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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왓챠, 생존 몸부림…'알짜 사업' 팔고 160명 감원

    위기의 왓챠, 생존 몸부림…'알짜 사업' 팔고 160명 감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사무 공간은 80% 이상 줄이고 미래 먹거리 사업은 대거 매각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인한 위기를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종 OTT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안에 월 단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자체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위해 확보한 시나리오 등 지식재산권(IP)을 이달 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최대 10억원어치 규모다. 앞서 영화 등 다른 영상 IP 및 유통권도 20억원에 팔았다. 왓챠는 올 6월 자회사인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 블렌딩의 지분 51%를 82억원에 매각했다. 블렌딩은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했고, K팝 팬덤 플랫폼 ‘뮤빗’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의 왓챠홀 등 음악 공연장도 매각해 8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건비와 사무 공간 비용도 대폭 줄였다. 직원 수는 지난해 8월 260여 명에서 현재 1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서울 강남역 근처 등의 사무실 규모도 다섯 개 층에서 한 개 층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고정비는 1년 전보다 45%, 마케팅 지출은 93%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생존을 위한 결정이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733억원으로 전년(708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은 248억원에서 555억원으로 커졌다.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281억원에서 작년 말 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경쟁 업체의

  • '넷플릭스 대항마' 왓챠의 굴욕…LG유플 "인수전서 완전 손 떼"

    '넷플릭스 대항마' 왓챠의 굴욕…LG유플 "인수전서 완전 손 떼"

    LG유플러스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왓챠 인수대금이 200억원 미만으로 내려오면 다시 검토하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더 후퇴했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20일 “더 이상 왓챠에 대해선 인수 논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며 “매각 가격이 아무리 낮아져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2~3년은 OTT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OTT 매물을 찾아왔다. IPTV(인터넷TV)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왓챠는 LG유플러스와 궁합이 맞는 플랫폼으로 꼽혔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해외 OTT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도가 자리잡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엔 “왓챠 인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몸값’이 낮아지면 다시 살펴보겠다”로 입장을 정정했다. 인수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최근의 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왓챠는 이미 핵심 인력 상당수가 이탈해 알맹이가 없다”며 “당분간 명맥은 이어가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토종 OTT라는 얘기를 들으며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히던 왓챠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19년 이후 4년째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왓챠의 자본 총계는 4년 연속 ‘마이너스’다. 2019년 557억원, 2020년 696억원, 2021년 346억원, 2022년 600억원 등 매년 결손금이 잡히고 있다. 영업손실도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248억원, 지난해 555억원으로 계속 불고 있다. 이 회사의 외부감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왓챠

  • [단독] 왓챠, 자회사 블렌딩 오지큐에 매각…숨통 트이나

    [단독] 왓챠, 자회사 블렌딩 오지큐에 매각…숨통 트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왓챠가 자회사 블렌딩의 경영권을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인 오지큐에 매각을 앞두고 있다. 매각가는 약 80억원이다. 경영난을 맞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왓챠 입장에서 일부 유동성 확보에 성공해 숨통을 트였다는 평가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 블렌딩의 지분 51%를 오지큐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르면 내달 잔금납입을 마치고 거래를 종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분 51%의 가격은 약 80억원으로 책정됐다. 블렌딩은 음원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업체로 2017년 SBS콘텐츠허브와 문화방송(MBC)이 합작해 설립했다. 이후 2021년 왓챠의 음악사업부와 합병하면서 왓챠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MBC가 4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MBC와 SBS 등 방송국에 예능과 드라마에 쓰이는 음원을 제작해왔다.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매각 초기만 해도 전체 기업가치 기준 400억원이 거론됐지만, 절차가 장기화하면서 가치가 다소 하락했다. 회사의 성장성은 글로벌 팬덤 플랫폼 'Mubeat'에 있다. 블렌딩은 이 플랫폼을 선보여 K팝 팬덤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출시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750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MAU(Monthly Active User)도 280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지상파 음악방송의 투표를 진행하고 40여개국에 다국어 자막 지원 음악영상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 추후 K팝 관련 굿즈 판매,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컨텐츠 스타트업인 오지큐는 배경 화면 다운로드 앱 ‘OGQ 백그라운드’로 인기를 끈 스타트업으로 2011년 설립했다. 200개국에서 누적 2억500

  • 경영난에 설 자리 좁아진 왓챠…LG유플러스도 인수 논의 '원점'

