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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독일 리스社 식스트리싱 인수 완료.. 지분율 92% 확보

    현대캐피탈, 독일 리스社 식스트리싱 인수 완료.. 지분율 92%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유럽 자동차 리스회사 식스트리싱 인수를 완료했다. 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유럽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이 식스트리싱 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 제의 결과 최종 92.07%의 지분을 3억4157만달러(약 4600억원)에 확보했다. HCBE는 현대캐피탈과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독일에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국내 인수합병(M&A)과 달리 크로스보더 딜의 경우 공개매수가 의무사항인 나라가 대부분이라 지분 가격협상 등 추가적인 작업이 수반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글로벌 렌터카 업체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리싱 경영권 지분 41.9%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잔여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에 나섰다.당시 최소 지분 55%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최종적으로 92%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90%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보통 스퀴즈아웃(상장기업의 지배주주가 소수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공개매수를 통해 모두 매입하고 상장을 폐지하는 일)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수로 현대캐피탈은 식스트리싱이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차량 임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의 인기가 유럽에서 점차 높아짐에 따라 식스트리싱 인수를 통해 리스 사업망을 갖추고 유럽 전역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61조원을 투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현대차 2025 전략'을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3개국 크로스보더' 현대캐피탈, 獨 식스트리싱 인수전 막전막후

    '3개국 크로스보더' 현대캐피탈, 獨 식스트리싱 인수전 막전막후

    "크로스보더 딜은 원래 복잡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딜은 유난히 까다로운 점이 많았다. 프라이빗 딜 성격에 퍼블릭 딜 성격이 섞여 있고, 이해 관계자가 특히 많아서 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다."  현대캐피탈 식스트리싱 인수 딜에 관여한 한 관계자가 밝힌 소회다. 현대캐피탈이 사들이기로 한 독일 리스회사 식스트 리싱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를 앞두고 시장에서 해당 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딜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1년여 전부터 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선 상에서 유럽 4위, 독일 1위의 렌터카 회사 식스트(Sixt SE)의 자회사를 인수하면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검토를 시작했다.   1912년 독일 뮌헨 풀락에 설립된 식스트는 100년도 넘은 전통적인 회사다. 현재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에리히 식스트(74)는 1969년 아버지에게서 차량 200대를 보유한 회사를 받아 독일 최대 렌터카 회사로 키웠다. 그리고 이 회사는 에리히의 두 아들 알렉산더(39)와 콘스탄틴(36)을 중심으로 빠르게 27만대짜리 '차량공유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식스트는 (곧 결별하긴 했지만) 2018년 BMW와 '드라이브나우'라는 카셰어링 회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IT 회사로 성격을 바꿔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의 측면에서 식스트와의 협력을 고려한 배경이다.   특히 식스트가 1988년 설립한 자회사 식스트리싱을 인수하기로 점찍은 것은 향후 유럽에서 현대·기아차 판매와 관련된 자동차 금융 영업을 하는 데 식스트 리싱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