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지주, 자사주 5% 매각…물산에 1450억에 넘겼다
정부가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롯데지주가 1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5%를 롯데월드타워 소유사인 롯데물산에 매각했다.롯데지주는 26일 자사주 약 524만 주(지분율 5%)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5% 내외의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롯데지주는 총발행 주식의 32.5%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출범한 롯데지주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서 분할된 이후 합병 과정을 거친 영향이다. 이 같은 높은 자사주 비율은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언제든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면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주식 유동 물량을 제한해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란 평가도 있었다. 주식을 소량 매매해도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롯데지주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사주 보유 비율을 27.5%로 낮췄다. 자사주를 시장에 내다 팔 경우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있어 계열사 중 자본 여력이 있고 롯데지주와 지분 관계가 없는 롯데물산을 계약 상대방으로 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물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 등으로, 롯데지주 자회사가 아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불거진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롯데지주는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자사주 10% 이외의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
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2022년(3조5706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961억원) 대비 15.2% 늘었다. 반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7610억원에 그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63%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292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하락·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손실을 봤다.위기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집계됐다. CET1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 CET1 비율(
-
4대 금융 '밸류업 명암'…배당 늘자 충당금 뚝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까지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10% 넘게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금 확보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작년 1~3분기 현금배당 합산액은 2조6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분기(2조1891억원)와 비교해 1년 새 4434억원(20.3%) 증가했다.KB금융의 현금배당이 이 기간 5869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131억원(53.3%)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266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8171억원에서 8203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의 현금배당은 이 기간 519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78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결산배당 비중이 크고 지난해 10월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배당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4대 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4대 금융지주가 작년 하반기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총 2조106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3년(1조308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61.1% 늘었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액이 이 기간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주주환원 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과는 달리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처럼 자산
-
두산밥캣 화끈한 밸류업…"자사주 2000억 소각"
두산밥캣이 주주환원율과 배당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다 실패하고 주주를 달래기 위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이다.두산밥캣은 16일 주주환원율 상향과 최소배당금 설정,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동종 업계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40%의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주주환원율은 17% 수준이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한 비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두산밥캣은 올해부터 최소 주당 1600원을 배당하기로 해다. 2022년과 작년엔 각각 1350원, 1600원을 배당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작년 회사 배당금이 상장 후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와 같거나 많은 금액을 상시적으로 배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해 현재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 분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 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당 최소 400원이다.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할 예정이다.두산밥캣은 또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2030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12% 늘리는 등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면 올해 8조2391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2030년엔 약 16조원으로 증가한다. 두산밥캣 측은 “주주환원과 동시에 사업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
[단독] 농심, 교환사채 1600억 발행…18년만에 자사주 정리
농심이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 1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카카오 호텔신라 등에 이어 EB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행렬에 동참하기보다는 EB 발행으로 자사주를 '꼼수' 처분하고 나섰다는 지적이 많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9월 사모 EB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교환대상은 농심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30만19주·지분율 4.99%)이다.교환가격은 기준 주가에 약 15% 할증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한 달간 평균 농심 주가는 약 45만원이다. 여기에 할증률을 더해 1500억원 후반대의 자금을 모집하겠단 계획이다. 조달하는 자금은 울산 삼남 물류단지 조성에 사용된다. 농심은 이 물류단지 구축에 22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연 0%로 결정됐다. 투자자는 이자수익 없이 교환대상 주식가격의 시세 차익으로만 수익을 얻는 구조다. 농심은 2006년 말 807억원에 매입한 자사주를 이번에 처분하게 된다. 이처럼 자사주를 EB로 처분하려는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를 발행한 상장사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카카오(2930억원)를 비롯해 호텔신라(1328억원), 제이오(500억원), 씨에스윈드(446억원), 자화전자(375억원) 등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했다.이들 상장사는 당시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EB를 발행했다.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하는 것보다 더 비싼 값에 팔았다는 의미다. EB 만기일까지 주가가 교환가격을 밑돌아도 이들 상장사는 손해보는 것이 없다. 연 0%대의 낮은 금리로 발행한 덕분
-
KB금융, 자사주 8000억 소각
KB금융그룹이 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에 시동을 걸었다.KB금융은 오는 14일 기존에 매입한 자사주 998만 주를 소각한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558만 주(취득가 3000억원)와 올해 2월부터 취득한 440만 주(취득가 3200억원)를 동시 소각하는 것이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자사주 소각 절차가 완료되는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총 발행 주식 수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KB금융은 올 들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올 4분기 공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엔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내놨다.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순자산가치(BPS)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
