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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벤처에서 기술 사업성 벤처로 확대"

    "무늬만 벤처에서 기술 사업성 벤처로 확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에스더블유엠의 김기혁 대표는 스톡옵션 제도를 통해 기술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당장 거액을 줄 수 없는 벤처여서 스톡옵션과 우리사주 분배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김 대표가 이렇게 할 수 있게 된 건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일반 상장회사에서는 스톡옵션을 발행 주식의 15% 이내에서 부여하는데, 비상장 벤처기업은 50% 이내까지 가능하다. 연간 2억원, 누적 5억원 한도로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스톡옵션 행사로 생기는 이익의 소득세는 5년간 분할 납부할 수도 있다.국내에서는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분류한다. 에스더블유엠의 사례처럼 기술 중심 벤처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 건 민간 분야에서 벤처기업확인제도를 주관하면서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1997년 도입 당시 공공기관이 운영하다가 2021년 민간인 벤처기업확인위원회로 넘어왔다. 공공기관이 운영할 당시에는 기업 재무 상태 등 일부 요건만 확인한 뒤 보증이나 대출을 받으면 벤처기업 확인서를 발급해줬다.민간이 키를 잡으면서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꼼꼼히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공공 방식의 마지막 해인 2020년 벤처 인증은 보증·대출 유형이 전체의 85.1%일 정도로 편중됐다. 이를 개선한 결과 지난해 벤처투자 유형과 연구개발 유형이 17.3%씩 확대됐다. 3년 전 각각 7.3%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혁신기업과 지식 기반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어났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재무적인 성과만 봤을 때는 무늬만 벤처기업인 곳이 많았는데 민간 분야에서 벤처기업확인제도를 운영하면서 사업성과 기

  • 벤처 '복수의결권' 취득 시 과세이연

    벤처 '복수의결권' 취득 시 과세이연

    벤처기업 창업주가 복수의결권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구주를 처분할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시점이 늦춰진다. 복수의결권 주식은 벤처기업이 대규모로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창업자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가진다.25일 공개된 ‘2024년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복수의결권 주식이 보통주로 전환될 때까지 양도소득세 과세를 이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작년 11월 벤처기업법 개정으로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한해 처음 도입됐다. 창업자가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때 창업주 지분이 희석돼 최대주주 지위를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다.통상 창업주는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보유 구주를 회사에 현물 출자한다. 현행 세법은 이 과정에서 창업주가 차익을 얻고 신주를 받은 것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통주를 현물 출자하면 곧바로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가 생겨 세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임직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이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2027년까지 연장된다.이광식 기자

  •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신규 지정…"모험자본 공급 담당"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신규 지정…"모험자본 공급 담당"

    금융위원회가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DS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가나다 순) 등 8곳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신규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한다. 중소기업 등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4월 도입됐다. △코넥스시장에서 지정 자문인 △중소·벤처기업 기업공개(IPO)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인수합병(M&A) 자문 △증권의 장외거래 중개 △직접투자·출자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운용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업무 등을 수행한다.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따져 2년마다 새 기수를 뽑는다. 올해 지정된 증권사들은 5기로 오는 7일부터 2026년 6월6일까지 2년간 자격을 유지한다. 이번 명단엔 DS증권, IBK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기존 5개사에다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신규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의 중기특화운영지침 개정에 따라 기존 5개 내외에서 8개 내외로 수가 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약 7년 반 동안 지정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IPO,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7조2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직접투자·출자·펀드운용 등을 통해선 4조7000억원가량 자금을 공급했다. 금융위는 중기 특화 증권사들이 M&A 자문 등을 통해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 금액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되면 산업은행·성장금융 등 정책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를 받을 수 있

  • 12월에 벤처기업 취소된 두나무…법원 "취소 해부터 稅감면 불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248억여원의 법인세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두나무가 벤처기업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세액 감면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두나무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법인세 경정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했다.두나무는 2017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이듬해 12월 인증이 취소됐다. 2018년 10월 벤처기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이 벤처기업 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인증이 취소되면 해당 기업은 정부의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두나무는 2020년 8월 “2018년도 법인세까지는 벤처기업 감면 혜택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납부한 세액 248억여원을 환급해달라며 세무서에 경정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조세심판원에서도 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두나무는 세무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두나무는 암호화폐 관련 업종을 세액 감면 대상에서 제외한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이 2019년 1월 시행됐으므로 2018년 법인세까지는 감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별도 제기한 소송으로 2018년 12월 31일부터 이듬해 1월 18일까지 벤처기업 확인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는 점도 들었다.법원은 두나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벤처기업 확인 취소일이 속하는 과세연도부터 세금 감면을 적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조세 감면 혜택을 적용할 여지가 없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무관하

