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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19.어펄마캐피탈, 선우엠티 인수 1년반 만에 '체질 개선' 완벽 성공
'수입에서 식탁까지 곧바로.'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육류 식자재 유통기업 선우엠티를 인수할 당시 꿈 꾼 사업 모델은 B2C다. 중간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해외에서 들여온 육류를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이는 수입한 육류를 대도매상 등에 넘기면서 자금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방법을 선호하는 국내 다른 육류 수입 유통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수입업체가 넘긴 육류가 대-중-소도매상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붙는다.그러나 어펄마캐피탈은 선우엠티가 이같이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서 수입 직후 대형식당 등 실거래처와 직접 거래하는 B2C 사업모델로 거듭나도록 체질 개선에 힘썼다.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붙는 마진이 모두 선우엠티의 이익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도 질 좋은 수입육류를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장' 등 벨류체인 확보에 총력어펄마캐피탈은 어펄마가 꿈꾼 종합 육류 전문기업의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선우엠티를 인수한 이후 다양한 벨류체인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C 온라인 채널, 육가공업체 등 선우엠티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볼트온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2019년 6월 육류 온라인 플랫폼인 푸드장의 경영권을 확보한 게 신호탄이었다. 푸드장은 원래 캠핑족들을 위해 신선한 육류를 배송하는 업체로 설립됐다. 선우엠티는 푸드장을 통해 선우엠티의 재고를 유통마진 없이 온라인을 통해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올해 4월에는 양념육 제조 전문 회사 이동갈비도 인수했다. 3대에 걸친 업력을 자랑하는 이동갈비가 선우엠티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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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어펄마캐피탈, 푸드장 경영권 인수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전 11시12분외국계 사모펀드(PEF)인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이 온라인 식품유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푸드장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어펄마캐피탈이 지난해 사들인 수입육 가공·유통회사 선우엠티가 푸드장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푸드장 인수를 통해 선우엠티의 사업을 다각화해 선우엠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의 선우엠티는 최근 푸드장 지분율을 30%에서 51%로 확대했다. 푸드장 경영은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가 계속 맡기로 했다. 장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푸드장은 바비큐용 고기 등 식재료를 캠핑장으로 직배송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10억원가량이었던 매출은 올해 두 배 이상 불어날 거란 예상도 나온다.어펄마캐피탈은 푸드장 인수를 통해 선우엠티의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3위 수입육 가공·유통업체인 선우엠티는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매출을 올려왔다. 푸드장을 통해 개인 고객을 확보하고, 온라인 식품유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선우엠티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어펄마캐피탈이 볼트온(유사 업체와의 M&A로 규모 확대)을 통해 선우엠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어펄마캐피탈은 경영자 매수(MBO)를 통해 영국계 금융회사인 SC그룹으로부터 독립하기도 했다. 누적 운용자금은 5조원 이상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