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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 투자 다변화] 초대형 IB, 투자 다변화 中企·벤처에 10兆 '돈줄'

    [IB 투자 다변화] 초대형 IB, 투자 다변화 中企·벤처에 10兆 '돈줄'

    이르면 올해 안에 종합투자계좌(IMA)로 고객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등장한다. IMA는 증권회사에서 가입하는 일종의 예·적금이다. 초대형 IB가 일정 수익률을 약속하고 원금을 보장해준다. 금융위원회는 초대형 IB의 덩치를 키워주는 대신 발행어음·IMA 자금으로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초대형 IB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에 IMA 사업이 가능한 초대형 IB를 올해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금을 줄이고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행어음·IMA 운용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발행어음 및 IMA 운용자산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입하도록 한다. 내년 10%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및 주식 투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벤처투자, 하이일드펀드 투자 등을 모험자본으로 분류했다. 초대형 IB의 현재 발행어음 규모로 단순 계산해도 2028년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모험자본에 유입된다. 부동산 투자 한도는 현재 30%에서 10%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IMA 상품의 세부 규정도 마련했다. 초대형 IB가 투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예금 계좌처럼 원금을 지키면서 운용 성적에 따라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생기는 것이다.이번 제도 개편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자금줄이 마른 벤처투자(VC)

  •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A등급 이하 채권 숨통 트일까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A등급 이하 채권 숨통 트일까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투자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기업금융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회사채 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A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자금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로 조달한 자금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증권업 기업금융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50% 이상, 부동산에 30% 이하로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4조원 이상 종합투자증권사는 전체 운용자산 중 발행어음 조달액의 25%를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모험자본으로는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주식 투자와 A등급 이하 채무증권,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VC·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등이 있다. 모험자본 공급의무 비율은 내년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정책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증권사는 A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실적이 적고, 자체 자금으로 해당 채권에 대한 투자도 꺼려왔다. 특히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의 경우 A급 이하 채권에 투자하면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어 내부 투자 기준이 더욱 엄격하다. 또 A급 이하 회사채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잘 매입하지 않아 증권사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재매각(셀다운)해야 한다는 구조적인 한계도 있다.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 해당 채권을 판매 기업에 문제가 생기

  • 초대형 IB, IMA·발행어음 25%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초대형 IB, IMA·발행어음 25%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IMA·발행어음 운용자산 25%를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면서 기업금융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금융이 치중됐던 증권사의 포트폴리오에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IMA 사업자 3분기 접수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CEO 간담회’에서 “대내외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가 시장안정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IMA 제도와 관련된 구체적 요건와 운용지침 등을 담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내놓았다.IMA는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예탁금을 받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등 기업금융에 투자하고 확보하는 수익을 나눠주는 계좌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원칙적으로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 이상인 증권사에게 허용된다. 개인투자자는 예금 계좌처럼 원금을 돌려받으면서 시장 금리보다 더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는 은행과 유사한 수신 기능을 갖추게 된다. 금융당국은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폐쇄형·추가형, 만기·성과보수 등 상품을 자유롭게 설계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발행어음과 통합해 발행 한도를 자기자본의 300%로 제한한다. 일정 규모의 자산을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하는 등 운용상 제한도 뒀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투사 인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종

  •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신규 지정…"모험자본 공급 담당"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신규 지정…"모험자본 공급 담당"

    금융위원회가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DS투자증권, B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가나다 순) 등 8곳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신규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한다. 중소기업 등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4월 도입됐다. △코넥스시장에서 지정 자문인 △중소·벤처기업 기업공개(IPO)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인수합병(M&A) 자문 △증권의 장외거래 중개 △직접투자·출자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운용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업무 등을 수행한다.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따져 2년마다 새 기수를 뽑는다. 올해 지정된 증권사들은 5기로 오는 7일부터 2026년 6월6일까지 2년간 자격을 유지한다. 이번 명단엔 DS증권, IBK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기존 5개사에다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신규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의 중기특화운영지침 개정에 따라 기존 5개 내외에서 8개 내외로 수가 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제도 도입 이후 약 7년 반 동안 지정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IPO,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을 통해 7조2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직접투자·출자·펀드운용 등을 통해선 4조7000억원가량 자금을 공급했다. 금융위는 중기 특화 증권사들이 M&A 자문 등을 통해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 금액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되면 산업은행·성장금융 등 정책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를 받을 수 있

  • 연기금의 ESG드라이브에...인력 다양성 확보 나선 사모펀드들[황정환의 모험자본]

