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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수익 줄었는데…카카오뱅크 또 최대 실적

    이자수익 줄었는데…카카오뱅크 또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4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자금 운용 등을 통한 비이자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대응해 개인사업자 대상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112억원) 대비 262억원(23.6%) 증가했다. 2017년 7월 출범한 이후 분기 단위 최대 실적이다.호실적을 이끈 것은 비이자수익이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2120억원) 대비 32.9% 급증했다. 특히 금융자산에 투자해 벌어들인 돈이 많았다. 카카오뱅크가 채권, 수익증권 등을 운용해 얻은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작년 1분기 11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48억원으로 478억원(40.9%) 늘었다.카카오뱅크의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급증할 수 있었던 것은 저원가성 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050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52조9540억원)와 비교하면 14.1% 증가했다. 특히 대표적 저원가성 예금 상품인 ‘모임 통장’ 잔액이 이 기간 7조3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31.5% 불어났다.카카오뱅크가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대출을 늘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이자수익은 성장세가 꺾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여신 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정의진 기

  • MMF 잔액 220조 돌파 '사상 최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22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 관세 갈등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 자금이 MMF로 쏠렸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MMF 설정 잔액은 224조94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관세 난타전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189조653억원에서 이달 들어 18.53%(35조293억원) 급증했다. 1분기 전체 증가액(22조105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법인 자금이 처음 200조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MMF 전체에서 법인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말 89.94%에서 보름여 만에 91.38%로 확대됐다.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짧게 남은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짧게 투자하는 피난처 역할을 한다.MMF가 인기를 끄는 건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 탓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MMF에 넣어둔 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MMF와 비슷한 성격의 초단기채 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MMF 다음으로 현금 유입이 많은 상품은 국내 채권형 펀드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 356개의 설정액이 올 들어서만 12조3720억원 불었다. 이 중 국내 초단기채 펀드(67개) 설정액 증가액(6조814억원)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MMF형 상품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ETF체크를 보면 올 들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가장 많은 돈(1조6616억원)이 흘러들어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금리 영향을

  • 투자 확대한 카뱅, 2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투자 확대한 카뱅, 2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2분기 1200억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지만, 자금 운용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꾸준히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 순이익 규모가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820억원)와 비교해 1년 사이 382억원(46.6%) 늘어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1112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사이 순이익이 90억원(8.1%) 늘었다.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이자수익은 5988억원으로 전 분기(5823억원)와 비교해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3월 말 11조8000억원에서 6월 말 12조4000억원으로 2분기에 6000억원 늘었는데, 증가폭이 1분기(2조7000억원) 대비 77.8% 축소됐다.대신 카카오뱅크는 채권 등에 투자를 늘려 자금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투자금융자산’ 손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 2517억원으로 전년 동기(2065억원) 대비 452억원(21.9%)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이자’ 손익이 이 기간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늘었고, 채권매매이익을 포함한 ‘유가증권’ 손익이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증가했다.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자금 운용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분기 말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조9000억원) 대비 8000

  • "퇴직연금 운용, 국민연금에도 맡겨야"

    최근 7년간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국민연금 수준으로 상향될 경우 적립금 규모가 7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오는 5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리는 ‘제1회 NPS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층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발표한다.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인 김 교수는 발표문에서 퇴직연금이 국민연금과 맞먹는 핵심 노후 보장 수단이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35%, 국민연금은 6.86%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등 해외 퇴직연금 수익률(6~8%)에도 못 미친다.김 교수는 2017년 150조원 수준이던 퇴직연금이 올해 초까지 7년간 연간 2%가 아니라 7%의 수익률을 냈다면 적립금 규모가 69조원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가총액 5위인 현대자동차(57조원·2일 기준)보다 큰 규모다. 김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황정환 기자

  • KB운용 '온국민 TDF'…올해 들어 1500억 유입

    KB자산운용은 ‘KB 온국민·다이나믹’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에 올해 들어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9일 밝혔다.KB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12.5%에서 지난 7일 기준 13.0%로 올라왔다. KB운용은 고객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패시브형 펀드 ‘KB 온국민’과 액티브형 펀드 ‘KB 다이나믹’ 두 종류의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다이나믹 TDF는 부동산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맹진규 기자

