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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대화 물꼬 텄지만…협상테이블 앉기도 전에 '동상이몽'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측과 만나기로 하면서 ‘치킨게임’ 양상을 보여온 미·중 관세전쟁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조심스러운 美7일 미국과 중국이 각각 회담 계획을 공개했지만, 내용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국제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더 잘 부합하도록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보도자료는 중국 측과 만난다는 한 문장만 담았을 뿐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두 발표 모두 ‘관세협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한 것이 눈에 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10~11일 중 중국과 회담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대단한 무역협상이 아니라 긴장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중국 측은 보다 직설적인 표현을 쓰면서 ‘임전태세’를 명확히 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의 고위급에서 끊임없이 관세 조치 조정 소문을 퍼뜨렸고, 여러 채널을 통해 자발적으로 중국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세 등 문제에 관해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며 “세계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업계와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해 미국과 접촉하는 데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라는 간판을 걸고 협박과 공갈을 한다면 중국은 절대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공격적인 中서로 자존심 싸움을 지속하던 양국이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양국 경제계의 지속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월마트,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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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베팅'…신세계건설의 역대 최대 영구채 '빅딜' 지원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신세계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 수혈과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모두 누리겠다는 구상이다. 증권사들도 부채자본시장(DCM) '빅딜'에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다. SK인천석유화학 넘는 역대 최대 규모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을 의결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발동할 수 있다. 금리는 연 7.078%로 책정됐다. 콜옵션을 시행하지 않으면 2.5%포인트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붙었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인수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도(A-)가 아닌 이마트의 신용도(AA-)가 책정됐다. 대신 이마트는 향후 상환자금이 부족하면 자금을 대여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발행 규모도 ‘역대급’이다. 총 6500억원 목표액 발행이 마무리되면 SK인천석유화학이 2019년 발행한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신세계건설은 그동안 신세계 그룹의 취약점으로 꼽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건설사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PF 우발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500억원 늘어난 2500억원 수준이다.실적과 재무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18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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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석유화학, '빅딜' 지원나선 정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 각 기업이 중복 사업을 합치는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사업부문 또는 사업장을 국내외에 팔 경우 이에 따라붙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때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부과금(연간 5000억원 규모)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범용 제품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에 나서면 정부가 이에 필요한 자금과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산업부는 삼정KPMG와 LG경영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소 주도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사업 재편 계획과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정부가 석유화학업계를 파격 지원하는 것은 지금이 구조조정할 마지막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수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을 저가에 쏟아내면서 국내 업체들이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한국 석유화학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는 TF 발족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업계·학계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어 구조조정과 관련한 인센티브 초안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사업 재편용 M&A에 나서는 기업에 양도세와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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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분수령' 아시아나 이사회 11월 2일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 등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2일 다시 연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회사 이사 다섯 명은 지난 30일 7시간30분 동안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이사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분수령으로 꼽힌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부 이사 사이에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 중 한 명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해 2일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이사는 30일 이사회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 노선의 독점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마감 시일은 31일(현지시간)이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시정조치안을 보내야 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EC에 일정을 늦춰달라고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2~3일가량 제출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일 열리는 이사회의 관건은 사외이사 중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다. 김앤장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법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 따라 윤 이사의 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후문이다.30일 이사회에선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 두 명과 반대파인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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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아프리카 희귀광물 확보 '빅딜' 맺나
