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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브러더스, 실적 악화에 사업 분할

    미국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내년 중반까지 수익성이 기대되는 스트리밍 부문과 부채가 누적된 케이블TV 부문을 분할해 각각 상장할 계획이다.9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 발표에 따르면 스트리밍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를 포함하며 케이블TV 부문은 뉴스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 등 케이블TV 사업을 담당한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케이블TV 방송 사업 회사인 글로벌네트워크는 군나르 비덴펠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끌고 CNN, TNT스포츠 등 뉴스·스포츠 브랜드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분할은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커뮤니케이션 간 합병을 되돌리는 조치다. 소비자 수요가 기존 케이블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케이블 방송 부문은 시청률과 수익 감소, 부채 누적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합병 이후 현재까지 약 59% 하락했다. S&P글로벌은 케이블TV 부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달 초 워너브러더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임다연 기자

  • 카카오, 콘텐츠CIC 분사…신설법인 대표에 양주일 내정

    카카오, 콘텐츠CIC 분사…신설법인 대표에 양주일 내정

    카카오가 포털 사이트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해 신설법인인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신임 대표로는 양주일 현 콘텐츠CIC 대표가 내정됐다.이번 분사는 2023년 5월 다음사업부문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한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신설법인은 카카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독자적인 경영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신설법인은 다음메일, 카페, 검색, 뉴스, 쇼핑 등 기존 콘텐츠CIC가 운영하던 서비스를 이관하고, 해당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는 구조로 이어가며 올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숏폼, 커뮤니티, 미디어 등 다음의 기존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에 나서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및 콘텐츠 영역에서 카카오와의 시너지 또한 지속할 예정이다.신설법인은 기획, 개발, 인프라, 보안 등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양주일 다음준비신설법인 대표 내정자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포털 다음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 "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 인천공항公 1호벤처…'씨큐어포트' 분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내벤처 씨큐어포트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다고 6일 밝혔다.공사의 사내벤처 분사 1호인 씨큐어포트는 2019년부터 공항의 통합보안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 시스템은 공항 보안 구역을 출입하는 인원에 대한 검색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금괴·미화 반출, 면세품 유출 등을 지능적으로 적발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공사는 이달에 분사를 시행하고 공항과의 연계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항터미널에 사무공간을 지원한다. 독립법인의 성공을 위해 경영 멘토링, 투자유치 설명회 등 각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인천공항의 시설과 공간을 실증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사업에 성공하면 창업 휴직을 제공하고, 실패하더라도 3년 이내면 회사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업부(FFP) 매각 검토‥ 해외 사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업부(FFP) 매각 검토‥ 해외 사례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업부(FFP)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FFP 분할 매각 방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할할 수 있는 것인지, 분할 후에 해당 사업부가 가진 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이다.  마일리지 사업이란, 결국 일정한 조건을 갖춘 고객에게 항공권을 내주기로 하는 항공사의 약속이다. '상용 고객'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이라는 명칭대로 원래는 비행기를 많이, 오래 탄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결국 마일리지 사업부의 가치는 항공사와의 연결고리 안에 존재한다. 마일리지 사업부를 분할했을 때 그 가치는 마케팅의 결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마일리지와 항공사에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주는 항공권의 가치 간의 함수에 따라 계산된다. 예컨대 항공사가 얼마나 후하게 항공권을 내주는지, 얼마나 조건을 까다롭게 묶을 것인지는 중요한 요소다. 너무 박하면 사업부를 분할해도 별 가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후하게 줘서도 안된다. 골프장 부킹과 같이, 너무 후하게 남발한 마일리지는 결국 부킹 실패율로 귀결되어 고객의 불만을 낳는다. 항공사는 어차피 띄워야 하는 비행기에 생긴 빈 자리를 낮은 비용을 치르고 채우기를 바라고, 고객은 카드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마일리지를 가지고 가치가 있는 여행의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양쪽이 하나의 항공권을 거래하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 가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적정 황금비율을 찾는다면 마일리지 사업부는 항공사와 고객 간의 '윈-윈'을 만들면서도 그 사이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에어캐나다,

  • [마켓인사이트]SK증권 PE사업부 분사…SKS PE로 출범

    [마켓인사이트]SK증권 PE사업부 분사…SKS PE로 출범

    SK증권은 1일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이 분사해 독립법인 ‘SKS PE’로 출범한다고 발표했다.SKS PE는 SK증권 PE 사업의 모든 인력과 업무를 이어받아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새 법인의 대표이사는 2005년부터 15년 가까이 SK증권 PE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유시화 전무가 맡는다. SKS PE의 조직은 크게 전략투자사업부, PE투자사업부, 리스크관리실, 경영지원실로 나뉜다. 조효승 대표가 총괄하는 전략투자사업부는 해외투자, 대형 프로젝트 딜 및 세컨더리(사모펀드의 기존 지분 등에 투자) 분야를 담당한다. 김병수 대표가 이끄는 PE투자사업부는 성장 자본(그로쓰 캐피탈) 및 바이아웃 딜(기업경영권 인수)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SKS PE는 지난 15년간 총 17개 펀드를 설정했다.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설정했던 펀드 중 청산된 것은 7개로 누적 내부수익률(IRR) 13% 수준이다.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그로쓰 캐피탈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KS PE는 그동안 80여개 기업에 투자한 전문성을 살려 앞으로도 SK그룹과 관련된 거래와 바이아웃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증권 관계자는 “PE사업을 분사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하고 기업공개(IPO)와 주식 발행(ECM) 등 SK증권의 기업금융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