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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랜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바이오랜드가 올해 2분기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5.2% 늘었다. 반기 실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화장품, 식품 등 기존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신규 건강식품 유통 사업의 호조 등이 고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가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한다. 화장품 원료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15% 오른 33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원료 부문은 9% 증가한 118억원을, 건강식품 유통 사업 부문은 5배 급증한 95억원을 올렸다. 바이오메디컬 부문 매출은 작년과 동일한 93억원이었다.2분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매출은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늘었고, 영업이익은 76.3%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K뷰티의 수출 호조로 화장품 원료 부문 성장세가 지속된 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 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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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97% 껑충"…삼양식품 제치고 1위 오른 '의외의 종목'
최근 한 달 사이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10개 종목 중 4곳이 음식품·화장품 등 필수소비재 업종으로 나타났다. 'K-뷰티',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주로 변신하면서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잇달아 올려잡았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증권사 목표주가 변동률 상위 10곳 가운데 실리콘투, 삼양식품, 빙그레, 브이티 등 필수소비재 업종 기업은 4곳으로 나타났다. 실리콘투는 목표주가 변동률 1위로 최근 한 달 사이 목표가가 97.53% 상향됐다. 실리콘투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달 10일 2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5만3333원까지 뛰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을 운영하는 업체다. 정식 수출되지 않는 한국산 화장품을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의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 방식의 쇼핑몰이다. 한국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며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자 이 회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7% 급증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86% 증가해 1371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률 2위는 삼양식품이다. 최근 한 달 사이 83.2%가 상향돼 58만6250원까지 올랐다. 삼양식품의 간판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01% 늘어난 297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빙과류 업체인 빙그레는 변동률 6위, 브이티는 7위를 각각 기록했다. 빙그레 역시 간판 상품인 '메로나'가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주로 주목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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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국들 '끈적한' 인플레…ECB 10회 연속 금리 인상론 '고개'
독일과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 대국들의 인플레이션이 ‘끈적하게(sticky)’ 유지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유럽 주요국들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지만, 물가 관리를 위해선 긴축 기조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데 통화 정책 결정자들의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당장 오는 9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0회 연속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공개 발언에 나선 인사도 나온다. 유로존 물가 다시 상승세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이달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스페인 물가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ECB가 다음 달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거란 관측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독일 연방 통계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6.5%)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전문가 전망치(6.2%)를 웃돌았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월 11.0%에서 9.0%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5.2%에서 5.1%로 둔화했지만, 최근 완화하는 추세였던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5.7%에서 8.3%로 다시 뛰었다.독일의 수입 물가가 1987년 이래 최대 폭인 13.2% 떨어진 데다 정부가 올해 여름 대중교통 요금을 낮췄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는 물가 하락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5.5%로, ECB 정책 목표(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에서 견고하게 머무르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네덜란드 은행 ING의 카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 독일의 임금이 기록적인 수준인 6.6%의 상승률을 나타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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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K테마는 무엇이냐…"엔터·식품·의료기기 주목"
올 들어 증시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일부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매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주가를 주도할 ‘K테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출을 통해 실적 ‘퀀텀 점프’가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식품, 의료기기 등 산업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 게임과 미디어 등 콘텐츠 분야에선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튜브 타고 세계로 확산하는 K팝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4사(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12조810억원에서 지난 5일 기준 19조6158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런 단기 주가 급등에도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K팝 팬 수와 1인당 소비지출이 함께 늘면서 앞으로도 실적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4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유튜브 쇼츠, 틱톡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K팝이 지역, 언어, 비용 등에 얽매이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파와 르세라핌 등 걸그룹은 초동(앨범 발매 후 1주일간 판매량)에서만 각각 170만 장, 126만 장의 앨범을 팔았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식품과 의료기기 산업도 과거 수출과 주가가 동반 급등했던 화장품 산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은 라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임플란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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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4분기 실적도 '高高'…주가도 '반등'
초코파이, 포카칩 등을 대표상품으로 갖고 있는 식품기업 오리온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부진하던 주가도 반등했다.5일 오후 3시 기준 오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2.97% 올라 거래 중이다. 최근 한 주 간 기관 매도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원가 부담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게 돋보인다는 평가다.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작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11억원, 1217억원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18%, 35%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7511억원, 13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국가 매출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러시아 법인 영업이익 증가율은 145%를 기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판매지역 확대 영향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지역의 스낵 매출도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경쟁사보다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영업수익)은 2분기 14.3%, 3분기 16.4%, 4분기 예상치 17.5%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차 연구원은 “광고 판촉비 축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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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촉발한 제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다. ‘가재는 게 편’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만 해도 내부에선 쿠팡보다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기를 원하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도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 제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통합 소싱을 추진 중”이라며 “슈퍼마켓에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해달라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를 최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대형마트라도 이마트는 롯데쇼핑과는 속내가 다르다. 같은 유통업체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납품사인 CJ제일제당과 ‘1등끼리’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는 분석이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93년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2000년대에 신흥 유통 강자로서 농심과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제판전쟁을 주도했다”며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와의 전쟁에서 완승하고,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이후로는 제조사와도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고 말했다.실례로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만들면 이마트는 매대에 적극적으로 진열해준다. 원가 구조 변화에 따라 마진율을 서로 양보·조정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마트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등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이마트가 CJ제일제당에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제조사도 모두 한편이라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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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2위 앨버트슨 인수