아프리카에서 희귀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국 첨단 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아프리카 희귀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협약은 사우디벤처투자(SVC)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기니, 나미비아 등에서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규모 광산 지분을 매입하면, 미국 기업이 사우디가 소유한 생산량 일부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이 골자다.그간 전기차 제조업체 등 미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광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패가 만연한 아프리카에서 사업하려면 간혹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하지만, 국내법을 엄격하게 적용받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는 일부 기업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사우디 국부펀드는 법적 제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있어 자유롭다고 WSJ은 전했다.사우디와 미국은 코발트 주요 생산국인 DR콩고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우디공공투자기금(PIF)은 사우디 국영광업회사인 마덴과의 30억달러 합작 투자를 통해 DR콩고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난 6월 DR콩고 정부에 전달했다. 또 미국은 DR콩고과 배터리 가공 공장을 현지에 건설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DR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사우디는 아프리카 진출을 자국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기존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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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 단위 '빅딜'로 승부수 띄우는 기업들[딜리뷰]
반도체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조(兆) 단위 '빅딜'에 뛰어든 기업이 있습니다. 드릴십(원유시추선)이라는 장기 재고를 처분해 수천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 기업도 있죠. LX그룹과 삼성중공업 얘깁니다. 이들은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습니다.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죠. 이밖에도 홀당 92억원에 매각돼 눈길을 끈 골프장 클럽모우CC,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M&A의 귀재'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스토리 등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눈물로 보냈던 반도체 사업' 되찾아오는 LX그룹최근 가장 큰 딜 소식을 꼽으라면 단연 LX그룹의 '통 큰 결단'일 겁니다. 구본준 회장이 LG그룹에서 독립해 세운 LX그룹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매그나칩)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인데요,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인수가 성사될 경우 범LG가가 눈물로 보냈던 반도체 사업을 되찾아오는 상징적 거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사실 매그나칩은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가 그 모태인데요, 1999년 LG반도체 최고경영자(CEO)였던 구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 매각했던 것을 23년 만에 되찾아오게 되는 거래입니다. LX그룹이 자동차 반도체 사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기 위해 M&A를 택한 건데요, 매그나칩이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의 설계 및 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을 겁니다.매그나칩의 지난해 매출은 4억7400만달러(약 59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413만달러(약 8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영권 프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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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쓸어담는 NH투자증권, SK에코플랜트 주관사 낙점
NH투자증권이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를 주도할 국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다음 달 상장하는 SK쉴더스, 원스토어에 이어 SK그룹 계열사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IPO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2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총괄할 주관사로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 국내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외국계 대표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한다.향후 불거질 수 있는 증시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상장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수립하기 위해 주관사단 규모가 예상보다 커졌다.SK에코플랜트는 조만간 킥오프 회의를 열어 전반적인 상장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수의 하우스가 주관사단에 합류하는 만큼 하우스별 역할 구분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업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 IPO 수행역량, 기업가치 산정 방식의 적정성 및 밸류업(Value-up)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주관사 5곳을 선정했다”며 “해외투자자 유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외국계 증권사를 모두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SK그룹 계열사 IPO 딜을 다수 수임한 NH투자증권이 다시 한번 대표 주관사를 맡으며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주관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동 주관업무를 소화한 데 이어 다음 달에 상장하는 SK쉴더스, 원스토어의 대표 주관사도 맡고 있다.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케이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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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M&A 재무자문 '왕좌'에 오른 모건스탠리
≪이 기사는 06월29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올 상반기 M&A시장의 주연은 모건스탠리였다. 주요 조(兆)단위 빅 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선두에 올랐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총 6건, 9조750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핵심은 '빅딜'이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자문한 이베이코리아 매각에서 막바지 인수 후보가 신세계와 롯데 두 곳으로 한정된 악조건 속에서도 3조4400억원의 매매가를 이끌어냈다. 지분 100% 기준으론 4조원을 넘겨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테일러메이드 매각 작업도 도와 성과로 올렸다.모건스탠리가 활약한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 M&A시장의 무게추가 구조조정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로 옮겨간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T)·미디어(M)·통신(T)분야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투자은행으로 모건스탠리가 손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조 단위 플랫폼 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배달통을 보유한 한국법인(DHK) 매각, 한온시스템 매각 등 난이도 높은 거래 자문이 예정돼있다. 해당 딜에서 성과를 보일 경우 당분간 '모건스탠리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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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종합]코로나 한파에도 쏟아진 빅딜..CS·김앤장·한영 등 1위
