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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룰 기다리는 물적분할 기업 IPO…중복상장 혼란 가중 우려 [이재명號 출범]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새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선이 끝난 만큼 이른바 ‘중복 상장’을 규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새 정부와 여당이 조속한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상장 시점을 미룬 기업들도 늘고 있다. 모회사 주주에 공모주 우선배정 '급물살'?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던 주요 기업은 상당수가 최근 상장 계획을 보류하거나 연기했다. 중복상장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 주주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와 관련된 법적 기준이 불명확하단 이유에서다.현재 국회에 발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모회사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공모 신주의 일부를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왔다. 그는 “암소인 줄 알고 샀는데 송아지는 남의 것이 되는 물적분할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신주 우선배정 등 일반 주주 보호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을 현물출자하거나 배당을 확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모주 우선배정은 자금 유출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기업들이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려는 기업 입장에선 공모주 우선배정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다.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주주 보호 방안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다보니 상장 과정에서 여론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입법이 이뤄지면 물적분할 자회사뿐 아니라 모회사가 상장한 자회사의 경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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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우리사주·구주주 청약률 102.78% '흥행'
현대차증권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16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02.78%로 집계됐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301만2048주)이 100%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임직원들의 높은 청약 열기는 주가 저평가와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주 청약 모집 주식 수는 2710만8434주다. 청약 주식은 초과 청약 219만3902주를 포함해 총 2794만6652주로 집계됐다.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은 161%에 달한다.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한 단수주 2794주는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에서 자기 계산으로 인수하며, 오는 3월 7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현대차증권은 이번 증자로 총 1620억 원을 마련한다. 공모자금은 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RCPS(전환상환우선주)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주신 주주 및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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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유상증자 흥행 ‘청신호’…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 161%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에서 모집 수량을 대폭 웃도는 물량을 신청 받아 모집 물량이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현대차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사전 청약률이 약 161%(486만3757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유상증자 신주의 10%(301만2048주·약 168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가운데 배정된 물량 이상으로 수요가 몰리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559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1일 산정되는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을 가진다.현대차증권은 임직원이 이번 우리사주 물량에 적극 참여한 배경으로 주가 저평가와 향후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 흥행은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절차를 거쳐 3월 19일 신주가 상장된다.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증권은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자기자본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한편,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회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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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임직원 우리사주 3.6억 '잭팟'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이 평균 3억6000여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146.4% 오른 20만5500원에 마감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2억4685만원어치 우리사주가 배정된 점을 고려하면 이날 종가 기준 3억6140만원의 평가차익이 난 셈이다.이 회사는 우리사주 178만 주를 대상으로 임직원의 신청을 받은 결과 92.8%의 청약률을 보였다. 임직원들은 공모가에 총 165만1606주를 배정받았다. 직원 수는 558명으로 1인당 평균 2960주를 받았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어 당장 주식을 팔 수 없다.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도 ‘대박’을 터뜨렸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를 포함한 임원 4명은 2022년 말 총 1만351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 대표는 행사가격 5만원에 8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현 주가가 유지된다면 이 대표는 약 13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상장 1년 뒤 우리사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메타버스기업 자이언트스텝이다. 2021년 3월 코스닥시장 상장 1년 뒤 주가가 공모가 대비 721.8%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명신산업이 상장 후 1년간 326.2% 올랐다.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 1인당 평균 2억4403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사주로 쪽박을 찬 직원들도 있다. 위니아에이드는 2022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1년 만에 공모가 대비 65.4%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도 상장 1년 만에 공모가보다 60.2% 하락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손실금액은 2억1685만원이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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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우리사주 실권주 발생...일반청약 물량 늘어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의 우리사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 배정 물량이 많은 데다 고금리 영향으로 임직원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다. 주관사는 우리사주 실권주를 감안해 미리 일반투자자를 위한 청약 물량이 5% 늘렸다. 21일 투자은행 업계(IB)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일반 공모 규모를 애초 405만주(25%), 1053억원에서 486만주(30%), 1264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예정인 우리사주 청약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실권주를 감안해 공모 물량을 조절한 것이다. 주관 증권사는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청약 여부를 미리 물어본 뒤 대량 실권이 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우리사주조합에 324만주(20%), 842억원을 배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공모 물량의 20%를 의무적으로 우리사주에 배정하도록 돼 있다. 두산로보틱스 직원은 201명에 불과하다. 1인당 약 4억2000만원의 우리사주 물량을 배정받는다. 대부분 대출을 통해 우리사주를 청약하는데, 두산에서는 직원당 1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 직원들도 우리사주 청약을 원하고 있으나 최근 대출금리가 4~5%대로 높아지면서 우리사주 청약이 부담스러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직원들 입장에서는 우리사주 청약 이후 1년 동안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IPO주의 특성상 상장 직후에 몸값이 급등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급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날 우리사주 청약 결과 실권주 예상보다 더 발생하면 기관 투자가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IB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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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우리사주 사전청약률 90% 웃돌아...유상증자 청신호