    연기금의 ESG드라이브에...인력 다양성 확보 나선 사모펀드들[황정환의 모험자본]

    ≪이 기사는 06월22일(06: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백인·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PEF)업계가 인력의 인종·문화적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인력의 다양성이 확보됐는지를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나타나는 변화다.최근 글로벌 PEF 운용사인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오크트리캐피털 등 3개사는 최근 더 많은 흑인 인력을 업계에 유입시키기 위해 공동 이니셔티브(Joint Initiative)를 설립하고, 향후 10년 간 각사가 3000만 달러씩 총 9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엔 3개 흑인대학(HBCUs)과의 파트너쉽이 포함된다.이 이니셔티브는 비영리법인을 설립, 대상 학교에서 현업자들의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이 고안한 특별 커리큘럼 등 사모펀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른 인종의 입학도 가능하지만, 학생 대부분인 흑인 대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모펀드 업계에 특히 드문 흑인 인력을 육성한다는 것이 이번 이니셔티브의 목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이니셔티브는 아레스의 공동 창업자 토니 레슬러(Tony Resseler)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미국프로농구(NBA)팀 애틀란타 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레슬러는 흑인 대학이 밀집한 애틀란타 지역 학생들이 사모투자 업계에 거의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이니셔티브 발족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이니셔티브는 향후 더 많은 운용사와 대학을 이니셔티브에 가입시키고

  • 블라인드로 저변 다지고 프로젝트로 집중 육성...정책형 뉴딜펀드 전략 '눈길'

    ≪이 기사는 01월04일(06: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최대 4조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 중인 정책형 뉴딜펀드가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정시 출자를 통해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후 추가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수시 출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블라인드로 뉴딜 저변 넓히고 프로젝트로 집중 투자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한국판 뉴딜 성공지원을 위한 정책형 뉴딜펀드 1차년도(2021년) 정시 출자사업을 최근 공고했다. 1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2조 20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 펀드, 2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펀드 등 총 3조원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이번 출자 사업의 골자다.정책형 뉴딜펀드는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디지털, 저탄소·친환경 등 새로운 환경에 맞춘 ‘한국판 뉴딜’의 핵심이다. 정부가 투자의 마중물이 될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전문 운용사가 민간 자금을 조달해 만드는 민관합동펀드로, 5년 간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정책형 뉴딜펀드는 디지털·그린 산업 관련 40개 분야 200여 세부 품목으로 구성된 뉴딜투자 분야에 대한 '섹터 투자'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생애주기별 투자'의 성격을 결합했다. 뉴딜투자 분야에 해당하는 산업 및 그 전후방 산업 투자를 기본으로, 초기 벤처투자부터 예비 상장 기업에 대한 메자닌 투자, M&A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지원하는 펀드를 촘촘하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뉴딜 분야에 대한 효과적 자금 공급을 위해 투자 대상을 정해놓지 않고 펀드 결성액을 자유롭게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뿐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불평등 확대에 베팅한 빌 애크먼...'어포더블 하우징'에 쏠리는 눈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불평등 확대에 베팅한 빌 애크먼...'어포더블 하우징'에 쏠리는 눈

    ≪이 기사는 12월15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빌 애크먼(사진)이 저소득층 임대주택 자산인 어포더블하우징(Affordable Housing)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심화된 계층간 불평등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수급 불균형을 파고드는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최근 미국의 임팩트 투자 자산운용사 터너임팩트캐피털이 조성 중인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규모 '터너 멀티패밀리 임팩트 펀드 2호'에 출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크리스 폴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애크먼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촉발된 약세장에서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파생상품에 2700만 달러를 투자해 단기간에 원금의 100배에 달하는 26억 달러의 수익을 낸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다. 기업 인수 후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도해 수익을 내는 행동주의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그가 투자한 어포더블하우징은 일반적으로 중산층 이하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의미한다. 주로 주요 도시 내 낙후지역이나 교외에 있는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멀티패밀리)으로, 정부 차원의 보조금이나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해당 주택 단지 내 절반 이상의 임차인이 중위소득의 80% 이하인 경우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어포더블하우징에는 일반적으로 노후화된 주택 단지를 인수한 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적용된다. 같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크루즈사 부활에 베팅한 TPG와 CPPIB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크루즈사 부활에 베팅한 TPG와 CPPIB

