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UCK, 메디트 2년째 적자에도 배당 900억 받아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가 2023년 인수한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가 2년 연속 순손실을 낸 가운데 사내 현금성 자산 약 900억원을 배당으로 가져갔다. 인수 대금의 38% 가량을 차입금에 의존한 만큼 이자를 내기 위해 실적 악화에도 배당을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는 지난해 899억원을 중간배당했다. 메디트가 배당한 자금은 메디트의 지분 99.46%를 보유한 디지털덴티스트리솔루션홀딩스주식회사로 돌아간다. 이 회사는 MBK가 2023년 UCK로부터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홀딩 컴퍼니다. UCK는 MBK에 메디트를 매각하고, 재투자해 현재 이 회사의 지분을 약 17% 보유 중이다. 대규모 중간배당과 지난해 실적 악화로 메디트의 이익잉여금은 2023년 말 2405억원에서 지난해 1073억원으로 급감했다. 메디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도 같은 기간 1426억원에서 683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가 감소하고, 부채는 증가해 메디트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1.51%에서 지난해 말 53.27%로 늘어났다.MBK가 대규모 배당을 단행한 건 2023년 메디트 지분 99.46%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할 당시 9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킨 탓에 이자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MBK가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할 당시 금리는 연 7% 수준으로 알려졌다. 1년에 내야할 이자만 약 630억원에 달한다. PEF는 보통 펀드 투자금과 인수금융을 합쳐 회사를 인수한 뒤 회사에서 배당으로 자금을 빼내 인수금융 이자를 갚는다. 이자를 내고 남은 자금은 출자자(LP)에게 조기에 돌려주기도 한다.MBK의 이런 대규모 배당이 논란이 되는 건 메디트의
-
메디트, 류한준 신임 대표이사 선임
글로벌 덴탈 3D 스캐닝 솔루션 기업인 메디트가 신임 대표이사(CEO)로 류한준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류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메드테스트홀딩스, 코보 바이오테크놀로지 등에서 고위 경영직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글로벌 메디테크 기업의 전략적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온 전문가다.류 대표는 지난해부터 메디트 북미 지사를 이끌며, 북미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메디트의 최고 성장전략책임자(Chief Growth & Strategy Officer)로서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을 재구축하고 신제품 출시를 진두지휘했다.메디트는 "류 대표의 글로벌 경영리더쉽, 전략적 비전 창출, 혁신과 성장 주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 혁신에 더욱 중점을 두고 전략적 파트너십 및 신제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추구하는 메디트의 개방형 모델은 물론, 고객에 대한 진심어린 배려, 서비스 향상에 대한 강한 열정은 저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메디트는 고객을 중심으로 디지털 치과 혁명을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트는 신임 대표 선임을 계기로 전문 경영인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을 가속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구강스캐너 Medit i900은 혁신적인 기능과 뛰어난 성능으로 이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edit i900은 정밀도와 사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치과 전문의와 환자 모두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차준
-
MBK가 인수하자마자 메디트 매출 반토막에 적자 돌아선 이유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반토막이 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손잡고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직후 받은 첫 성적표다. 글로벌 제품 판매 딜러망을 재편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불가피하게 단기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단계 높은 성장을 위한 구조적인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 실적 악화의 폭이 커 투자업계에서도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다. 딜러망 재편 지연이 실적 악화로 이어져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트는 지난해 1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715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66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은 27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이익 1427억원, 순이익 1134억원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후퇴한 것이다. 메디트의 매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190억원으로 전년(656억원)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 유럽(874억→406억원)과 아시아(481억→248억원)에선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국내에서도 매출이 36% 감소했다.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딜러망 재편이다. 구강스캐너를 비롯해 치과 의료기기는 보통 중간 도매상 역할을 하는 딜러를 통해 실수요자인 치과병원에 공급된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 인수를 마무리한 직후부터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딜러망을 재편하는 작업을 했다. 중·소형 딜러들과의 거래를 정리하고, 대형 딜러 위주로 딜러망을 다시 구축했다. 딜러들에 대한 판매 정책도 강화했다. 판매 권장 가격 정책
-
MBK파트너스, 2조4200억 규모 메디트 인수 마무리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조4200억원 규모의 국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를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는 시장점유율을 늘려 메디트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로부터 지분 99.6%를 2조42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거래 대금 지급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9일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세 달 만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회사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교수와 장진호 교수 등 특수관계인도 공동 투자자로 남는다. 장 교수 등은 기존 지분을 매각해 일부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회사 지분으로 확보할 예정이다.거래가 종료되면 MBK파트너스는 지분 약 70%를, 나머지 약 30%는 특수관계인이 확보하게 된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은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결과다. 주력 제품인 ‘i500’에 이어 지난해 신제품 ‘i700’을 내놨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MBK파트너스는 메디트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트는 치과 진료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