  • 삼성운용, 美에 ETF 첫 수출

    삼성운용, 美에 ETF 첫 수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증시에 국내 상징지수펀드(ETF) 상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략 제휴사인 앰플리파이가 15일(현지시간) ‘Amplify Samsung SOFR ETF’(SO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4월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SOF는 삼성운용이 지난 3월 국내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미국 현지화한 상품이다. 운용은 삼성운용 미국 법인에서 전담한다.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수익률을 추종한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돼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삼성운용이 국내에서 출시한 이 ETF는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의 하루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을 넘겼다.삼성운용은 올초 홍콩증시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현물 ETF도 선보일 계획이다.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상품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증시에 꾸준히 ETF를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주식, 채권 외에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2025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해외운용사 위탁금액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KIC는 2018년 119개 해외 운용사에 149억달러를 맡겼는데, 지난해엔 137개 해외 운용사에 281억3000만달러를 위탁했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면서 위탁 수수료도 늘어나고 있다. KIC의 위탁 수수료는 2019년 4617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값비싼 수수료를 내고도 성과는 처참했다. KIC는 지난해 -14.4%의 수익률을 기록해 297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손실을 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

  • KB운용 TDF 시리즈, 연수익률 1위

    KB운용 TDF 시리즈, 연수익률 1위

    KB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들의 수익률이 8개 빈티지 모두에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 8개 빈티지(2020·2025·2030·2035·2040·2045·2050·2055) 연수익률이 3개월, 6개월, 연중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8개 빈티지 중 주식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KB온국민TDF2055'의 1년 수익률은 13.58%에 달한다. 액티브 TDF인 'KB다이나믹TDF'도 2050 빈티지의 1년 수익률이 10.61%로 온국민TDF2055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KB온국민TDF는 업계 최저 보수로 장기 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액티브형 펀드인 KB다이나믹TDF는 시장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KB자산운용 TDF 시리즈에는 연초 이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는 "KB온국민TDF는 성장주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결과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다"고 말했다.이어 "KB다이나믹TDF도 강달러 시기 환헤지 비중을 낮추고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주식시장 하락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AI 열풍' 예측 못한 AI펀드…美증시보다 수익률 저조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 사이의 AI 투자 열풍엔 정작 올라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커질지는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를 읽는 데는 아직 미숙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가 운용하는 ETF의 성과가 올해 S&P500지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 종목을 고르는 AI파워드에쿼티ETF(AIEQ)의 올해 수익률은 4%에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9% 상승했다.운용자산(AUM) 규모가 1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AIEQ는 약 150개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과 기술주에 치우쳐 있다. 리조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소비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없었다.AIEQ가 미국 증시와 상반된 추이를 보이는 배경엔 AI 열풍이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 GPT 열풍이 거세지며 AI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AI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의 주가가 반등하며 S&P500지수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반면 AIEQ의 AI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았다. 금융 데이터업체 데이터트랙리서치의 제시카 레이브 대표는 “AI에 기반한 투자 알고리즘이 빅테크 상승세를 활용하지 못한 건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AI의 투자전략이 강세장에서만 빛을 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수개월간 상승세를 탄 종목을 대량 매수하는 모멘텀 전략을 선택해서다. 모멘텀 전략은 과거 상승세에 있는 종목은 그 추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 INVESTOR

    KIC, 대체투자 운용역 채용

    대한민국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2022년 제2차 경력직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사모주식투자(2명) △부동산투자(2명) △인프라투자(3명) △사모채권투자(1명) 등 총 8명이다.서류접수 기간은 24일 오후 5시까지(최종 제출 완료 기준)다. 이후 서류전형과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5월 하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력이나 연령, 성별 등을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KIC는 현재 책임투자, 거시분석, 주식운용, 퀀트주식운용 등 4개 분야에서 총 8명을 채용하는 2022년 제1차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1차 채용 서류 접수 마감은 10일까지다.진승호 사장은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의 도약을 위해 장기 수익률 제고는 물론 대체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부펀드 KIC와 함께 세계 최고의 대체투자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올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수익률 보험사업단 6년만에 역전 가능할까

