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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외화채권 5억달러 발행 성공
신한은행이 5억달러(약 7133억원)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5년 만기 선순위 소셜본드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220여곳이 총 44억달러(약 6조1833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소셜본드는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도록 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신한은행은 모집금액(5억달러)의 아홉 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린 덕분에 희망금리보다 0.38%포인트 낮은 연 4.649%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0.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신한은행은 이번 소셜본드 발행으로 외화채권을 12회 연속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찍게 됐다. 이 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그동안의 재무적 성과와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양호한 조건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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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 해외주요시장 지정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embourg Stock Exchang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금감원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거래소로 평가된다"며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주요 시장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그동안 국내 일반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선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이번 지정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다만 외화표시로 발행 및 원리금 지급, 발행액의 80% 이상을 외국인에게 배정, 국내 유통범위를 1년간 적격기관투자자로 제한 등 공모 규제 회피 방지를 위한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이 채권을 상장할 때 간소화된 상장 절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 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 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금감원은 "이번 지정으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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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몰리는 KP물…공모펀드로 투자해 볼까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 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도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같은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각각 연 5.250%, 5.375%인 KP물을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연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 KP물을 찍으면서 연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기업이면서도 연 5%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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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리 매력 있네"…부자들 현금 싸들고 몰려들었다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이 높아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공모펀드를 통한 일반인 투자가 늘고 있다.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국내 KP물 공모펀드에 15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4개 K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다. 이 기간 KP물 펀드는 국내채권형(0.64%), 해외 채권형(-1.95%)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통상 KP물은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채권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5.250%, 5.375%인 KP물을 각각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를 KP물을 찍으면서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한 기업이면서도 5% 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KP물은 익숙한 국내 기업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치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KP라면 달러를 통해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장기 투자하려는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소 투자 금액이 억 단위로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공모펀드를 통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실제 개인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국내 KP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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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첫 해외 자금조달 성공...3억달러 회사채 발행
KB증권은 아시아·유럽 자금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KB증권의 첫 외화채권으로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로 발행된다.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에 0.95%포인트를 가산한 연 2%대 초반 수준이다. 66개 기관의에서 14억6000만 달러 규모 주문이 몰린 덕분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해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KB증권을 각각 A3, A- 등급으로 평가했다.최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부도 위기로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올해 국내 증권사 5년만기 달러화 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 스프레드로 채권을 발행했다.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최근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해외 자금시장 데뷔하는 등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해외 자금조달에 물꼬를 트고 있다. 이번 채권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KB증권 홍콩,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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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금리상승 우려에도 3억달러 외화채 최저금리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5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T가 아시아·유럽 자금시장에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미국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시장금리 상승이 점쳐지면서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 최저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부터 아시아와 유럽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공개 수요예측을 진행해 3억달러 규모 외화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오는 21일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등이 주관했다.금리는 5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0.675%포인트 높은 연 1.375% 수준으로 발행한다. 최초 희망 금리(1%포인트 가산) 대비 0.325%포인트 낮은 금리며, KT가 발행한 달러화 회사채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발행예정금액의 7배 가량인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하반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돼 채권 발행 환경이 나빠졌음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투자수요가 몰렸다. 발행 주관사들은 당초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해 홍콩 싱가포르와 유럽의 45개 주요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벌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업계에선 국채가격 하락(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부도가능성은 거의 없는 우량기업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있다. KT는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3, A-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동급이며 일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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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금리상승 우려에도 3억달러 외화채 최저금리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7월15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T가 아시아·유럽 자금시장에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미국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시장금리 상승이 점쳐지면서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 최저금리로 채권을 발행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부터 아시아와 유럽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공개 수요예측을 진행해 3억달러 규모 외화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오는 21일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등이 주관했다.