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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도권 놓칠라…8개 은행, 원화 코인 합작법인 만든다

    국내 8개 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미 해외에서 발행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고유의 지급·결제 기능을 서서히 파고드는 가운데, 은행들이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대응 상황 자료를 회원 은행들에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농협 기업 수협 iM뱅크 케이뱅크 등 8개 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합작법인 공동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8개 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최대 15%까지만 소유할 수 있게 한 은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립한 합작법인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위한 준비자산은 은행에 예치·신탁하는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금융권에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권한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기자본 5억원 또는 10억원 이상이면 비은행 회사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화폐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만큼 감독이 가능한 은행에만 발행 권한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은행을 중심으로 우선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비은행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 이창용 "최근 원화 강세는 비정상의 정상화"

    이창용 "최근 원화 강세는 비정상의 정상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2년 전과 비교해 우리가 통화정책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룸(여유)이 굉장히 커졌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하는 것에 대해선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에 주는 영향은 한·미 금리차에서 기계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 기대, 달러 자체의 트렌드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코로나19 사태 직후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당시에는 한은도 한·미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따라 올려야 했지만, 지금은 한은이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 총재는 “환율이 움직이는 것은 국내 요인보다는 대외 요인”이라며 “미국 예산안과 관련해 미국 재정적자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따라 장기채 금리와 환율이 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절하되는 과정이 지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오히려 지금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라든지 가계부채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해 이 총재는 “원화는 지난 6개월 동안 경제 여건에 비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굉장히 많이 절하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른 통화에 비해 더 많이 내려온 것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한·미 간 환율 협상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회의했

  • 美, 환율 압박 나서나…아시아 통화 동반강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정부에 통화 절상 압력을 넣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대만달러화 가치가 이틀간 9%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관세협상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가치가 줄줄이 올랐다. 6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대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대만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9.183대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통화 가치가 4.95% 올랐다. 전 거래일인 2일에도 대만달러 가치는 4.39% 절상됐다. 최근 2거래일간 대만달러 가치 절상폭(9.34%)은 30년 만에 가장 컸다.대만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차원에서 대만달러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원화(5.45%), 위안화(8.33%), 엔화(1.63%) 등 아시아 통화 도 이틀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화는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향후 달러화 약세 기조를 헤지하기 위해 역외 원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선물환을 매도한 결과 절상폭이 커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5일 한때 1357원81전까지 떨어졌다. 2일 새벽 야간 외환시장 거래 종가(1401원50전)보다 4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과 환율 협상 전망에 대해 5일 “환율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밀라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와 관련해 “미국이 개별 국가를 상대로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고 알려진 데다 미·중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어

  • 트럼프·매파 Fed·탄핵…"환율 1500원 돌파 대비해야"

    트럼프·매파 Fed·탄핵…"환율 1500원 돌파 대비해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형성되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로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도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약화로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환율 급등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 들어 줄곧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7월 3일엔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90원60전으로 1400원에 육박했지만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한국 수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에 9월 30일 1307원80전까지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1월엔 달러당 원화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부과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물가를 자극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트럼프 리스크’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 환율 하락에 베팅한다면…역추종 ETF·헤지 전략 활용

    원·달러 환율이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환율이 내려갈 때 돈을 버는 투자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락폭을 두고 이견은 있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지난달 2일 1401원30전에서 30일 1472원50전으로 지난해 12월에만 70원 넘게 급등했다. 이달 2일엔 1466원60전으로 소폭 내렸지만 탄핵 정국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 때문에 올 1분기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다만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인 현재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엔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원화 약세를 유발한 요인 중 하나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하반기엔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올 1분기 말께 탄핵 결정을 계기로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값을 140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 주식 등 달러 표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 수익률은 낮아진다. 이에 연내 외화 자산을 현금화할 예정인 투자자들은 환율에 따른 수익률 변동을 없애주는 ‘환헤지’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환헤지에 나서면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회피하는 것을 넘어 환율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투자법으로는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달러를

  • "환율 고공행진…내년 하반기 1300원 중반서 안정될 듯"

    “트럼프 2.0 시대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이상에서 고착화할 수 있습니다.”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은 12일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지구촌을 한국 지도로 따진다면 미국은 강남”이라며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엔 달러가 더욱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 위원은 “트럼프 2.0 시대의 핵심인 선별적 리쇼어링(국내 복귀) 영향까지 감안하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올해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원화와 상관계수가 높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도 변수다. 한 위원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엔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했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지난 9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위안화 가치를 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 강세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을 키우는 핵심적 요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일으킬 불확실성과 계엄 사태 여파”라며 “오래가긴 어려운 변수들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환율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 1300원대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재옥 KB증권 리테일사업총괄본부장도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 1300원대 중반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계엄령에 美,英증시 한국주식 폭락…원화 한 때 1446원 돌파

    계엄령에 美,英증시 한국주식 폭락…원화 한 때 1446원 돌파

    윤석열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계엄령 발표에 외신들이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한국 원화는 순식간에 2.6% 넘게 떨어지고,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는 5% 넘게 폭락했다. 한국 기업과 연계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들도 일제히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진 한국에서 발표된 계엄령에 대해 월가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전략가인 개러스 레더는 “뜬금없다”며 "계엄령의 목표가 뭔지는 몰라도, 한국 정치 체제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지적했다. 한국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1,446원을 돌파하며 2년만에 달러화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이셰어 MSCI한국투자 ETF는 미국 시장에서 5.1% 급락하며 미증시가 엔캐리트레이드청산 공포로 급락했던 8월 5일 이후 일중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영국에 상장한 예탁증서(GDR)은 계엄령 발표후 6.7% 폭락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등의 미국예탁증서(ADR)은 각각 4.9%, 6.9%, 2.4%씩 내렸다. 미국 상장사인 쿠팡은 미국 증시가 개장하면서 8.2% 폭락했으나 5.6%하락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대통령의 심야 발표 시간에 한국의 주식 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해외 투자자 지분이 높은 삼성 및 LG 현대자동차 등의 주식은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며칠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계엄령 소식은 미국 시장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일부 부추겼다.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오전 일찍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했으나 한국 계엄령 소식이 알

