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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北 미사일 직전에…” 석유공사, 역대 최대 15억弗 공사채 발행
한국석유공사가 15억달러 규모 공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비교적 좋은 조건을 확정했다는 평가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전날 아시아시장을 시작으로 공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15억달러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확정지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공기업 단일 발행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3년 3개월물 5억5500만달러, 5년3개월물 5억5000만달러, 10년3개월물 4억달러로 구성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일반적인 만기 구조에 3개월을 더한 것은 다음 차환발행 때는 연말 재무제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전해졌다. 발행 금리는 금리는 3년 3개월물이 같은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0.6%포인트,10년 3개월물은 0.9%포인트 더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절대 금리로 10년 3개월물이 연 2.6%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한국 수출입은행의 10년 만기물 가산금리가 0.5%포인트로 정해진 것에 비하면 높은 금리다. 석유공사의 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와 같은 AA(S&P기준) 등급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투자정책을 내세우는 기관들이 투자에 불참한 것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과”라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미 중앙은행(Fed)가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움직임을 드러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한편 수요예측이 끝나고 몇시간 뒤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석유공사 등 발행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수요예측 시기와 맞물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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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채비율 3000%' 석유公, 2조원대 투자유치 추진
한국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던 해외자산 중 약 4조원어치를 모아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외부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는 않고, 투자를 유치해서 3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떨어뜨려 보려는 계산이다. 17일 알리오에 공시된 입찰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10일까지 자원개발자회사(SPC) 설립에 관한 'SPC 투자유치 추진 타당성 자문 용역'(컨설팅) 제안서(RFP)를 투자은행(IB)들로부터 접수했다. 해당 회사에는 영국 다나(DANA)페트롤리엄 지분 100%, 미국 셰일회사 이글포드 지분 일부를 보유한 KNOC이글포드코퍼레이션 지분 100%, KADOC 지분 75% 3개를 현물출자할 테니, 이 SPC에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한 것이다. ◆"SPC 지분 49% 팝니다" 석유공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올해 중에 투자를 유치해서 내년 중에 SPC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구조를 짠 것은 "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인 만큼 "SPC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통해 투자유치 금액을 연결회계기준상 공사 자본으로 인정 가능해야 하며", "투자자는 SPC의 장래 사업 기회와 위험을 공유하는 국내법인인 전략적 투자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내 정유사 등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아보려는 목적을 밝힌 것이다. 석유공사는 2018년 당기순손실 4781억원, 2019년에는 당기순손실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21%에 달했다. 올해도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공사는 작년 9월에 내놓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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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석유공사,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1월17일 오전 4시15분한국석유공사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수요가 몰리자 석유공사는 계획보다 규모를 늘려 700억엔(약 7200억원)을 찍기로 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3년 만기 사무라이본드 500억엔(약 51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6일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일본 현지 대형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다른 해외 기관들도 참여했다.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석유공사는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700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 중 이보다 많은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찍은 곳은 한국수출입은행뿐이다.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문을 낸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는 연 0.24%로 결정됐다. 석유공사의 해외 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와 같은 ‘AA’(안정적)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최근 ‘레이더 갈등’ 문제로 한·일 외교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현지 기관들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