금리는 5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0.675%포인트 높은 연 1.375% 수준으로 발행한다. 최초 희망 금리(1%포인트 가산) 대비 0.325%포인트 낮은 금리며, KT가 발행한 달러화 회사채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발행예정금액의 7배 가량인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하반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돼 채권 발행 환경이 나빠졌음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투자수요가 몰렸다. 발행 주관사들은 당초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해 홍콩 싱가포르와 유럽의 45개 주요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벌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업계에선 국채가격 하락(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부도가능성은 거의 없는 우량기업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있다. KT는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3, A-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동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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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6억 달러 외화채권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0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투자증권은 6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행된 채권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발행한 외화채권이다. 3년과 5년 만기 각각 3억 달러 규모로 미국 3년물 국채 금리에 110bp(1bp=0.01%),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135bp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1.49%(3년), 2.13%(5년)로 금리가 확정됐다.유수의 글로벌 기관이 참여하면서 발행 예정 금액보다 4.8배 많은 2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고, 금리 역시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0bp 이상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화채권 발행에 만기와 금리를 달리하여 분할 발행된 채권을 두개로 나눠 발행한 것은 국내 민간 금융사 가운데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에서 쌓아온 입지와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조달한 자금은 홍콩·미국·베트남 등지의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 증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투증권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HSBC·BNP파리바·CS·KIS아시아가 주관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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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
한국투자증권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해외 투자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올 하반기 6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받으며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국내 대표 초대형 증권사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3월 말 자기자본은 5조918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9조7054억원) 다음으로 많다. 수익성은 증권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이익을 늘려가는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 역대급 실적의 비결로 꼽힌다.한국투자증권이 성공적으로 외화채권 발행시장에 데뷔하면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에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 차례 외화채권을 발행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여러 대형 증권사가 최근 몇 년간 해외법인에 대규모 출자를 하며 해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 역시 양호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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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년 만에 외화채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5월10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2년 만에 외화채를 발행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BOA메릴린치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달러화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5~1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발행에 나선다. LG화학의 공모 외화채 발행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LG화학은 2개 통화로 채권을 발행해 10억달러와 5억유로를 조달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회사채 발행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공모 회사채로 1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LG화학 신용등급을 각각 Baa1(안정적)과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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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외화채권 발행 성공…한국 간판기업으로 ‘우뚝’
네이버가 창사 후 첫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6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기업이 하나 더 늘었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5년 만기 달러화 지속가능채권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130여곳이 33억달러(약 3조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쏟아냈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네이버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데 힘입어 예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첫 외화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68%포인트 높은 연 1.54%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희망금리 대비 0.22%포인트 낮다. 이 회사와 글로벌 신용등급(A-)이 같은 KT의 회사채가 현재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붙는 가산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이 처음 발행하는 채권엔 신용도 대비 더 높은 가산금리가 얹어지는 것이 일반적임을 고려하면 화려하게 글로벌 채권시장에 데뷔했다는 평가다.해외 기관들은 네이버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으로 쇼핑, 콘텐츠,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가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루 평균 네이버 이용자 수는 약 30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 들어서도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업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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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지린시철로투자개발 김치본드 상환…中 국유기업은 달랐다
≪이 기사는 03월20일(1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 국유기업 중 최초로 달러화 표시 김치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를 발행했던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가 만기에 맞춰 채권 상환을 완료했다. 지난해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증폭된 중국기업 불신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이날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어치 김치본드를 상환했다. 채권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1일 이 김치본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자들에 원리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채권은 지난해 3월 1년 만기에 연 5.707% 금리로 발행됐다. 투자자들은 원화로 환산했을 때 연 4% 초반의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2006년 중국 지린시가 설립한 인프라 기업이다. 지린시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철도·수도·섬유·펄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철도와 수도사업은 지린시에서 독점 권한을 가지고 있다. 2017년 매출 37억1300만위안, 영입이익 3억5900만위안을 기록했다.이 회사가 제 때 김치본드를 상환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선 ‘그래도 중국 국유기업은 다르다’는 인식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캐피털의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부도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선 중국기업 투자우려가 대폭 확대됐다. 당시 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자산운용사와 자산운용사는 수백억원의 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