    ≪이 기사는 11월20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9일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우연찮게도 같은 날 글로벌 사모투자 업계선 한 뉴스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털와 대체투자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화(CPPIB)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크루즈 선사 '바이킹 크루즈'에 투자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바이킹 크루즈의 발표에 따르면 TPG와 CPPIB는 이 회사에 5억 달러 가량을 새롭게 투자했습니다. TPG와 CPPIB는 2016년 이 회사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약 17%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입니다.바이킹 크루즈는 76척의 강 유람선과 6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한 글로벌 크루즈 선사입니다. 유럽, 미국,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주요 강변 도시를 중심으로 한 유람선 사업과 전 세계 노선을 항해하는 해양 크루즈 사업이 이 회사의 핵심 사업축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바다와 강을 가릴 것 없이 관광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항공, 호텔, 테마파크 등과 함께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산업군입니다.두 글로벌 투자기관의 투자를 두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크루즈 산업의 부활에 베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개발 등 호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아직 기업가치 회복을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유니콘 버블 지표될 美유니콘 상장 러시...한국은 다를까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유니콘 버블 지표될 美유니콘 상장 러시...한국은 다를까

       ≪이 기사는 08월28일(0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수십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은 미국의 정보통신(IT) 유니콘들이 상장(IPO)에 나서고 있습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180억 달러),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200억 달러),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스노우플레이크(124억 달러)등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들을 중심으로 유니티, 수모로직, 아사나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신청했습니다.이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IT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가 각광 받으면서 유니콘과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은 지금을 상장의 적기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해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상장이 무산되고 우버, 리프트 등 상장에 성공한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한동안 얼어붙었던 미국 IPO 시장이 최근 유동성 장세를 타고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장밋빛 꿈꾸지만...손실 못 줄이는 유니콘에 시장 '갸우뚱'하지만 이들의 IPO를 바라보는 눈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우려는 이들 기업들이 과연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통상 VC와 같은 벤처투자자들은 당장의 현금흐름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에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하지만 상장 후 주식 시장의 투자자들은 성장성 이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둡니다. 최근 PDR(Price to Dream Ratio·주가희망비율)라는 단어가 유행하며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되려 신중한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오히려 기업의 현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위기는 성장의 기회”…경쟁사에서 ‘딜메이커’ 빼오는 JP모건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위기는 성장의 기회”…경쟁사에서 ‘딜메이커’ 빼오는 JP모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M&A 거래액은 4853억달러(약 58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습니다.거래(딜)가 감소하는 것은 이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투자은행(IB)들에겐 악몽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라"는 오래된 격언처럼 어려운 시기를 도리어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는 곳도 있습니다.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는 최근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의 핵심 '딜메이커'로 꼽혀온 앤디 립스키(Andy Lipsky)를 JP모건의 IB부문 부회장(vice-chairman)으로 영입했습니다. 립스키는 20여년 간 크레디트스위스에 몸담으며 GE, ABB, 3M, 잉거솔란트 등 대형 고객을 자문해왔습니다.거물 딜메이커의 이적은 그가 자문하던 고객 기업 역시 그를 따라 JP모건으로 자문사를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들 상당수는 M&A처럼 경영 상 중요성이 큰 사업을 추진할 때 오랜 기간 그 기업을 자문하며 실력이 검증된 딜메이커만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립스키 외에도 JP모건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쟁사에서 다수의 거물급 인력을 데려와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4월 씨티그룹의 프랑스 IB부문 공동대표인 마야 토룬(Maya Torun)을 영입했습니다.코로나 사태 직전인 작년 말엔 영국 내 M&A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의 셀리아 머리(Celia Murray)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다수의 수조원대 대형 M&A 거래를 성사시키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를 프랑스와 영국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스포츠테크' 대표주자 허들에 투자한 베인캐피탈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스포츠테크' 대표주자 허들에 투자한 베인캐피탈