    경영난에 설 자리 좁아진 왓챠…LG유플러스도 인수 논의 '원점'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경영권 매각이 표류하고 있다. 의지를 보였던 LG유플러스마저 인수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왓챠 측이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사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내부적으로 왓챠의 적정 기업 가치를 200억원 미만으로 낮췄다. 그동안 왓챠 측은 기업가치를 700억원대로 주장해왔다. LG유플러스 측이 정한 인수 대금 마지노선이 매각 측 희망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논의가 진전되기 어려워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왓챠의 기업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0년 155억원에서 2021년 248억원, 지난해 555억원까지 불어났다. 외부감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왓챠에 대해 “계속기업(영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제 조건)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아니면 왓챠를 사들이겠다는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천하’에서 티빙, 웨이브 등 상대적으로 자본력 있는 OTT마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넷플릭스 앱 사용자는 1156만 명으로 2~4위권 업체를 모두 더한 것과 비슷하다. 왓챠는 가입자 기준으로 5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마니아층’이 있는 왓챠의 장점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왓챠는 HBO 콘텐츠 등 넷플릭스나 티빙 등 다른 OTT가 제공하지 않는 해외 콘텐츠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감독상 수상작 ‘아네트’ 등이 대표적이다. LG

  • “허락 맡고 돈 써” 투자부터 사후관리까지 깐깐해진 VC업계

    “돈을 함부로 쓸까봐 은행 예금 OTP(일회용비밀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한 벤처캐피탈사 대표)벤처캐피탈(VC) 업계가 흉흉하다. 일부 스타트업 대표의 방만한 경영으로 기업 존립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VC들이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투자 단계에서도 과거보다 기업 현황과 경영자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충격의 그린랩스 적자지난달 싱가포르 모처에서 열린 해외 자금출자자(LP) 모임의 화두는 농업 플랫폼 그린랩스였다. 그린랩스는 국내 애그테크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업가치 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농업계의 유니콘으로 불린 기업이다. 하지만 작년 말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농산물을 거래하고 내부 횡령 의혹까지 벌어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랩스는 지난해 매출 2807억원을 거두면서 영업손실 1019억원을 냈다. 외부 감사인은 “계속기업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크다는 이유다. 농가로부터 받지 못한 그린랩스의 채권 미수금도 190억원에 달했다. 2021년 530억원에서 지난해 2590억원으로 과도하게 농산물 매출을 늘렸다가 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어난 것이다. 미수금의 주체가 영세 농가와 유통사인 만큼 채권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그린랩스는 농가별로 설계·관리한 ‘스파트팜’ 건설 분야에서도 투자한 금액 22억원 중 21억원을 손실 처리했다.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전체 직원의 90%를 정리해고했다. 대표 두 명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주식을 삭감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최성우 대표의 주식은 19.56%(4만8917주)에서 16

  • OTT 음악 소송전, KT는 빠졌다

    OTT 음악 소송전, KT는 빠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사용되는 음악에 비용을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OTT 회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법정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고 중 하나였던 KT가 소송 취하 결정을 내렸다.13일 법조계와 OTT업계에 따르면 KT는 문체부를 상대로 음악 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을 취소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해 작년 말 1심 패소한 뒤 항소했으나 최근 법원에 소송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던 LG유플러스와 웨이브·왓챠·티빙은 아직 항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음악 저작권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된 것은 2020년부터다. 문체부는 음악 저작권 징수규정을 개정해 매출의 1.5%부터 2026년 2%까지 올리는 내용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내놨다. 넷플릭스가 2018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맺고 저작권료로 2.5%를 주기로 한 것을 감안한 요율이다.종전까지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던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OTT 3사와 OTT 사업을 영위하던 KT·LG유플러스는 크게 반발했다. 넷플릭스가 2016~2020년 사용분에 대해 음저협에 지급한 금액은 41억원에 그쳤는데, 국내 OTT는 넷플릭스에 비해 국내 음악을 훨씬 많이, 자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제작 및 방송 과정에서 저작권료를 냈는데 OTT로 온다고 해서 이중으로 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였다.양측은 법정에서 다투기 시작했다. OTT 3사와 KT·LG유플러스는 문체부를 상대로 개정안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12월 각각 1심 패소 후 모두 항소했다.그러나 KT가 소송 대열에서 이탈하는 등 ‘OTT 단일대오’가 차츰 흩어지는 분위