    INVESTOR

    올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수익률 보험사업단 6년만에 역전 가능할까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올 상반기 4.95% 수익률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주 먼저 공시한 예금사업단의 수익률은 3.8%였다. 우본은 만기 때까지 채권을 팔지 않고 이자를 받는 '장부가채권' 등에 많이 투자하는데, 이를 모두 고려한 전체 수익률이다. 이를 제외하고 주식과 채권 등 시장가로 산정하는 예금사업단의 수익률은 8.45%였고, 보험사업단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58조2653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보험사업단은 올 상반기 국내주식에서 14.57%의 수익을 내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어 △대체투자 14.18% △해외주식 13.62% 등의 순이었다. 수시로 사고 팔 수 있는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등에선 1.82%, -2.07%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각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이다.앞서 공개한 우본 예금사업단의 올 상반기 투자 수익률은 △국내주식 14% △해외주식 17.03% △대체투자 15.62% 등이었다. 채권 부문에선 해외(-2.23%) 국내(0.34%) 등 부진한 모습이 비슷했다.예금사업단의 투자 성과가 더 좋아 보이지만, 전체 수익률은 보험사업단이 더 높았다. 장부가채권(수시로 사고파는 채권이 아니라 한번 투자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 등 장기 보유하는 투자부문의 투자 수익률이 보험사업단이 앞섰기 때문이다.상반기 장부가채권 수익률은 보험사업단이 3.25%였고, 예금사업단은 2.06%였다. 특히 보험사업단은 보유 자산의 60% 장부가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어 자산의 29% 정도를 투자한 예금사업단보다 훨씬 투자 비중이 크다. 이 부분에서 전체 수익률이 좋아지는 효과를 냈다. 여기에 보험사업단은 우체국 보험금으로 대출을 해주면서 내는 수

  •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올해 안에 국내 주식 액티브 운용에 ESG 통합전략 적용할 것"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올해 안에 국내 주식 액티브 운용에 ESG 통합전략 적용할 것"

    ≪이 기사는 11월10일(07: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안에 71조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전 자산에 ESG통합 전략을 적용할 것입니다. 이는 기금 전체 자산의 약 10%에 해당합니다."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9일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션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뉴 트렌드와 공적 기금의 역할'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ESG통합이란 ESG 요소를 기업이나 자산의 재무분석 과정에 체계적이고 명시적으로 융합시켜 투자 의사 결정 단계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ESG평가체계에 따른 평가 결과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에 적용하는 셈이다.김 이사장은 "앞으로 2022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 규모는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주식 일부에 그치고 있는 책임투자의 범위를 올해 국내주식 액티브 운용 전체, 내년에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으로 확대하고, 2022년부터는 주식 및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평가시에도 책임투자 요소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이날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투자 프로세스 전반에 ESG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ESG가 일

  • 혼자서 3조원 굴리는 국민연금 매니저들...이대로 괜찮나?

    혼자서 3조원 굴리는 국민연금 매니저들...이대로 괜찮나?

    요즘 국민연금 대체투자 운용역들은 죽을 맛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체투자의 핵심인 '실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럼에도 올 연말까지 이들이 투자해야 하는 규모는 최소 30조원에 달한다. 매주 6000억원 가량을 투자해야 겨우 맞출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국내 최대 공제회인 교직원공제회의 전체 운용자산(30조원)과 맞먹는 수치다.운용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시중에 풀린 투자 물건은 많아도 정작 뛰어들 수 있는 투자 건은 손에 꼽을 정도다. 실사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요구되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업무량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건수에 비례하기에 드물게 시장에 나오거나 경쟁 입찰로 진행되는 '빅딜'만 찾아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계 3대 연기금'이라는 위상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겨우겨우 빌듯이 투자 건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속사정이다.◆국민연금 인당 운용규모 사실상 3조원 넘어서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운용자금 규모는 작년 말 기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기금 적립금 737조원을 운용역 정원인 280명으로 나눈 수치다. 국민연금이 지난 5월 의결한 '2021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올 연말 이 수치는 인당 2조7700억원, 최근의 인력 충원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연말에는 약 2조83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인당 운용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국민연금이 현재 구조적으로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금 축적기'에 있지만 그만큼 운용인력을 확보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인력은 2014년까지 156명

  • 장덕수 DS운용 회장,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만든다

    이 기사는 06월09일(13: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상장주식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DS자산운용의 장덕수 회장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세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최근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ARES인베스트먼트 신설 인가를 금융감독원에 냈다.장 회장 측은 다음달께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생 ARES자산운용은 이근승 전 IMM투자자문네트웍스 대표가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증권 등을 거쳐 IMM에셋매니지먼트투자자문(현 트러스톤자산운용) IMM창업투자(IMM PE로 합병) IMM네트웍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인물이다.장 회장이 별도로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부동산 펀드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