CJ CGV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사전청약률이 9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앞서 CJ CGV는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7470만주의 10%인 747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CJ CGV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유상증자 사전 청약 물량을 접수한 결과 22일 기준으로 청약 신청 주식 수는 674만여주로 나타났다. 조합에 배정된 747만주의 90.2%에 해당하는 규모다.우리사주 사전 청약이 흥행한 건 지난달 27일 결정된 신주 발행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589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날 CJ CGV 주가는 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정필 CJ CGV 경영지원담당은 "극장 업황 회복에 대한 확신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CJ CGV는 변동사항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개인별 주식 수를 확정하고, 주식 대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6일 우리사주 청약을 할 예정이다.CJ CGV는 다음 달 1일 유상증자 신주 최종 발행가격을 확정한다. 이어 6~7일 구주주 청약과 11~12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7일 신주가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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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살까, 말까…"물량 폭탄" vs "저가매수 기회"
‘테슬라 쇼크’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이슈가 주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과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이 공존한다.2일 LG에너지솔루션은 2.41% 오른 4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반등했지만 최근 흐름은 뚜렷한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60만원 고지를 넘어섰던 주가가 12월 들어 25.81% 하락했다.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최근 한 달 동안 테슬라 주가는 36.79% 급락했다.이달 들어 오버행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792만500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현 주가가 공모가(30만원)보다 높은 만큼 매도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단기 실적 부진과 수급 우려에도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의견이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합작사 및 자체 공장을 통해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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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 1억 넘게 투자했는데…크래프톤 직원들 '공포'
크래프톤의 우리사주에 투자했던 직원들이 보호예수 해제가 다가오면서 ‘반대매매’ 공포에 떨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주식담보대출로 청약에 참여한 직원들은 증거금을 넣지 않으면 담보비율 부족으로 강제청산을 당할 수 있어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이 회사 상장 당시 배정받은 35만1525주의 보호예수 조치가 20일 해제된다. 실제 거래는 22일부터 가능해질 예정이다. 상장 당시 크래프톤 직원이 133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인당 264주, 공모가(49만8000원) 기준 1억3000만원씩 투자한 셈이다. 다수의 사원들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 등을 활용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문제는 현재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주식담보대출로 우리사주에 투자한 일부 사원들은 보유한 주식을 강제 청산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통상 우리사주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 유지 비율을 60%로 설정한다. 즉 담보로 맡긴 주식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낮아지면 담보 부족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얘기다.크래프톤은 9일 오전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의 52% 수준이다. 우리사주 대출을 주관한 한국증권금융의 상품 설명에 따르면 주가 하락으로 담보금 부족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주식을 임의 처분해 대출금을 변제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월 주가가 청산가 이하로 내려가자 담보금을 추가 납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담보금 추가 납입 의무는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실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질 일은 적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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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풀매수해서 퇴사하려는데…다들 안 사려고 해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회사가 상장할 예정으로 우리사주가 나왔는데, 지금 다들 안 사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풀매수해서 퇴사 예정인데, 우리사주 사는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SK그룹 보안 계열사인 SK쉴더스 한 직원은 이 같은 고민을 지난달 2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올렸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둔 공모주다. 이달 9~10일에 일반 투자자 청약받고, 이달 9일에는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542만416주에 달한다. 우리사주조합은 회사 공모주를 1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SK쉴더스 직원의 글에는 "국내 물리 보안 1위 업체인 에스원이랑 다를 게 있나요. 에스원 주가와 주가수익비율(PER)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은데"라며 "요즘 같은 때에는 바로 내리꽂을 거 같다"는 답글이 달렸다.이 회사 기업공개(IPO)를 놓고 부정적 시각이 강한 것은 '고평가 논란'과 맞물린다. 작년 3월 국내 사이버 보안업체인 SK인포섹이 일반 물리보안업체인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SK쉴더스는 지난해 매출 1조5497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을 거뒀다. 공모 희망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이다.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의 시가총액(2조6181억원)을 웃돈다. 에스원의 작년 영업이익(1796억원)은 SK쉴더스를 넘어섰다.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석 SK쉴더스 최고전략책임자는 고평가 논란에 대해 "당사는 사이버 보안과 물리 보안의 역량을 모두 내재화한 회사"라며 "물리보안 사업만 하는 에스원과의 일대일 비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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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우리사주조합, 신주 100% 청약…두산重, 4700억 유상증자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4월 24일 오후 3시40분총 4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에 전량 청약하기로 했다. 보호예수가 해제될 때까지 1년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내부의 기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1700만 주 전량에 대한 수요를 확보했다. 주당 발행가액(잠정) 5550원 기준 944억원어치다. 두산중공업은 총 8500만 주, 4718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2일 확정한다.직원들의 적극적인 청약의지 표현은 회사 주가가 신주 발행가액보다 비싼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 발행가보다 24% 비싼 690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법인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주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야 하며, 이는 1년간 팔 수 없다.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자회사 지원 부담이란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매력을 키웠다는 평가도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016년 말 2만원을 웃돌았으나 2017년 10월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 확정 등의 악재로 2년 반 사이 3분의 1 토막났다.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알려진 지난 2월 22일 이후로는 20% 넘게 떨어졌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탈원전 정책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며 “두산건설 추가지원 부담도 낮아져 삼성중공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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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지금이 바닥? 두산중공업 우리사주 청약 100% 완료…4700억 유상증자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4월24일 오후 3시40분총 4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두산중공업의 임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에 전량 청약키로 했다. 보호예수가 해제될 때까지 1년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내부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1700만주 전량에 대한 수요를 확보했다. 주당 발행가액(잠정) 5550원 기준 944억원어치다. 두산중공업은 총 8500만주, 4718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2일 확정한다.직원들의 적극적인 청약의지 표현은 회사 주가가 신주 발행가액보다 비싼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두산중공업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신주 발행가보다 24% 비싼 6900원으로 마감했다. 유상증자 법인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주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야하며, 이는 1년간 팔 수 없다.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자회사 지원 부담이란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매력을 키웠다는 평가도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016년 말 2만원을 웃돌았으나 2017년 10월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 확정 등의 악재로 1년 반 동안 3분의 1토막났다.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알려진 지난 2월22일 이후로는 20% 넘게 떨어졌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탈원전 정책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며 “두산건설 추가지원 부담도 낮아져 삼성중공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