    ≪이 기사는 05월27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벤처캐피탈(VC) 계열사 격인 베인캐피탈 테크오퍼튜니티즈(Bain Capital Tech Opportunities)가 스포츠 성과 분석 플랫폼 허들(Hudl)에 투자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8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4억 1500만달러(5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허들에 대한 후기 단계(late-stage) 지분 투자인만큼 업계는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허들은 전 세계 ‘스포츠 테크’(Sports Tech)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입니다. 전통적인 스포츠에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망(5G),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이 스포츠 테크입니다. 허들은 선수들의 영상을 찍고 AI기술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해 성과를 측정하고 성적 향상을 위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성과 분석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허들에 따르면 현재 139개 국가에서 35개 스포츠 종목의 16만개 팀, 600만명 이상의 코치 및 선수들이 허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허들을 비롯한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들은 쏟아지는 스포츠 통계 속에서 성적 향상의 비법을 찾아내는 ‘분석가’의 역할을 넘어 미래의 스타인 유망주를 발굴하는 ‘스카우터’들의 선구안까지 기술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고등학교의 98%가 최소한 1개의 종목에서 허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미국 전역의 농구, 축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 유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코로나 대유행에도 사모펀드들이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코로나 대유행에도 사모펀드들이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스포츠 산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봉쇄조치(lockdown·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입장권 및 중계권료, 관련 상품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이에 많은 스포츠 구단들과 리그들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모펀드(PEF)들은 이 틈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CVC)와 블랙스톤은 이탈리아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CVC는 세리에A 전체 가치를 100억 유로(약 13조원)으로 보고 지분 20%를 20억 유로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블랙스톤은 지분 투자와 더불어 별도의 대출까지 제공한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사실 사모펀드들의 스포츠 산업 투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이번 세리에A 투자에 나선 CVC는 오랜 기간 스포츠 산업에 투자해온 운용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CVC는 2006년 포뮬러1(F1) 자동차 경주 대회를 운영하는 F1그룹을 20억 달러에 인수해 2016년 미국 미디어 그룹 리버티미디어에 44억 달러에 매각하며 큰 수입을 얻은 바 있습니다. 2012년 블랙록 등 투자자들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16억 달러를 회수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배당 등을 제외한 지분 매각으로만 원금의 2배의 수익을 낸 셈입니다.CVC는 지난 해 12월엔 국제축구연명(FIFA), 레알마드리드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초저유가와 함께 올 포스트코로나 시대...투자 지형도도 바뀔까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초저유가와 함께 올 포스트코로나 시대...투자 지형도도 바뀔까

    ≪이 기사는 04월29일(07: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20일 전 세계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마이너스' 37달러로 추락하는 초유의 상황을 경험했다. 수평시추법과 수압파쇄법의 발전은 미국을 원유 순수입국에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감산을 놓고 벌어진 전통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충돌이 올 들어 펼쳐진 유가 하락을 촉발했지만, 기저엔 2014년 1차 셰일붐의 붕괴 이후 약 5년 만에 찾아온 2019년 2차 셰일붐이 자리잡고 있다.지난 12일 OPEC+의 감산 합의에도 유가는 배럴당 20달러선을 뚫고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전통의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원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10달러선까지 내려갔다. 이는 현재의 초저유가가 그저 공급 측면의 이슈만이 아님을 보여준다.1차적 원인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셧다운(shut-down)이 잇따르며 화석 연료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석유 수요 감소의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가 주도하는 탈화석연료화의 흐름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이처럼 거대한 '판'의 변동은 투자업계의 지각 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차 셰일붐에 올라탔던 사모펀드(PEF)들은 투자 업체들의 도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저유가를 시장 장악을 위한 기회로 보고 '버티기'에 들어간 곳들도 눈에 띈다.실물경제 위기가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에 대한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코로나 이후의 세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는

  • [마켓인사이트] 모험자본간 투자지분 거래… 벤처 생태계 '윤활유'

    [마켓인사이트] 모험자본간 투자지분 거래… 벤처 생태계 '윤활유'

    ▶마켓인사이트 8월29일 오후 4시55분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손자인 구본천 사장이 이끄는 LB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5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6.08%를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했다. 지난해 9월 벤처캐피털(VC)인 SV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사들인 지 8개월 만이다. 그 사이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27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급등했고 189억원을 투자한 LB PE는 560억원을 회수했다. 연간 내부수익률(IRR)이 385%에 달하는 투자 ‘대박’이었다.투자를 주도한 남동규 LB PE 대표는 “SV인베스트 같은 VC는 투자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수익률 관리를 위해 투자를 회수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이때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VC와는 다소 다른 ‘세컨더리 펀드’가 VC의 회수를 도우면서 투자 기회도 얻는 ‘윈윈’ 거래가 생겨난다”고 설명했다.◆올 들어 10개 벤처 세컨더리 펀드 결성다른 VC펀드나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세컨더리 펀드가 자본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운용사들의 투자 회수를 돕고 투자 기업의 경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다. 지분을 판 운용사들은 회수한 자금으로 다른 기업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8개의 세컨더리 펀드가 생겨났다. 2700억원 규모다. TS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4월과 5월 각각 800억원,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결성된 VC펀드 규모가 총 1조4146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20%가 세컨더리 펀드인 셈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