[단독] 메디트 놓친 GS, 이번엔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 러브콜'
GS그룹 지주회사인 GS㈜가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UCK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UCK컨소시엄은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는 UCK컨소시엄에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시 1000~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과 함께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실패하자 오스템임플란트 투자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칼라일-GS 컨소시엄은 메디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지만 칼라일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GS는 전체 투자액 약 3조원 중 약 3000억원을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는 이후 새 주인이 된 MBK파트너스에 공동투자 기회를 타진했지만 깊이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UCK파트너스는 고심 중이다.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자금 중 40%는 인수금융을 활용하고 60%는 에쿼티로 조달할 예정이다. 에쿼티 투자금은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가 절반씩 담당한다. UCK파트너스는 에쿼티 투자금 중 일부는 현재 조성 중인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나머지는 펀드 출자자들(LP)의 공동투자 형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GS가 공동투자 기회를 갖을 수 있을 지 여부는 거래 규모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UCK파트너스로서는 기존 펀드 LP들에게 공동투자 우선권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개매수가 흥행에 성공해 최대 75%의 지분
-
MBK, 메디트-오스템임플란트 패키지 M&A…16년만의 클럽 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구강스캐너 제조사인 메디트와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동시에 인수한다. 두 회사의 거래금액만 최대 5조원에 육박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다른 PEF와 달리 광폭 행보라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 딜은 케이블업체 딜라이브를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와 공동 인수한 뒤 16년만에 클럽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5일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공동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키로 했으며,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15.4%, 최대 71.8%를 인수키로 했다. 최대 기준으로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앞선 지난해 말 UCK가 보유하고 있는 메디트의 경영권 지분 99.5%를 2조460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는 UCK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던 건이다. 거래 초기에는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해 국내 토종 PEF인 IMM PE 등과 협업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과는 거래 조건 등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찾은 파트너가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의 강력한 시너지를 감안하고 동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3D 스캐너 회사를 인수할 경우 영업과 기술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치과업계의 구강스캐너 사용률은 10% 안팎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한 치과 관련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메디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얘기다. 해외 사업을 활로를 뚫으려는 오스
-
UCK, 메디트 매각으로 'IRR 80% 잭팟'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는 우여곡절 끝에 구강스캐너업체 메디트 매각에 성공하면서 불과 3년 만에 '잭팟'을 터뜨렸다. 2019년 프랜차이즈 밀크티 브랜드 ‘공차’ 매각에 이어 새로운 랜드마크 딜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CK는 2019년 인수한 메디트를 3년 만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UCK는 회사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교수로부터 지분 50%+1주를 총 32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투자 건이었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인수해 59%까지 보유 지분을 늘렸다.이번 매각을 통해 UCK가 거두게 될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약 6.5배, 내부수익률(IRR)은 약 80%수준으로 예상된다. 임직원들 성과급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메디트 투자 성과는 공차 건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UCK는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업체인 공차를 인수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뒤 2019년 미국 PEF인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당시 MOIC 약 5.7배, IRR 56%를 기록했다. 이 거래는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국내 사모펀드가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성공적으로 매각한 첫 사례로 꼽혔다. 공차의 경영스토리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의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 선정됐다. 2019년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투자금 5000만달러 미만 스몰캡 분야에서 올해의 투자 회수 사례로도 낙점됐다.IB업계 관계자는 "UCK의 선구안이 돋보였던 투자"라며 "미드캡 바이아웃 강자라는 인식에서 정상급 하우스로 거듭나게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2