  • 바닥 모르는 엔저…장중 160엔 '터치'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을 돌파(엔화값 하락)했다. 29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60.03엔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공휴일로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60엔을 넘긴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오후 들어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께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4엔 넘게 떨어지며 155엔대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 물량이 수십억달러 나왔다”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 환율 치솟자 외국인 매도…"車·조선 수출주로 대응"

    환율 치솟자 외국인 매도…"車·조선 수출주로 대응"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도 증시에서 일부 빠져나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국내 증시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주요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장비·타이어·조선 등의 ‘고환율 수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한 환율에 수출주 부각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1조246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월 3일 1조4738억원어치 순매도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선물 순매도 규모다. 원화가 약해질수록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달러 환산 평가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주들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린다.주요 수출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와 같은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 조선주, 건설 및 전력장비주, 반도체주가 고환율 수혜주로 꼽힌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로 실적을 방어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개월 전 3조8611억원에서 전날 3조910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도매 판매 및 수출 물량이 많은 3월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원화 약세와 예상보다 높은 주요국 수요를 고려하면 연간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조선·해운주도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 한국 증시서 돈 뺀 외국인, 고환율 수혜 종목으로 피신해볼까

    한국 증시서 돈 뺀 외국인, 고환율 수혜 종목으로 피신해볼까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달러 강세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도 증시에서 일부 빠져나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자동차·장비·타이어·조선 등의 '고환율 수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한 환율에 수출주로 '대피'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5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긴 것은 2022년 11월9일 이후 약 1년5개월여만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이 한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도 빠져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34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월3일 1조4738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선물 순매도 규모다. 원화가 약해질수록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달러 환산 평가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주들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린다. 주요 수출주 중에서는 현대차·기아와 같은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 조선주, 건설 및 전력장비주, 반도체주들이 고환율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로 실적을 방어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

  • [마켓칼럼] 11월 원화가 유독 강세인 이유

    [마켓칼럼] 11월 원화가 유독 강세인 이유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11월 6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 종가는 1,297.3원에 마감했다. 1주일 전인 11월 1일 종가가 1,357.3원임을 감안하면 불과 3거래일 만에 60원, 4.4%가 급락했다. 지난 11월 2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가 종료되었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완화적’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11월 3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전월 29만명대에서 10월 15만명대로 낮아졌고, 실업률은 3.8%에 3.9%로 높아졌다. FOMC 회의 종료와 ‘완화적’ 연준 기조, 그리고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이 미국 국채 장기금리 하락으로 이어졌고, 뉴욕증시의 반등과 달러화에 약세 영향을 끼쳤다.  그렇지만 지난 3거래일 동안 달러화 지수 (DXY)는 1.7% 하락에 불과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6%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0.9% 하락에 그쳤다. 원화의 강세가 심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물론 유로/원 환율과 엔/원 환율

  •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4월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이 주요 26개 통화 중 세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37원70전으로 3월 말(1301원90전)보다 2.7% 하락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달러 가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 통화 중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통화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달러 고갈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 페소(-6.1%)와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2.8%)뿐이다. 사실상 세계 주요 통화 중 원화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일본 엔화(-2.5%)와 중국 위안화(-0.6%), 대만달러(-0.7%)도 가치가 떨어졌지만 원화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유로화(1.6%), 영국 파운드화(1.9%), 인도 루피(0.5%) 등은 가치가 올랐다.이 기간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달러 약세 속에서 원화는 더한 약세를 보인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무역수지 적자,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저하가 꼽힌다. 한국은 올 3월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에도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적자였다. 들어온 달러보다 나간 달러가 많다는 의미다.박상용 기자

  •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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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빅 피겨(big figure)’로 불린다. 보기 드문 상징적 숫자라는 뜻에서다. 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 숫자가 표시된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기준 1412원50전)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1400원은 ‘심리적 저항선’으로도 여겨진다. 환율이 이 기준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경제 전반의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이다.지난달 22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돌고 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 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금융 불안이 가속화된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환율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5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8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연말까진 강세 이어질 듯한국경제신문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값이 평균 1441원으로 집계됐다. 상단은 1500원이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두 차례뿐이다.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는 미 Fed가 11월과 1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

  • 천장 뚫린 환율…"수출주엔 4분기부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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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 뚫린 환율…"수출주엔 4분기부터 호재"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 확대 전망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기 때문에 수급상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30전 오른 1390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환율 상승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DB금융투자 분석이다. 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 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나빠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 물량은 감소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

  • "달러 강세, 4분기부터 코스피에 호재…저평가된 수출주 주목"

    "달러 강세, 4분기부터 코스피에 호재…저평가된 수출주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4분기부터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는 이른바 ‘J커브 효과’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환율 효과가 3분기에는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14일 DB금융투자는 ‘환율의 J커브 효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서는 어떠한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 악재로서의 성격을 잃고 그 자체로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기에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다”며 “원화 약세는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악화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환율 상승 초기에는 수출입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가격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 변화에 따라 수입물량은 감소하고 수출물량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개선된다.이 증권사는 ‘J커브 효과’에 따른 국내 증시 수혜가 4분기 초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지금 같은 시기에 원화 약세로 저렴해진 한국 물품은 해외에서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저평가된 수출 기업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최근 국내 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