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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에 추가 수혈...공장 정상화 '사활'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에 추가 수혈...공장 정상화 '사활'

    효성화학이 자본잠식에 빠진 베트남법인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추가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조5000억원을 넘는 돈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설립했지만, 정상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효성화학의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지분 100%를 보유한 베트남법인(Hyosung Vina Chemicals Co. Ltd.)에 빌려줬던 대여금 1331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597억원을 출자한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베트남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베트남법인의 자본총계는 3월 말 기준 마이너스 71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베트남법인은 포장재와 섬유,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한다. 효성화학이 2017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0만톤(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을 설립했다.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갔지만, 설비 점검과 보수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셧다운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순손실 폭이 더욱 커졌다. 베트남법인의 순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544억원, 2021년 605억원, 2022년 3137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효성화학은 2019년(783억원)과 2020년(1181억원)에도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했지만, 베트남법인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자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법인이 시설자금 용도로 빌린 1조6597억원에 대한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베트남법인의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모회사인 효성

  •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가 1월에 기업어음(CP)과 사모채를 통해 총 4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작년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조달 방식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해 2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2년물 2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7.20%, 3년물 7.25%다. 전일 기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개별민평금리가 2년물 5%, 3년물 5.1%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고금리를 부담한다.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2년물 62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770억원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모채를 발행한 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7개 월만이다.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어음 발행도 재개했다. 지난 19일 만기 1년짜리 기업어음 1000억원을 발행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업어음을 발행한 건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4년 반만이다. 당시 만기 3개월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LG디스플레이는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간 1~2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등 주로 공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회사다. 최근 연도별 공모채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3900억원, 2021년 5000억원, 2022년 4450억원 등이다.올해 초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선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등급이다. 연초 AA 급 이상 회사채는 역대급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A급 이하 회사채는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LG디스플레이

  • 부실 사업장 털어내고 빠르게 차입 부담 줄이는 신세계건설

    DCM

    부실 사업장 털어내고 빠르게 차입 부담 줄이는 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이 빠르게 차입 부담을 줄이고 있다.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짧은 계열 중심의 사업 구조와 운전자본 회수 덕분이다.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순차입금은 2020년 말만해도 49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마이너스(-)33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순차입금은 2017년 말 538억원, 2018년 말 78억원, 2019년 말 29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다.신세계건설은 건축 공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건축 매출 비중은 96.2%에 달한다. 채산성이 높은 계열 공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민간 건축을 하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건설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편이다. 이마트 등 계열 공사를 포함해 연간 1조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자체 사업을 위해 토지 매입과 리스부채 반영으로 차입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면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손실 사업장을 매각해 운전자본이 회수되면서 순차입금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스타필드 청라와 송산테마파크 등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계열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여전해 신세계건설의 계열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간 사업도 분양률에 무관하게 공사비 80~90% 이상 확보되는 사업 위주로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보이고 있어 사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성 연구원은 "다만 2019년 이후 민간 사업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어 공사 진행 과정과 분양률, 입주률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6.8%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4.9%, 2.6%였다.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다. 건자재, 도료, 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방 산업도 건설, 자동차, 조선으로 분산돼 있다. 특히 도료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거래처를 탄탄히 갖췄다.KCC는 2018~2019년 주택 경기 둔화와 자동차 업황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엔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의 외형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2조8751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도 반등했다.다만 재무부담은 확대추세다.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크다. KCC는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각 등으로 감소했던 차입금이 2019년 영업현금창출 감소, 생산설비 투자 확대, 모멘티브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유출로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선 모멘티브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인수금융이 연결 기준 차입금에 추가로 반영됐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겠지만 운전자본과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순차입금 마이너스로 돌아선 롯데건설, PF 지급보증 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8일(15: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건설의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 6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544억원이다. 지난해 말만해도 순차입금이 1914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5년엔 1조원을 웃돌았다. 이같은 순차입금 감소는 수익성 개선과 영업자산 회수,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이 맞물린 결과다.롯데그룹 소속의 롯데건설은 민간 주택, 그룹 발주, 플랜트 공사를 하는 종합 건설사다. 올 6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이 지분 43.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롯데건설은 우호적인 부동산 경기 속에서 주택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이익 창출 규모를 키웠다. 올 상반기에도 별도 기준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중단기적으로 6조9000억원 규모의 기착공 주택 수주잔고가 있다.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관련 리스크(위험)는 여전하다. 올 6월 말 기준 PF 지급보증 규모는 약 3조4000억원이다. 이 중 미착공 PF 규모가 약 2조원이다.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PF 지급보증 규모 확대 여부,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코로나 장기화에도 현금 쌓여가는 영원무역…현금성자산만 '7559억원'

    코로나 장기화에도 현금 쌓여가는 영원무역…현금성자산만 '7559억원'

    ≪이 기사는 05월07일(08: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영원무역의 현금성자산이 늘고 있다. 탄탄한 사업 지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꾸준히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데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734억원이다. 2017년 -86억원, 2018년 -110억원, 2019년 -204억원에 이어 마이너스 폭이 확대하고 있다.영원무역은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신발, 백팩 제품과 특수원단을 제조·수출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사업을 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프리미엄 자전거,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유통 사업도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홀딩스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50.7%를 갖고 있다.영원무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또 지역 다변화된 생산 기반과 원자재에 대해 수직 계열화된 생산 구조, 아웃도어 의류에 특화된 기술력 덕분에 원가 관리 능력이 좋다.안정적인 수익성과 잉여현금창출능력 덕분에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본 골드윈 주식 일부를 매각해 보유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의 현금성자산은 7559억원이다. 영원무역은 운전자본 변동성과 설비투자 부담에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내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주요 고객사들이 의류 수요 회복에 대비해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제조 OEM 부문의 수주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