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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원 부사장, SM그룹 후계자 지위 '굳건'...재단 활용해 상속세 절세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인 우기원 SM그룹 부사장이 차기 승계 구도에서 한 발 더 앞섰다. 우 회장의 자녀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라와 삼라마이더스 두 곳의 지분을 유일하게 확보하며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기원 SM그룹 부사장은 지난 4일 김혜란 전 삼라마이다스 이사가 보유한 삼라 지분 12.31%, 동아건설산업 지분 6.22%, SM스틸 지분 3.24%를 상속받았다.이번 지분 상속은 부득이하게 이뤄졌다. 김 전 이사는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우 부사장의 어머니다. 김 전 이사가 지난해 9월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6개월 이내에 지분 상속이 이뤄져야 했다.SM그룹 지배구조는 순환출자 고리로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복잡하지만,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핵심 계열사는 삼라와 삼라마이더스 2곳이 꼽힌다. 우 회장이 삼라 지분 68.82%, 삼라마이다스 지분 74.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김 전 이사가 보유한 삼라 지분 등의 향방에 따라 차기 SM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의 윤곽이 명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이유다.우 부사장은 앞서 2021년 개인회사 라도와 삼라마이다스 합병으로 삼라마이다스 지분 25.99%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승계로 삼라 지분까지 손에 쥐며 차기 경영 승계 구도에서 입지가 굳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우 회장은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 우지영 태초이앤씨 대표, 우명아 신화디앤디 대표는 우 회장의 법적 배우자인 심동임씨의 자녀다. 우 부사장과 우건희 코니스 대표는 김 전 이사의 자녀다. 이들 모두 각각 계열사에서 경영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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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회생계획안 인가 주주 반대로 또 부결...'강제 인가' 나올까
SM그룹 계열사인 삼라마이다스가 국일제지를 인수하는 내용이 담긴 국일제지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또 부결됐다.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은 가운데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를, 소액주주연대는 회생계획안 폐지를 각각 요청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9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국일제지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99.7%가 찬성했으나, 참석 주주는 29%만 찬성했다.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의결권을 가진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이상, 의결권을 가진 회생채권자(무담보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관계인집회 참석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이는 예견됐던 일이다. 그동안 국일제지 소액주주연대는 SM그룹의 국일제지 인수를 토대로 한 회생계획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지난 5일 첫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된 데 이어 이번 관계인집회 표결에서도 부결이 나면서 이제 남은 절차는 법원의 최종 판결에 달렸다. 법원은 강제 인가 또는 회생계획안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르면 연내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강제 인가는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해야 하지만, 이해관계인들에게 끼칠 손해가 크고 사회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에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조치다.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국일제지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국일제지 임직원, 채권자, 소액주주 모두를 위해 인가 전 M&A 방식의 회생절차가 불가피하단 주장이다.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최대주주가 확보돼야 코스닥 상장사인 국일제지의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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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 일주일 연기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회사 정상화를 기다리는 주주 및 회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다림도 예상보다 길어졌다.서울회생법원은 오는 19일 삼라마이더스가 국일제지를 인수하는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속행하기로 결정했다.이날 국일제지 관계인집회가 진행됐으나 채권단 및 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에 대한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앞서 지난 5일 진행된 1차 국일제지 관계인집회에선 국일제지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이후 회생담보권자 및 회생채권자, 주주의 동의를 얻어 속행됐으나 별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다.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국일제지 소액주주연대 측은 SM그룹이 주당 100원이 아닌 주당 700원에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SM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005억원을 투자해 국일제지 지분 약 90%를 확보하겠단 계획이었다. 주당 발행가격은 액면가인 100원으로 책정됐다.해당 제안이 어렵다면 약 한 달간의 시간을 주면 자신들이 제3의 인수 후보를 찾아 다시 회생계획안을 추진하겠단 취지다.관계인집회가 회생계획안 변경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결 또는 부결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법원은 이와 관련해 판단하지 않았다.다만 해당 회생계획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최종 결과로 직결되는 만큼 SM그룹과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일주일을 부여했다.표결에서 가결되면 삼라마이더스가 국일제지를 인수하는 회생계획안이 진행된다. 부결되면 법원의 강제 인가 결정으로 회생계획안이 진행되거나 국일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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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마이다스, 국일제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