  • 벤처기업 취소된 두나무, 248억원 법인세 소송서 패소

    MARKET

    벤처기업 취소된 두나무, 248억원 법인세 소송서 패소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248억여원의 법인세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두나무가 벤처기업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세액 감면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두나무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법인세 경정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두나무는 2017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이듬해 12월 인증이 취소됐다. 2018년 10월 벤처기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이 벤처기업 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인증이 취소되면 해당 기업은 정부의 세액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두나무 측은 2020년 8월 "2018년도 법인세까지는 벤처기업 감면 혜택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납부한 세액 248억여원을 환급해달라며 세무서에 경정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조세심판원에서도 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두나무는 세무 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두나무 측은 암호화폐 관련 업종을 세액감면 대상에서 제외한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이 2019년 1월부터 시행됐으므로 2018년 법인세까지는 감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별도 제기한 소송으로 2018년 12월 31일부터 이듬해 1월 18일까지 벤처기업 확인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는 점도 들었다.법원은 두나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벤처기업 확인 취소일이 속하는 과세 연도부터 세금 감면을 적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조세감면 혜택을 적용할 여지는 없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봤다. 또한 조특법 개정

  • 눈높이 낮춰 '코넥스'라도 상장 … "성장보다 생존이 우선" [긱스]

    INVESTOR

    눈높이 낮춰 '코넥스'라도 상장 … "성장보다 생존이 우선" [긱스]

    #. 바이오벤처기업 큐라켐이 지난 18일 초기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스닥 상장 문턱을 넘기 어려워지자 이전 상장을 목표로 코넥스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A사의 대표는 지난 30일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한시름 놨다. 아기유니콘200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 지원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투자 유치가 어려워져 일단 대출로 ‘생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벤처투자 혹한기에 접어들어 투자 유치가 막힌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부터 자금 조달까지 다양한 방안이 동원되고 있다.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한 투자사와 스타트업 중 일부는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선택지로 삼고 있다. 금융 제도권으로 들어온 ‘벤처대출’이나 투자 위험을 낮춘 전환사채(CB)로 눈길을 돌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 유치 자체가 막힌 경우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끌어다 급한 불을 끄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노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10개 벤처·중소기업이 무더기로 코넥스 상장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그 결과 2021년 7곳에 불과하던 코넥스 상장사가 지난해 14곳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5월 말 기준 5곳이 코넥스에 상장했다.IPO 시장 악화로 코스닥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바이오 및 의료기기 벤처기업들이 주로 코넥스시장을 선택했다. 큐라켐 외에도 위암 예측 진단키트를 만드는 노보믹스가 4월 코넥스

  • '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3년 만에 법사위 넘었다

    '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3년 만에 법사위 넘었다

    벤처기업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에 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복수의결권제도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벤처기업은 창업자 지분 희석에 따른 경영권 위협을 걱정하지 않고 투자받을 수 있다. 투자 혹한기를 맞은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자금 유치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복수의결권제 도입 가시화국회 법사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복수의결권제 도입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복수의결권제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율이 30% 밑으로 하락해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할 경우 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상 기업은 벤처기업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벤처기업이다.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무회의를 거쳐 6개월 뒤인 오는 10월께부터 시행된다.이미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등은 복수의결권제를 도입하고 있다. 창업과 벤처투자가 활발하고, 유니콘 기업을 많이 배출한 나라들이다. 한국에는 관련 제도가 미비하다 보니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상장을 결정하는 주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이 대표적이다.상장 당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은 10.2%였는데, 의결권은 76.7%에 달했다. 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가지는 클래스A 주식과 달리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는 주당 29표의 의결권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 의장은 복수의결권 때문에 뉴욕증시 상장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많은 배경 중 하나”라고 답했다. ○악용 우려에 보완장치 마

  • 1세대 벤처 기업가의 '쓴소리'…"新산업 발전 막는 규제 솎아내야"

    1세대 벤처 기업가의 '쓴소리'…"新산업 발전 막는 규제 솎아내야"