미국의 1위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크로거가 경쟁사인 앨버트슨을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합병하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식품유통 ‘공룡’이 될 수 있어서다.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앨버트슨 인수 가격은 246억달러(약 35조4900억원)다.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파급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크로거의 매장 수는 약 2800개다. 앨버트슨의 매장 수도 2200여 개다. 미국 식품 유통 시장의 점유율로 보면 크로거는 9.9%로 2위, 앨버트슨은 5.7%로 4위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약 16%로 현재 점유율 1위인 월마트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9%다.소매 컨설팅 업체인 스트래티직리소스그룹의 버트 플릭킹거 전무이사는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에 맞설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합병이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두 회사의 시장지배력이 이미 막강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반독점 규제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서다.제니퍼 바타후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운 거래”라고 평가했다. 바타후스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 두 회사의 사업이 겹치는 게 많아 계약이 최종 성사되더라도 일부 매장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FTC는 2015년 앨버트슨이 또 다른 슈퍼마켓 업체인 세이프웨이를 인수할 때도 매장 100여 개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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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 업계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 [한경엣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드러운 치즈, 신선 야채와 과일 등 고위험군 식품에 기존보다 까다로운 식품 이력 기록 관리 및 보관을 위한 규칙을 준비 중이다. 식품 업체들에 이동 경로를 전자기록으로 보관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FDA의 이번 조치가 블록체인 도입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16일 KORTA에 따르면 FDA는 최근 미국 내 유통되는 식품의 유통 이력 관리를 위해, ‘중요한 기록’들을 보관·유지하는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요한 기록에는 재배, 가공, 배송, 수취 등 모든 식품 유통 이력이 포함된다. FDA는 효과적이고 안전하고 투명한 공급망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 FDA는 오는 11월까지 ‘특정 식품에 대한 추가 이력 추적 기록 요건 규칙을 확립해 식품 안전 현대화법에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 식품의약국(FDA)이 식품 이력 관리를 강화하는 건, 식품 이동 경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식품으로 유발되는 질병을 예방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FDA는 식품을 매개로 발생하는 질병이 발견되면 이력을 신속하게 추적해 질병 확산을 예방하거나 위험성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식품 유통사 또는 구매자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FDA는 특정 식품에 대한 추가 이력 추적 기록을 전자화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이야나스 FDA 식품정책 부국장은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규칙에 적용되는 식품 유통 시 필요한 정보를 전자기록으로 보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식품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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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소스' 에스앤디, 공모가 2만8000원…올해 첫 희망밴드 하단 미만 결정
≪이 기사는 09월10일(15: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붉닭볶음면 소스 제조업체인 에스앤디가 코스닥 상장 공모 가격을 공모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했다. 올해 들어 공모가가 희망밴드 미만에서 결정된 첫번째 기업이다. 에스앤디는 지난 7~8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36곳의 기관이 참여해 173.11대 1의 경쟁률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희망밴드(3만~3만2000원) 하단인 3만원 미만을 제시한 곳이 전체의 72.8%에 달했다.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주관을 맡은 유진투자증권과 에스앤디는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확정 공모가액을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공모가격은 현재 코넥스에서 거래되는 에스앤디의 1주당 가격 3만2000원(9일 종가)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여경목 에스앤디 대표이사는 “최근 침체되고 있는 공모주 시장 상황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도 "최근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는 IPO 시장 상황에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면서 “에스앤디의 공모주 투자 매력이 증가한 만큼 일반 공모청약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가격이 희망밴드보다 낮게 책정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공모주 흥행 열풍이 불면서 올해 대부분의 공모 기업들이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하거나 초과하기도 했다. 올 들어 희망밴드 하단에서 가격이 결정된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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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에스앤디 "식품 신소재시장 주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6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능성 식품 신소재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여경목 에스앤디 대표(사진)은 6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스앤디는 이달 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에스앤디는 1998년 설립된 식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일반 식품 기능원료를 비롯해 조미식품 기능원료,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을 만들고 있다.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소스 원료를 제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삼양식품을 포함해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등 국내 144개 기업에 식품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28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거뒀다.에스앤디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충북 오송공장 증설과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가정용 간편 조미료(HSR) 등 소비자용 식품 소재, 식물성 고기 소재, 식용곤충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스앤디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3만~3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최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327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4~15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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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好好'…삼양식품·농심 등 식품 업체, 올 2분기 영업이익 '껑충'
식품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고 외식이 줄면서 라면·과자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대면 마케팅 행사는 줄어드는데 제품 수요는 늘면서 식품 업체들은 올 2분기 예상 밖 실적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 2분기 668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4.9% 급증했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이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영화 '기생충' 효과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도 늘었다.오뚜기 역시 올 2분기 6409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뛰었다. 주력 제품인 라면류와 식품 가공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다른 식품 업체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상과 오리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71%씩 증가한 610억원, 862억원이다.삼양식품은 올 2분기 1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뛰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불닭볶음면’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삼양식품의 올 2분기 수출은 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의 분기별 수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내식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식품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