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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철수…팬덤 플랫폼 '하이브 천하'
정보기술(IT)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경쟁하던 팬덤 플랫폼 시장에서 위버스가 독주하고 있다. 게임사 네오위즈가 팬덤 사업 자회사를 처분했다. 네오위즈를 비롯한 IT 업체들이 플랫폼 확장 대신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팬덤 플랫폼이 엔터업계의 독무대가 됐다. 팬덤에서 발 빼는 IT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랩을 지난 2분기 매각했다.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도 계열사 목록 중 네오위즈랩을 삭제했다. 네오위즈랩은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네오위즈의 팬덤 플랫폼 앱 ‘팹’은 다른 자회사인 티앤케이팩토리가 2022년부터 대신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매각 배경에 대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네오위즈는 팬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간 공을 들여왔다. 2022년 아티스트 ‘이달의소녀’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체 네오위즈가 외부 아티스트를 꾸준히 영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IT업계에선 네오위즈가 지난해 게임 ‘P의 거짓’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데 성공한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운 팬덤 시장에 투자할 만한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팬덤 사업에서 발을 뺐다. 이 게임사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디어유에 지난해 1월 매각했다. 같은해 5월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의 지분 66.67%도 모두 팔아치웠다. 네이버 역시 팬덤 플랫폼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를 2022년 위버스컴퍼니에 영업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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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공백에도 주가 '불 타오르네'…"목표가 상향"
최근 증권가가 하이브의 주가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도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밝은 전망에 화답하듯 하이브는 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이브는 3.51% 상승한 2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0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60.1%, 올해 초부터 73.7% 상승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액 4106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증권사 12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기존 목표주가였던 17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두 배가량 높여 잡았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7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26만5000원→33만원)·유진투자증권(30만원→33만원)·현대차증권(30만원→33만원)·하이투자증권(31만원→33만원)·키움증권(26만5000원→34만5000원)·하나증권(29만원→33만원)·메리츠증권(27만원→30만원)·KB증권(29만5000원→33만원)·교보증권(29만4000원→31만5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활동 성과도 상당 부분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BTS 멤버 슈가는 4월 솔로 음반 발매와 동시에 월드투어에 나섰다. 세븐틴은 같은 달 발매한 미니 10집 음반의 선 주문량만 464만장, 발매 첫날 판매량 399만장, 초동 판매량 455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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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완전체 활동 공백에도…" 하이브 목표가 줄상향 이유
하이브 목표주가가 17일 일제히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이 25만에서 31만원으로 올렸고, 현대차증권(24만→30만원), 한화투자증권(22만→33만원) 등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소속 가수의 엘범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가 2분기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나온 신보 4건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2분기 신보 발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레이블을 확보해 신보를 규칙적으로 발매할 수 있게 됐고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의 활동 공백을 매우는 각 솔로들의 활동이 보이고, 세븐틴 등 다른 아티스트의 라인업도 탄탄하다"며 "2분기에는 각종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하이브가 운영하는 아이돌과 팬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에 대한 기대도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한몫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버스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840만명에서 최근 1000만명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중 해외 아티스트 및 SM 아티스트 입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브는 이날 0.39% 오른 26만원에 장을 마쳤다. 2021년 6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달 초 대비로는 37.64% 올랐다.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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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없는 팬심…디어유·하이브 힘 받나
국내 양대 팬 커뮤니티 ‘버블’과 ‘위버스’가 도입한 유료 구독 모델이 순항하고 있다. 이들 앱을 운영하는 디어유와 하이브의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IBK투자증권은 디어유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63.2%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277억원으로 전망했다. 디어유의 ‘버블’은 월 4500원을 내면 좋아하는 스타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하이브는 지난 1일 걸그룹 뉴진스 전용 앱 ‘포닝’에서 월 9900원의 정기 구독권을 팔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이런 사업 모델을 내년 상반기 ‘위버스’에도 도입한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아이돌이 다수 입점해 있다.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가 구독 100만 건 달성 시 연간 매출은 1100억원, 영업이익은 475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디어유 주가는 한 달간 23.9%, 하이브는 11.1% 올랐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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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에는 불황 없다…돈 쓸어담는 버블·위버스, 주가는?
'팬심'에는 불황도 비껴간다. 국내 양대 팬 커뮤니티 앱인 '버블'과 '위버스'가 도입한 유료 구독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들 업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8일 IBK투자증권은 버블 운영업체 디어유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63.2% 늘어난 792억원,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277억원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이 35.0%에 이른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JYP엔터테인먼트도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의 구독 수가 분기마다 10만 건 이상 늘어 150만~160만 건에 달했다"며 "연말에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20만 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버블은 월 4500원을 내면 좋아하는 연예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월 8000원을 내면 두 명, 월 1만1500원으론 세 명의 연예인을 구독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이다. K팝 열풍에 힘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외 연예인 380명이 입점했으며 SM·JYP 소속 신인가수 등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이날 디어유 주가는 3만2900원으로, 연초보다는 59.3% 낮지만 최근 한 달 새 23.9% 급등했다. 디어유는 시범 운영 중인 '라이브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하고 아이템, 이모티콘 등 유료 상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8000원 수준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팬덤 문화의 특성상 구독 유지에 강한 비탄력성(가격이 올라도 해지하지 않는 속성)이 존재하고 가격 업셀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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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의 1조 베팅…BTS 힘입어 M&A '역전극' [딜 막전막후]
방시혁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에게 글로벌 연예계 큰 손인 스쿠터 브라운이 '이타카 홀딩스' 매각을 검토 중이란 소식을 들려온 건 지난해 하반기로 전해진다. 방 의장의 승인이 떨어지자 하이브 내 M&A 전담 조직이 극비리에 움직였다. 사내 프로젝트명은 ‘오디세이’. 10년간 여정 끝에 고향 '이타카'로 향한 오디세우스를 다룬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이름을 땄다.현대자동차 마케팅광고그룹장·구글 등을 거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39)이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거래 실무를 지휘했다. 삼일회계법인 딜(Deal)본부에서 근무한 박용한 투자전략실장(42)을 포함, 5명 남짓의 인원에게만 공유할 정도로 극비리에 거래 검토가 시작됐다.해당 팀원들은 이미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과 '지코' 소속사 'KOZ' 인수, YG플러스 투자, 네이버와 지분 교환 등 국내에선 내로라한 딜들을 숨가쁘게 거치며 경험치를 쌓은 '키맨'들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미디어그룹 인수는 결이 다른 문제였다. 참고할 만한 전례도 없을 뿐더러 조단위에 달하는 규모 자체도 차원이 다른 처음 걷는 길이었다.거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쿠터 브라운이 이미 이타카 홀딩스 매각을 두고 한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와 거래를 진행 중이었던 것. 평소 교류가 있었던 방 의장이 스쿠터 브라운에 개인적으로 설득에 나섰고, 동시에 하이브 본사와 미국 지사에서 인수 구조·자금조달 방안·기업가치 평가 등 실무를 맡는 '투트랙'이 시작됐다. JP모간과 글로벌 로펌 폴헤이스팅스, 그리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자문사로 합류해 하이브를 조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