  • LG유플러스, 토종 OTT 왓챠 인수 초읽기

    LG유플러스, 토종 OTT 왓챠 인수 초읽기

    LG유플러스가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왓챠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뒀다. 생사기로에 서 있던 왓챠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새 활로를 찾게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5000억원까지 거론되던 왓챠의 기업가치는 10분의 1 이하까지 쪼그라들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LG유플러스는 가격 등 주요사항을 마무리짓고 세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가 왓챠가 발행한 약 40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왓챠의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 기준 200~300억원 대로 평가됐다.왓챠에 투자한 한 투자사는 "아직 전체 주주동의는 얻지 못했지만 매각 측이 LG유플러스와 가격과 거래 구조를 확정해 주주들에 보고했다"며 "왓챠의 신규 투자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투자금 유입이 안되면 회사가 살아날 수 없다보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도 매각을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왓챠는 지난해 말 490억원을 조달하면서 몸값을 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0억원 규모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서면서 희망하는 몸값을 5000억원까지 자신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OTT들과의 경쟁 속에 가입자수 감소가 이어지며 상황이 바뀌었다. 2020년 154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48억원 손실이 쌓인 데다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 여건이 나빠지면서 후속 투자유치에도 실패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가 지난달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38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고군분투 해왔지만 결국 자금이 마르며 경영권 매각까지 몰렸다.LG유플러스는

  • [단독] 몸값 3분의 1 토막 난 '디홀릭커머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

    M&A

    [단독] 몸값 3분의 1 토막 난 '디홀릭커머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

    일본에서 패션 플랫폼 디홀릭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디홀릭커머스를 국내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기 유동성을 등에 없고 몸값이 급등했던 스타트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성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아직 영업 현금흐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금 유치에 실패하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자금력이 탄탄한 국내외 사모펀드와 대기업들이 ‘줍줍’ 기회를 노리고 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디홀릭커머스가 발행하는 신주 400억원을 사들여 지분 60%를 확보했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600억원으로 2019년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1500억원에 비해 3분의 1 토막 났다. 거래 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86.63%를 보유한 창업자 이동환 대표, 유진그룹-위벤처스 벤처조합 12.51% 등이었다. 거래 성사 후 이 대표와 위벤처스는 소액 주주로 남게 됐다.디홀릭커머스는 지난 2001년 다홍(DAHONG)이라는 소형 여성 패션몰로 시작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2006년 중국에서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 2008년 일본에서 ‘디홀릭(DHOLIC)’을 오픈했다. 이후 일본 시장에 집중하기로 하고 ‘동대문 패션’을 일본에 맞게 현지화하는 전략을 짰다. 현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일본 소비자들이 주문 후 3~4일 만에 한국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배송망도 구축했다.이후 디홀릭은 연간 온라인 거래액(GMV) 1100억원(2020년 기준)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9년 말에는 유진그룹-위벤처스 투자조합으로부터 1

  • [단독]왓챠, 자회사 블렌딩 경영권도 판다

    M&A

    [단독]왓챠, 자회사 블렌딩 경영권도 판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왓챠가 자회사 블렌딩의 경영권을 매각키로 했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자 블렌딩 지분 51%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왓챠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유치와 함께 경영권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 블렌딩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수요조사(태핑)에 들어갔다. 2019년 인수한 뒤 3년 만에 되파는 것이다. 블렌딩의 기업가치는 4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의 가격은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렌딩은 음원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업체로 2017년 설립됐다.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회사의 성장성은 글로벌 팬덤 플랫폼 'Mubeat'에 있다. 블렌딩은 이 플랫폼을 선보여 K팝 팬덤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출시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750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MAU(Monthly Active User)도 280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지상파 음악방송의 투표를 진행하고 40여개국에 다국어 자막 지원 음악영상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 추후 K팝 관련 굿즈 판매,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블렌딩의 연 매출은 2017년 20억원에서 지난해 116억원으로 매년 평균 55%가량 성장해왔다. 경쟁사로는 네이버-하이브의 '위버스 2.0',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SM-JYP엔터테인먼트의 '디어유(버블)' 등이 있다. 특히 디어유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417억원이다.IB업계 관계자는 "음원 유통사, 중대형 연

  • 왓챠, 1000억원 프리IPO 추진…기업가치 5000억원 거론

    ECM

    왓챠, 1000억원 프리IPO 추진…기업가치 5000억원 거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 거론된다. 연내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마감 목표를 하반기로 잡았다.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유치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왓챠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브릿지 라운드(bridge round)를 통해 490억원을 조달했다. 삼성증권을 필두로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 중심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구주 매출 없이 전환사채(CB) 발행만 진행됐다.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넘겼다.왓챠 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왓챠는 2020년 12월 진행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최종적으로 5000억원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약 2년 만에 5배의 가치 상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다만 잠재 투자 후보군의 심사숙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금리 상승으로 자산시장 경색이 찾아온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최근 스타트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조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OTT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7개 업체(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의 월 평균 실사용자 수는 2683만 명으로 올해 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왓챠 역시 112만 명을

