치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 ‘카사(Kasa)’가 19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시리즈B 라운드에는 PGS파트너스를 비롯해 위메이드, 아르케인베스트먼트, 신아주그룹 및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카사의 누적 투자 유치 총액은 약 400억 원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카사가 지난 1년 동안 공모 건물을 완판시키고, 꾸준한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내년 싱가포르 플랫폼 론칭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내놓은 카사의 성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한국시장에서 입증된 카사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혁신성과 싱가포르 진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카사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장심사위원회 등의 엄격한 심사와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가 진행된 1호(역삼 런던빌), 2호(서초 지웰타워), 3호(역삼 한국기술센터) 빌딩을 연달아 완판시켰다. 또한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수 28만, 회원 14만명 등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호 빌딩 공모도 다음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현지 라이선스 획득에 따라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싱가포르에도 거래소를 오픈할 계획이다.예창완 카사 대표는 “카사의 지난 성과를 통해 관련 시장의 성장성 및 신뢰도를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우수 인재 영입은 물론 카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윤아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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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초읽기' 아웃백,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매각가 오르나
≪이 기사는 06월29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웃백스테이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대신PE-유안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해 누구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77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90% 늘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2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지난해 매출 2978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경신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백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외식업 업황 전반이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다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이 한 때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져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것과 달리 아웃백은 오히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셈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다.인수 후보들도 아웃백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간 대결인 만큼 각각 인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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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1위 차량정비 플랫폼 카닥,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 팔린다
≪이 기사는 06월22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차량정비 플랫폼 카닥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 팔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닥의 최대 주주인 케이스톤 파트너스는 이날 카닥의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케이스톤이 보유한 지분 38%을 포함해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72%다. 거래 금액은 구주 매각과 함께 신주 투자 금액을 포함해 500억원 안팎이다. 매각 주관사는 케이알앤파트너스다.카닥은 2014년에 설립된 자동차 통합관리 플랫폼 회사다. 자동차의 파손 부위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수리 업체들의 견적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현재는 자체 플랫폼 '카닥 4.0'을 통해 차량 수리 견적 및 정비는 물론이고 세차, 주유, 차량용품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량용 헤파 캐빈 필터인 루프트 필터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카닥은 케이스톤의 밸류업 전략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케이스톤은 2018,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카닥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자체 운용인력 2명을 경영에 참여시키면서 사업영역을 다방면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매출은 케이스톤 투자 전인 2017년에는 21억원에서 지난해 220억원을 기록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앱 다운로드 수는 95만건에서 180만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외장 수리 견적 요청수도 14만건에서 39만건으로 증가했다.유안타 PE는 카닥의 성장성과 차량 정비 플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