≪이 기사는 12월30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까지 잠잠했던 거래 수요가 하반기에 급격히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 및 현금 마련 수요와 미래 산업재편에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유동성 장세에 달아오른 증시 덕분에 주식발행시장(ECM)도 큰 주목을 받았다. ◆"빅딜마다 CS"..2년 연속 왕좌 수성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2020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올해 1위는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었다. 본계약을 체결하는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헤아렸을 때 CS는 올해 총 11건, 금액으로 17조1494억원 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해 큰딜 대부분은 이경인 CS IB 대표의 손을 거쳤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모트롤BG(45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내놓은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사업부(9906억원)의 매각 자문사로서 한앤컴퍼니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로서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거래는 무산됐지만 대한항공과의 거래(2조6000억원)를 성사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2017년 이 대표 취임 후 CS는 한경 리그테이블에 3번이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재무자문 2위는 박장호 대표가 15년째 이끌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총 4건, 12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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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JP모간·율촌 등 자문사들도 '잭팟'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 ‘우아한형제들’이 13일 경쟁 브랜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사에 40억달러 가치에 매각되면서 해당 인수합병(M&A)을 어느 자문사에서 맡았는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대표 측은 매각 자문사로 JP모간체이스 한국지사를 선임해서 이번 협상을 맡겼다.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알토스벤처스와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가 따로 자문을 맡았다. 또 인수자인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를 자문사로 뽑았다. 매각 측 법률 자문은 국내 로펌 중에서는 율촌, 외국계 로펌에서는 미국계 로펌 설리번앤드크롬웰(Sullivan & Cromwell LLP)이 각각 주로 담당했다. 공정거래 이슈에 대한 법적 검토는 김앤장과 율촌이 함께 맡았다. 인수 측은 외국 로펌과 함께 한국 태평양을 선임해서 법률적인 부문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회계법인은 삼일PwC에서 매각 및 인수 양측 자문을 모두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조75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규모는 국내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 그동안 인터넷 기업 M&A 최고기록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3조1000억원)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국내 M&A 거래를 통틀어 봐도 10위 내에 들어가는 대형 거래다. 이처럼 거래규모가 컸던 만큼 자문료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M&A 매각 측과 인수 측 IB는 거래 액수의 1%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최고금액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거래금액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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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KKR ‘빅딜’ 뒤에 호화 자문단‥“IB 역할 다한 딜” 호평
이 기사는 08월02일(03: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S그룹과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크(KKR)가 조 단위 '빅 딜'을 최근 발표하면서 자문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해 상반기 인수 합병(M&A) 가뭄이 이어지던 가운데 오랜만에 성사된 대형 프라이빗 딜(수의 계약)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수년간 투자은행(IB) 업계의 자문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자문단이 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거래를 만들어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과 KKR은 최근 LS오토모티브 및 LS엠트론 동박 사업부 매각 거래 과정에 재무, 법무, 회계 자문을 각각 모두 선임했다. LS 측(매각)은 UBS, 법무법인 광장, 삼일회계법인으로 자문단을 꾸렸으며 KKR은 JP모간,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심슨대처앤드바틀릿, 딜로이트안진이 자문을 맡았다. 앞서 지난 27일 LS엠트론은 KKR과 53대 47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LS오토모티브의 영업을 신설 합작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KKR측에 동박사업부 지분을 100% 넘기는 계약도 맺었다. 이번 거래는 오랜만의 조 단위(EV·기업가치 기준) 거래에 자문단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딜에서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사업부의 EV는 각가 7500억원과 3000억원으로 평가돼 두 거래를 합치면 규모가 EV기준 1조원이 넘는다. 게다가 당초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형태로 추진했다가 JV를 통한 공동 경영 형태로 구조가 바뀌었다.이때문에 자문단이 일반적인 거래보다 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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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M '빅딜'…서로 지분 섞고 계열사 인수해 시너지 낸다
이 기사는 07월17일(15: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 업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계열사 지분을 서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손을 맞잡았다.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최근 금융 콘텐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맞교환한 데 이어 이어 이종(異種) 업체간 '피를 섞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SM은 각각의 계열사 유상증자에 상호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의 음향기기 계열사인 아이리버에 3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여기에 SK텔레콤과 SM이 각각 250억원과 73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SM의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SM C&C(컬처앤컨텐츠)에는 723억원의 유상증자를 해 SK와 SM이 각각 650억원과 73억원을 투자한다. 증자후 SK텔레콤은 SM C&C의,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SM C&C의 경우 SM이 38.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였지만, 증자 이후 지분이 32.8%로 줄어든다. 대신 SK텔레콤이 23.4%를 보유하며 2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이 48.9%를 보유해 왔으나 향후 지분율은 46%로 줄어든다. SM이 20.5%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아이리버와 SM C&C는 여기에 각각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현금을 재원으로 서로의 계열사를 인수·합병(M&A)한다. 우선 아이리버는 SM의 계열사인 SM MC(Mobile Communications)를 흡수 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1대 1.6041745다. SM MC는 지난해 설립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