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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바이오텍 우협 협상기간 종료.. 에보닉, 크로다 등 새 후보로 부상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 중인 국내 바이오 소재 회사 솔루스바이오텍 매각 작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벨기에 기반의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를 제치고 에보닉, 크로다, ADM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솔베이와의 협상기간이 종료되면서 차순위 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는 솔베이 외에 독일 특수화학소재 기업 에보닉, 영국 화학소재 기업 크로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ADM 등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내달 초께 최종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유력 후보로는 에보닉이 꼽힌다. 에보닉은 천연 세라마이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세라마이드는 스킨케어, 헤어케어 등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고가의 천연 소재다. 에보닉과 솔루스바이오텍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에보닉은 솔루스바이오텍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에보닉이 솔루스바이오텍을 인수하면 세라마이드 시장의 사실상 독점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스카이레이크와 솔베이와의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솔베이는 지난해 말 35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협 지위를 확보했다. 양측간 협상 과정에서 세부 조건을 놓고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최종 매각가는 3500억원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 당시 솔베이가 제시한 3500억원은 타 후보가 제시한 가격보다 크게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약 500억원,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스카이레이크는 동박 회사인 솔루스첨단소재를 2020년 12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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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프씨, 화장품업계의 소부장 기업 되겠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당시 이산화티탄이 수출 금지 품목으로 포함되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어요. 자외선 차단제의 주원료죠. 엔에프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에프씨(NFC)의 유우영 대표(사진)는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화장품계의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엔에프씨는 다음달 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엔에프씨는 2012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며 출발했다. 유 대표는 1993년 한국콜마에 입사한 이래 보령메디앙스와 홍콩아싱화장품을 거치는 등 화장품 연구 업계에서만 27년을 근무한 전문가다. 유 대표는 “화장품의 가장 기초가 되는 베이스(기초 원료)는 첨가제에 비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을 뿐 아니라 한 번 계약 및 거래가 시작되면 관계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보고 창업해 기업공개(IPO)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엔에프씨의 주력 매출은 화장품의 베이스로 쓰이는 5개 소재에서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39억원 중 69%가 여기서 나왔다. 이중 가장 ‘효자’ 노릇을 한 건 보습제 및 세럼에 쓰이는 ‘세라케어’다. 유 대표는 “세라케어의 주원료가 되는 세라마이드를 물에 고농도로 높일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가진 곳은 우리 회사를 포함해 세계에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통되는 보습제품 중 대부분은 피부에 층을 만들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세라마이드를 함유했다. 유 대표는 “댁에서 쓰시는 보습크림에도 아마 우리 제품이 들었을 것”이라며 웃었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