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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버그 슈로더 "유럽 방산·금융주, 공짜 아침처럼 싸다"
“32년 만에 처음 보는 ‘자금 대이동’입니다. 미국을 벗어난 투자자가 유럽에서 기회를 찾고 있죠.”마틴 스캔버그 슈로더 유럽주식 펀드 매니저(사진)는 2일 인터뷰에서 “유럽 방산주와 금융주는 ‘공짜 점심’뿐만 아니라 ‘공짜 아침’까지 제공한다고 말할 정도로 저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모닝스타 ‘올해의 펀드매니저’에 선정된 유럽주식 전문가다.스캔버그 매니저는 “유럽연합(EU)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계속 낮추려 할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방산주가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군용 트럭의 이베코(이탈리아), 레이더 장비에 강한 사브(스웨덴)와 헨솔트(독일)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 주가는 올 들어 48.77~97.7% 뛰었지만 ‘방산 대장주’인 독일 라인메탈 상승률(143.9%)엔 못 미친다.유럽 금융주에 대해선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이라고 표현했다.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 강한 금융회사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보험회사 악사, 독일 도이체방크 등이 대표적이다. 주주환원율이 향후 3년간 30~40%에 달할 것이란 점도 매력 포인트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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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라독헬스·유니버설뮤직·그랩…골드만삭스가 '톱픽'으로 찍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월 톱픽(최선호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미국 최대 원격의료업체 텔라독헬스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니버설뮤직 등이 꼽혔다.CN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이달 새롭게 투자 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부여한 종목 중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소개했다. 원격의료업체 텔라독헬스는 성장 잠재력이 큰데 최근 주가는 52주 최저가에 근접해 있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디 모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텔라독은 원격의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121달러로 22일 종가(65.30달러) 대비 85% 높다.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부문에서는 중국동방항공과 호주 콴타스항공 등이 톱픽으로 꼽혔다. 니라즈 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종료로 국제 노선을 다시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동방항공과 콴타스항공의 목표주가는 각각 5.3홍콩달러와 5.35호주달러를 제시했다.동남아시아 차량 공유업체 그랩은 성장성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랩의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7% 증가했다. 이런 이유에서 골드만삭스는 그랩이 ‘슈퍼 앱’이라며 목표주가를 7.90달러로 설정했다. 22일 종가(5.17달러)보다 52% 높은 수준이다.세계 최대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니버설뮤직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할 여지가 많다는 이유에서 추천주로 꼽혔다. 목표주가는 30.7유로로 22일 종가(19.67유로) 대비 56%의 상승 여력이 있다.프랑스 보험사 악사는 강력한 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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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2조원 규모 유럽 바이오 연구시설 투자건에 참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1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행정공제회가 유럽 내 바이오 연구시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Life Science Office)을 비롯해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틈새자산 투자에 나선다.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유럽 내 바이오 연구시설 운영사 카단스사이언스파트너(카단스·Kadans Science Partner)의 일부 지분 투자건에 참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투자 약정 규모는 약 8000만 유로(한화 약 104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카단스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내 24개 바이오 연구시설과 8개 가량의 개발 건을 보유한 업체다.카단스는 작년 말 유럽 대형 보험사 악사(Axa)의 자산운용사인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악사IM·Axa Investment Manager)가 미국 투자회사 오크트리캐피털로부터 약 2조~3조원 수준에 인수한 회사다. 악사IM은 이 가운데 35~40% 가량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 중이다.카단스 투자건은 악사의 모집 금액을 크게 넘어서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가 몰린만큼 최종 투자 규모는 악사 측의 조율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행정공제회는 악사의 한국 관계사 격인 교보악사자산운용를 운용사(GP)로 조성한 수억달러 규모의 SMA(별도운영계정)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SMA는 운용사에 단독 출자자(LP)로 자금을 맡기고 투자 가이드라인을 부여하는 투자 방식이다.행정공제회는 바이오 연구시설을 비롯해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소위 '틈새자산'을 이번 SMA펀드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