    “기존 제도가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힘듭니다. 포지티브 규제보다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합니다.”20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조송만 누리플렉스 회장(사진)은 “사교 활동 기반의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를 올해 본격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통신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2년 회사를 창업한 조 회장은 독자 기술의 지능형 전력 원격검침 인프라(AMI)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2000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국내 AMI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앞장섰다.원격검침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사물인터넷(IoT), 나노 소재, 헬스케어 등 7개 계열사로 사업 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누리플렉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누리토피아를 출시, 국내외에서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누리토피아는 일, 취미, 건강, 사교 등의 활동을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조 회장은 “그동안 플랫폼사업자가 독점해온 정보와 이익을 사용자와 공유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다”며 “그 중심축인 메타버스에 누리플렉스가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누리토피아는 국경을 초월해 다양한 주재로 사교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오픈 사회관계망으로 기획됐다. 리소스 소모가 큰 가상현실(VR) 기기를 사용하는 대신 기존 PC, 모바일 기기로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누리플렉스의 다양한 신사업도 가상공간에서 펼쳐진다. 전문의에게 직접 건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좋은 예다. 지난

  • VC협회, 벤처캐피털 알려주는 '이러닝센터' 국내 최초 개소

    VC협회, 벤처캐피털 알려주는 '이러닝센터' 국내 최초 개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털(VC)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고 민간 주도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VC 전문 이러닝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교육 과정은 누구나 쉽게 VC의 주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러닝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VC의 투자, 관리, 법률, 업종별 투자분석, 회수시장 이해 등 총 10개 콘텐츠로 구성됐다.교육에 참여한 강사진은 현직 VC와 VC 전문 법무법인 중 최소 15년 이상의 투자업계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돼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가 예상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VC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벤처생태계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이러닝센터를 준비했다”며 “민간 주도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신동빈 사면 후 첫 행보…'中企 도우미'로 나선다

    신동빈 사면 후 첫 행보…'中企 도우미'로 나선다

    롯데그룹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특급 도우미’로 나선다. 가전, 홈케어 분야 등에서 우수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 200곳을 선정해 미국, 독일에서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롯데는 유통 6개 계열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중심이 돼 다음달 5~6일 독일 베를린, 20~21일 미국 뉴욕에서 각각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연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200개사는 롯데 유통 6개사의 협력사 100개사를 비롯해 아직 거래 관계는 아니지만 우수한 제품력을 보유한 기업 100곳이다.베를린에선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박람회로 불리는 ‘IFA 2022’에 참여한다. 이틀간 50개사가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뉴욕 맨해튼에서 150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상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뿐만 아니라 유명 셰프와 아티스트들의 K푸드 및 K뷰티쇼도 펼쳐진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롯데가 이처럼 해외에서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롯데지주 및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신 회장은 8월 15일 특별사면을 계기로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대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6월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전념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유통 부문의 해외 진출을 통해 우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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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종사자 76만명…4대 그룹 고용 넘어섰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종사자가 76만여 명으로 1년 새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4362곳의 고용 인원이 76만1082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7%(6만7605명) 늘어난 수치다.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업의 고용 증가율(3.3%)보다 세 배 정도 높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1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는 72만2000여 명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종사자(72만 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벤처·스타트업 고용 인원 중 만 15~29세 청년은 20만4437명(26.9%)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여성 종사자는 24만9411명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 중 청년이 2만9948명 늘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벤처·스타트업 종사자”라며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올 상반기 벤처투자를 유치한 회사는 1년 동안 약 1만3000명을 신규 고용했다. 벤처투자 10억원당 고용 증가 효과는 약 2.3명으로 나타났다.1년 전과 비교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벤처·스타트업 10곳의 신규 고용 인원은 4048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약 6%를 차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인원을 늘린 회사는 컬리(마켓컬리)로, 1년 새 701명 증가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297명,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는 252명을 새로 고용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14곳은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

  • VC협회,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받을 7개사 선발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는 ‘하이+테크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할 중소·벤처기업 7개사를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하이+테크 프로그램'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VC협회가 함께 중소기업 주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집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선발된 기업들엔 킹고인베스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나 해외 진출, 마케팅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 말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그린바이오 △나우이엔에스 △리우 △바스큘러인터페이스 △시큐다임 △연합시스템 △인터메디 등 총 7개사가 선발됐다. 이 중 4개사는 광주광역시, 경남 김해, 전남 무안 등 지방 기업이다. VC협회는 오는 9월 최종 데모데이를 거쳐 투자 유치를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회사에는 홍보영상의 제작을 지원하고, 협회 웹진(VC 디스커버리) 특별호에 회사 소개를 게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형영 VC협회 상근부회장은 "1기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력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타임폴리오, 벤처펀드 3년만에 수익 100%