-
MBK, 메디트 2조5000억에 인수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회사 지분 99.5%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한달 만이다. 양측은 내년 2월께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자문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메디트의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교수와 특수관계인도 공동 투자자로 남게 됐다. 장 교수 등은 등은 글로벌 디지털 덴탈 시장 및 메디트의 위상, 성장성을 재확신하며 지분 매각 대금의 상당 수준을 재투자할 예정이다.올 하반기 진행된 메디트 인수전은 국내 GS그룹과 손잡은 미국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유럽 CVC캐피탈 등 글로벌 PEF들이 치열하게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승자는 ‘깜짝 등판’한 MBK가 차지하게 됐다. 매각 측은 앞서 지난 10월 말 1차 우선협상자로 칼라일-GS컨소시엄을 낙점했지만 협상 기간이 종료되자 입찰에 참여한 KKR, CVC 등 다른 원매자들과도 협상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불참했던 MBK파트너스가 등장해 빠른 의사결정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거래 금액도 칼라일이 제시한 3조원보다 소폭 낮아졌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영업 조직
-
[단독] 역전드라마 쓴 MBK파트너스, 칼라일 제치고 메디트 새주인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2조원 중후반에 인수한다. MBK는 GS-칼라일 컨소시엄 등 글로벌 운용사를 제치고 메디트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달 말 1차 우협으로 선정됐던 칼라일과 협상 기간이 종료되자 기존의 입찰 참여자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캐피탈 등 복수의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매각 금액은 2조원 중후반 수준이다. 당초 칼라일이 제시했던 3조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양측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초가 될 예정이다.MBK가 메디트에 관심을 보인건 칼라일과의 우협 기간이 종료된 후다. MBK는 메디트의 성장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뒤늦게 인수전에 참전했지만 발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최종 승기를 잡았다.메디트 인수전은 앞서 지난달 25일 우협에 선정됐던 GS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섰다. 유니슨캐피탈은 이후 KKR 등을 비롯한 모든 투자자에게 인수 기회를 열어놨다.칼라일과의 협상 불발의 직접적 요인은 메디트의 10월 실적이었다. 10월 실적은 회사가 매각 과정에서 제시한 당월 목표치보다 4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후 가격 등 세부
-
SK온 이어 메디트까지…3兆 한국 딜 연속 드랍한 칼라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차전지 업체인 SK온에 대한 조단위 투자를 검토했다가 접은데 이어 3조 규모의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역시 인수도 목전에서 고심하고 있다. 연거푸 국내 M&A에 숙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시장에서 칼라일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PEF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가 소멸했다. 양측은 계약 체결 직전 가격 재협상 과정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칼라일은 협상 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나 유니슨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앞서 지난달 19일 실시한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약 3조원을 써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제치고 우협에 선정됐다.칼라일의 투자 검토 철회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칼라일은 올 초 SK온이 추진한 최대 4조 규모 투자 유치에 유력한 앵커 투자자 후보였다. 거래를 주도하는 최재원 SK온 수석 부회장과 칼라일 당시 이규성 총괄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변수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8월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SK온 투자는 흐지부지됐다. 칼라일이 중도 하차하면서 SK온 투자 유치는 지금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칼라일이 메디트 인수전에서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건 의미가 또 다르다. SK온은 자체적으로 투자를 중단했으나, 메디트는 사실상 인수자로 정해진 상
-
'GS-칼라일' 계약 불발…메디트 M&A 매각 원점으로
국내 토종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컨소시엄과의 협상 기간이 종료되면서다. 매각 측인 유니슨캐피탈은 다시 원점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트 실적이 막판 돌발 변수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메디트 매각과 관련해 재입찰 실시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다. GS-칼라일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미국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은 이미 개별적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매각 측은 기존 후보들 외에도 메디트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후보들의 참여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앞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실시한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우협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입찰에는 GS-칼라일 컨소시엄, KKR, 블랙스톤 등이 참여해 글로벌 대형 PEF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GS-칼라일 컨소시엄이 써낸 가격은 2순위인 KKR보다 약 3000억원 이상 수준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이 아시아 펀드를 통해 자금의 90%인 약 2조7000억원을 대고, 나머지 10%는 GS가 책임지기로 하는 구조를 짰다. 매각 측과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계약 체결을 목표로 속전속결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계약 체결이 불발됐고, 유니슨이 우협 연장을 거부하면서 GS-칼라일 컨소시엄은 자연스럽게 우협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협상 불발의 직접적 요인은 계약 체결 직전에 공개된 메디트의 10월 실적이었다. 지난달 실적은 회사가 매각 과정에서 제시한 당월 목표치
