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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투자연계보증 확대…위축된 벤처투자시장 살린다
기술보증기금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투자연계보증, VC벤처펀드특별보증 확대를 통해 하반기 15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벤처투자연계보증은 민간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에 기보가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투자 이후 기업의 부족한 자금을 해결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기보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자금줄이 마르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 벤처투자연계보증에 다양한 우대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창업 후 7년 이내의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비율 상향(85→100%), 고정보증료율 1% 적용, 보증료 0.2% 포인트 추가 감면 등 우대조치를 적용한다.VC벤처펀드 특별보증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VC의 신속한 펀드 결성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으로, 출자금 용도로 전액 보증 지원하는 내용이다. 기보는 VC벤처펀드 특별보증 지원 기간을 기존 공모방식에서 상시로 변경하고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VC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최근 경제 위기로 자금조달과 후속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민간주도 벤처투자시장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국정과제인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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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VC협회장, "벤처투자 시장 거품 논란은 아직 일러...혁신 중심으로 사회 시스템 재편해야"
≪이 기사는 12월15일(17: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000년대초 IT거품 속에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이 탄생했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벤처투자 시장을 두고 거품 논란이 있지만 제2의 네이버 카카오를 키워낼 수 있다면 경제 전체적으로 충분히 해볼 만한 장사입니다."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이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배가 늘었지만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이제야 2배를 갓 넘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정 회장은 올해를 "벤처 산업이 '유망주'를 넘어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른 원년"이라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전 산업군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벤처투자 없인 국가, 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성장을 뒷받침할 제도 개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완벽해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은 없다"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허용, 코스닥 시장의 분리 운영, 벤처투자 양도차익비과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문제 등 성장이 남긴 고민도 내비쳤다. 지난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둘러싸고 벌어진 택시업계와 벤처기업 간의 갈등이나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