    INVESTOR

    타임폴리오, 벤처펀드 3년만에 수익 100%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비상장 기업 등에 집중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설정한 지 3년만에 10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청산했다. 국내 벤처펀드의 만기가 일반적으로 7~8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두 배 수익을 내고 자산을 회수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2019년 5월 설정했던 사모 벤처펀드인 ‘타임폴리오The Agile대체투자’와 ‘타임폴리오The Special대체투자’를 이달 10일과 20일 각각 청산하고 고객에게 수익을 배분했다. 이 두 펀드는 설정 이후 청산되기 직전인 지난 8일까지 각각 104%, 103% 수익률을 거뒀다.타임폴리오는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린 비결에 대해 "유동성 장세에 편승하기보다는 기술력과 펀더멘탈이 견고한 비상장 기업을 조기 발굴해 투자하고 상장 전이라도 빠르게 차익을 실현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는 특히 단독으로 우량 비상장 기업을 발굴한 다음 △자금 조달 자문 △고객사 연결 △사업 컨설팅 등  ‘밀착 마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타임폴리오가 단독 발굴해 높은 수익률은 거둔 종목으로 에이아이코리아(2차전지), 바로고(배달대행)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을 때 투자한 뒤 상장 전에 다른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거뒀다.상장을 앞둔 비상장 기업에 대해선 프리IPO(상장전 투자)를 한 뒤 상장 직후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했다. 아주스틸, 프리시젼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미국발 금리인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

  • 펫 스타트업만 8번째 투자…GS리테일은 왜 '멍냥'에 꽂혔나

    펫 스타트업만 8번째 투자…GS리테일은 왜 '멍냥'에 꽂혔나

    편의점 GS25와 홈쇼핑 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펫(반려동물) 사랑이 뜨겁다. GS리테일은 동물병원 경영지원회사 아이엠디티에 25억원 규모로 초기 투자(시리즈 A)를 진행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에만 여덟번째 투자다.GS리테일은 그동안 사료부터 반려동물 쇼핑몰, 스마트기기, 펫시터 예약 서비스, 장례사업까지 '펫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로 비어있던 동물병원 시장의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동물병원 경영지원 시장 진출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디티는 GS리테일,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총 7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중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GS리테일이 25억원을 투자해 아이엠디티의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다.아이엠디티는 국내 최초 동물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 아너스’의 운영사다. 현재 전국 57개 동물병원에 노무·세무부터 브랜딩, 학술지원, 고객서비스(CS)를 제공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다.그동안 반려동물 시장은 동물 의료데이터 확보가 관건이었다. 동물병원 전자의료기록(EMR) 데이터에는 의료정보뿐만 아니라 사료나 사용 중인 용품 데이터까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 속에도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통합적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 속도는 더뎠다. 동물병원 데이터 활용하면 펫보험도 가능아이엠디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 동물병원 EMR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규 EMR 시스템과 연동된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의 질병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 및 보험 추

  • KDB산업은행,2년 만에 싱가포르서 '넥스트라운드' 개최한다

    KDB산업은행,2년 만에 싱가포르서 '넥스트라운드' 개최한다

    KDB산업은행이 국내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KDB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한다. 산은이 매년 두 번씩 진행하던 시장형 투자유치 플랫폼인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하반기 이후 2년 7개월 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 30여명이 참석하고 자산운용 규모 세계 6위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큰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 넥스트라운드실이 주도하는 '글로벌 라운드 in 싱가포르'에서 국내 벤처기업 7곳이 투자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만든 버킷플레이스, 수학 교습 서비스 업체 매스프레소, 체외진단 전문업체 디엑솜, 청년떡집을 운영하는 양유, e커머스 솔루션 업체 고미코퍼레이션, 제주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개발업체 캐플릭스, 자율주행 전문기업 42Dot 등 7곳이다.투자설명회는 현지 기업들도 참여한다. 탄소중립 및 에너지절감 솔루션 업체 'BBP', NFT 등 지적재산 제작업체 'Mecenia', AI(인공지능) 활용 데이터관리 플랫폼 'Tictag', 호텔 등 여행서비스 플랫폼 'Vouch', 탄소중립 서비스 업체 'Zuno',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 'Filmplace', 전기 및 수소 전력 소형 보트 'Vinssen' 등 7곳이다.국내 VC업계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투자청뿐 아니라 버텍스홀딩스, 비전펀드 등 큰손들이 여럿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벤처기업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