신한금융,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 소각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 주 소각’ 등의 계획을 담은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구체적인 기간(2027년까지)과 수준(5000만 주 소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장사인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통 큰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사주 소각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5억900만 주가량인 주식 수를 올해 말까지 5억 주 미만으로 줄이고, 2027년 말에는 4억5000만 주 이하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5000만 주 넘는 주식을 소각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4년간 3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리딩 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4억300만 주)보다 26.3% 더 많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신한금융은 경쟁사에 비해 주식 수가 많다”며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발행주식 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신한금융은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를 현재 8% 수준에서 2027년까지 10%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ROE 등 핵심 지표를 그룹 경영진의 평가 보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주주환원이 가능한 13%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번 밸류업 계획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질문을 받아 답변한다.하나금융도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올 상반기에 조기 마무리했고, 매입한 자사주는 다음달 전량 소각할 예정
-
밸류업 이후 자사주 소각 190% 늘어
올 상반기 기업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규모는 190.5% 증가한 7조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올 상반기 기아(5000억원), 쌍용C&E(3350억원), 크래프톤(1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7936억원), 삼성물산(7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0억원) 등은 자사주를 소각했다.같은 기간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졌다.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벤치마크(펀드 등 운용 상품의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KRX코리아밸류업지수 개발을 올 3분기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등 밸류업 관련 금융상품 등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심성미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27일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제1호 공시는 KB금융이 주인공이 됐다.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다 보니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밸류업 계획 외에도 KB금융이 별도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2월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배태웅/김보형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KB금융이 이날부터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자사주 소각 매력이 커진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오전 KB금융은 한국거래소 공시 채널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관련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최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시장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한국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 자본관리, 자산성장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혀 지난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41.9% 올랐고, 시가총액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21조6281억원)에서 현재 10위(31조300억원)로 껑충 뛰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7월 중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했는데 오는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했다.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는 지난 2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
키움증권,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주 소각…"주주 환원 강화"
키움증권이 오는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여 주를 분할 소각한다.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따른 조치다.키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기취득 자사주 209만5345주를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의 7.99%다. 올해는 오는 20일에 70만주(646억원)를 먼저 태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의 주주환원율도 유지하기로 했다.올해 배당금액은 881억원으로 확정했다.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합치면 주주환원율이 47%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도 3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서 공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향후 3년간 평균 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위한 사업 부문별 방안도 제시했다. △ WM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강화 △ IB 부문의 우량 거래 집중 △S&T 부문의 리스크 관리 △ 글로벌부문의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안착과 동남아·북미 거점 확대 등이다.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도 ROE와 연계하고,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인 점검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도록,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주식 불태우니 주가 불타올랐는데…"반짝 효과" 개미는 매도 행진
올 들어 상장사들이 4조원어치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한 해 전과 비교해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자사주 소각 ‘릴레이’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상장사 25곳이 자사주 4조409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11곳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규모(8566억원)에 비해 371.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 1조원어치 이상 소각한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회사도 나란히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곳곳에서 신고가 경신주가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7일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뒤 이날까지 32.8% 급등했다. 강력한 주주친화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 들자 주가가 뜀박질했다.기아는 이날 3.53% 오른 11만72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뒤 26% 넘게 뛰었다. KB금융도 이날 3.11%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자사주 3200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7.7% 상승했다.지난달 31일 1조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삼성물산도 이날까지 13% 올랐다. SK텔레콤(2000억원어치 소각), 신한금융지주(1500억원), 현대모비스(1500억원), DL이앤씨(1083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560억원), KT(271억원) 등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
동원산업, 자사주 3290억원어치 소각 결정…주가 25% '쑥'
동원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3290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후 동원산업은 25.1% 오른 3만9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2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3289억9121만원어치다. 주식을 소각하면서 동원산업 주식은 총 3602만1895주로 줄어든다. 소각 기준일은오는 5월2일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이날 잔여 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메리츠금융지주, 자사주 2000억원 소각 결정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484만5744주, 약 2001억원 어치를 소각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되는 자사주 물량은 지난해 이 회사가 자회사 합병을 발표하면서 취득했던 물량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11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의 자회사화를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11월 체결한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3월과 9월에도 각각 4000억원, 240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국콜마홀딩스, 자사주 19만2000주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한국콜마홀딩스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보유한 자사주 19만1959주 전량을 소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0억7518만원이다. 이는 한국콜마홀딩스 총 발행주식수 1857만6719주의 약 1%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건으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되는 발행주식수가 줄어 주식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월 말에도 111만6071주, 약 53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