  • 글로벌 OTT 공룡 사이에서…스타트업 '왓챠'가 분전하는 비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글로벌 OTT 공룡 사이에서…스타트업 '왓챠'가 분전하는 비결 [김주완의 스타트업 톺아보기]

    최근 경쟁이 가장 격화하는 국내 인터넷 콘텐츠 시장 중 하나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입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업체들도 선전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강자인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업체와 국내 대기업의 사이에서 OTT 스타트업 왓챠의 분전이 눈에 띕니다. 다른 OTT처럼 독점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왓챠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유가 있습니다.  ‘시맨틱 에러’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 왓챠가 지난 2월에 선보인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인기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왓챠가 직접 제작한 드라마입니다. 첫 공개 이후 주말 기준 7주 연속 왓챠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10만 번 이상 언급되면서 해외에서 주목받았죠. 일명 BL(Boy’s Love) 장르 콘텐츠의 성공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BL은 남자끼리 사랑을 다룬 장르입니다. 최근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죠. 그렇다고 왓챠가 단순히 BL 장르 인기에 편승해 ‘시맨틱 에러’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화제를 모으기 어려울 수도 있죠. 제작 전에 많은 고민과 검토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왓챠의 ‘비밀병기’는 따로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이죠. 왓챠는 기존의 '시맨틱 에러’와 비슷한 장르의 콘텐츠인 ‘진정령’,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등의 주요

  • 왓챠, 붕가붕가레코드 인수 추진

    왓챠, 붕가붕가레코드 인수 추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가 국내 독립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 인수에 나선다.3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왓챠는 붕가붕가레코드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붕가붕가레코드는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이 이곳을 거친 대표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있다. 현재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로다운30’ 등이 소속돼 있다.왓챠가 붕가붕가레코드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음원 사업을 더욱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왓챠는 2018년 음원 스트리밍업체인 ‘모모플(몽키3)’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엔 음원 유통서비스인 ‘왓챠뮤직퍼블리싱’을 시작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토종 OTT업체 왓챠, 19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토종 OTT업체 왓챠, 19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7월16일(0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토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왓챠가 19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왓챠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16일 왓챠는 기존 시리즈 C 투자사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SBI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19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발표했다. 시리즈D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420억원을 넘어섰다.2012년 영화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구 왓챠)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16년부터 OTT 사업에 나섰다. 앱다운로드 수는 570만건 이상이며 8만편 내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예능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왓챠는 하반기 중 일본 OTT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드라마 등 K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왓챠의 한국 콘텐츠 수급 능력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왓챠만의 데이터와 개인화 기술(콘텐츠 추천 등)을 바탕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밝혔다.왓챠의 예상 기업공개(IPO) 시점은 이르면 내년이며 2022년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 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IPO 시동

    [마켓인사이트]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IPO 시동

    ▶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전 4시 ‘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왓챠가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목표 상장 시점은 2021년이다. 테슬라(적자기업 요건) 특례 또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30억원이다. 주요 투자자는 카카오벤처스...

  • [마켓인사이트]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NH투자증권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

    [마켓인사이트]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NH투자증권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

    ≪이 기사는 12월18일(0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왓챠가 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NH투자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을 목표로 상장 채비에 나선다. 테슬라(적자기업 요건) 특례 또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왓챠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230억원이다. 주요 투자자는 카카오벤처스, 산업은행, 네오플럭스, 아주IB투자 등이다.  2011년 설립된 왓챠는 개인회원들의 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전해주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5억개가 넘는 국내 최다     별점 데이터를 확보했다. CGV는 2300만개, 네이버는 1100만개 수준이다. 2016년엔 왓챠플레이 서비스를 출범했다. 넷플릭스나 웨이브, 티빙처럼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HBO를 비롯해 디즈니, 소니픽쳐스, BBC 등 해외 대형 배급사와 CJ E&M, JTBC 등 국내외 50여개 공급사와 계약을 맺고 5만 편 이상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누적 회원수는 500만명이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은 25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7월 왓챠를 ‘차세대 유니콘(1조원 이상 기업가치가 있는 벤처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