-
GS, 메디트·휴젤 공격적 M&A?…실상은 'FI 앞세우고 2대주주 역할' 속내는
수년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하는 국내 기업은 GS가 단연 1순위에 꼽힌다. GS는 1년 새 보톡스 기업 휴젤에 이어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까지 연거푸 인수를 성사시켰다. 1년 새 약 5조원 규모 M&A를 단행한 셈이다. GS가 적극적인 M&A 행보를 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모펀드(PEF)를 앞세우고 소수 지분만 투자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가 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잇따른 대형 M&A를 추진하고 있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고민해왔다. 바이오 등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 인수 외에도 계열사 GS퓨처스를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그러나 GS의 M&A 전략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GS는 2020년 허태수 회장 체제 이후 야심차게 대형 M&A를 추진하며 활발한 행보를 해왔지만, 인수한 회사의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번 메디트 인수는 사실상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주도하고 있다. 거래 구조를 보면 칼라일 자금 비중이 90%에 달한다. 칼라일이 전체 자금 3조 중 약 2조7000억원을, GS는 10% 수준인 약 3000억을 댄다. GS가 태우는 자금은 소수 지분 투자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도 칼라일이 경영을 전담하게 된다.지난해 인수한 휴젤 역시 마찬가지다. GS는 현재 휴젤의 2대 주주지만,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 경영은 휴젤의 최대주주이자 싱가포르계 운용사인 C브리지캐피털(CBC)그룹이 이끌고 있다. GS가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
-
[단독] GS그룹, 美 칼라일과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GS그룹이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3조원대에 인수한다.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빅딜’에 성공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GS·칼라일 컨소시엄을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진행한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GS·칼라일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대 초반 수준이다.GS가 자금의 10%를 대고 나머지는 미국 PEF인 칼라일그룹이 조달할 예정이다. GS는 향후 칼라일이 회사를 매각할 경우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과 GS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휴젤 이어…GS, 1년 새 5兆 헬스케어 M&A칼라일과 컨소시엄 전략 주효…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 주도GS그룹이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것도 이런 사업 방향의 일환이었다.이번 거래 역시 휴젤 인수 주역이자 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 부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팀에서 주도했다. 허 부
-
[단독]GS그룹, 칼라일과 손잡고 '몸값 3조' 메디트 인수
GS그룹이 토종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3조원대에 인수한다.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빅딜'에 성공했다. 연이은 조 단위 인수합병(M&A)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GS-칼라일 컨소시엄을 이르면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주 진행한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가운데 GS-칼라일 컨소시엄이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거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메디트 지분 100%다. 전체 인수금액은 3조원대 초반대 수준이다. GS가 자금의 10% 수준을 대고 나머지 자금은 미국 PEF인 칼라일그룹이 댈 예정이다. GS는 향후 칼라일이 회사를 매각할 경우 우선적으로 사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슨캐피탈과 GS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장 교수도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GS그룹이 메디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GS는 그동안 정유·에너지 중심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사업 진
-
본입찰 앞둔 메디트 인수전,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변수되나
최대 몸값 4조원에 이르는 국내 토종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의 인수전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메디트의 러시아 사업 비중이 상당한데, 주요 인수 후보군에 미국계 사모펀드(PEF)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들이 끝까지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FAC 이슈, 걸림돌 될까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은 이달 중하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보는 미국계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GS-칼라일 컨소시엄, 유럽계 PEF CVC캐피탈, SKT 등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i500'으로, 지난해엔 신제품 'i700'도 출시했다. 매출의 40% 이상이 미국, 중국 등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유니슨캐피탈이 인수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 1905억원, 영업이익은 1032억원을 달성했다.문제는 메디트 제품 수출국 중에 미국의 제재 대상국이 일부 포함돼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등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은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재무성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자국 기업이 이들 국가나 국가 소속 개인과의 금전 거래를 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계 PEF인 KKR과 칼라일이 해당된다. KKR이나 칼라일이 메디트를 인수하면 메디트가 영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