SM(삼라마이다스)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가 제지업체 국일제지를 인수한다.국일제지는 17일 삼라마이다스와 인수합병(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매각 방식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이 거래구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와 먼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희망자가 없으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국일제지는 6월부터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회생절차 인가 전 M&A를 추진해왔다. 이번 매각전에는 SM그룹뿐 아니라 신영그룹 등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1978년 설립된 국일제지는 특수지와 산업 용지 등을 만드는 제지업체다. 담배 필터 등으로 활용되는 특수지가 주력 제품이다. 2004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2018년 그래핀 개발에 도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래핀 테마주’로 잘 알려진 곳이다.다만 국일제지는 지난 3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어 감사인의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이 과정에서 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이사가 국일제지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으면서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채권단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경영권 매각 계약 체결 및 철회 등이 이뤄지며 최 전 대표는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도 받고 있다.채권단은 국일제지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인가 전 M&A로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었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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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1조원' SM상선 내달 상장
중견 해운사 SM상선이 다음달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회사 측은 희망하는 기업가치를 최대 2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14년 만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한 해운사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SM상선은 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8000~2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6091억~8461억원으로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5230억~2조115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약 39%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해운사 IPO는 2007년 KSS해운 이후 14년 만이다.SM상선은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해운 계열사로 컨테이너 운송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미주 서부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찌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에서 총 18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이 회사는 뉴욕·사바나 등을 기항하는 미주 동부노선도 개설할 계획이다.SM상선은 올해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40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거둔 매출은 707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의 70%가량에 달한다. SM상선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선박, 컨테이너박스, 친환경 설비 확충 등에 투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라마이다스를 비롯한 SM그룹 계열사들도 보유 중인 SM상선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삼라마이다스(1015만3267주)와 티케이케미칼(135만3768주), 삼라(541만5075주)가 총 1692만2110주를 구주 매출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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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파인트리, 동아탱커 최종 우선협상자 선정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전 10시11분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서울회생법원은 30일 파인트리를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다스(SM)그룹 지주회사 삼라마이다스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법원은 지난달 동아탱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파인트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놓고 더 높은 값을 낼 곳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대한해운 등 구조조정 매물을 사들인 경험이 많은 SM그룹이 깜짝 등장해 파인트리를 긴장시켰다. 삼라마이다스는 파인트리가 당초 써낸 가격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600억원을 내겠다고 했다. 가격 외 다른 조건도 채권단에 좀 더 유리하게 제시했다.하지만 파인트리가 삼라마이다스가 낸 가격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조건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파인트리는 당초 차입금 이자율을 2%포인트 내려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1%포인트 인하로 합의를 봤다.다만 동아탱커 인수전의 걸림돌이었던 채권단 내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은행 등 채권단 일부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박 동아메티스호에 대한 담보권 실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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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동아탱커 인수전, 최종 우협에 '파인트리' 선정될 듯
구조조정 기업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부산 소재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아탱커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파인트리 측을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의 지주회사 삼라마이다스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동아탱커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생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먼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서 더 높은 값을 부르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거나, 인수 의향자가 그 값을 지불하게 하는 매각 방식이다. 짧은 시간 내에 회사의 새 주인을 찾아주면서도 헐값매각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지난달 7일 법원은 동아탱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파인트리를 일단 우선협상대상자(스토킹 호스)로 지정해 놓고 공개입찰을 다시 받았다. SM그룹이 '깜짝 등장'한 것은 이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계열사 대한상선을 통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본입찰에선 인수 주체를 지주사 삼라마이다스로 변경해서 인수 의지가 확고함을 보였다. SM그룹은 대한해운과 한진해운 주요노선 등 구조조정 매물을 사들인 경험이 많다. 업계에선 SM그룹이 파인트리를 제치고 동아탱커를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점쳤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SM그룹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스토킹호스인 파인트리가 미리 제시해 놓은 가격보다 높았다. 하지만 파인트리 측이 SM그룹이 제시한 가격(약 60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밝히면서 결국 동아탱커의 최종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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