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린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조기상환 위기를 부른 특약 조항을 삭제한 결과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급한 신용보강 수수료와 특별이자 등으로 수백억 원대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특약 조정 안건이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의 특약을 삭제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EOD는 특정 상황에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일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대상 채권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된 회사채 2조450억원 규모다.해당 회사채는 사채관리계약 조항에 담긴 재무조건을 위반하면서 조기상환 사유가 발생했다. 사채관리계약 제2-3조 제2호인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보다 5배 많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해진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채권자들을 안심시킨 게 적중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A’로 뛰게 된다는 뜻이다.롯데타워를
-
롯데월드타워 담보 효과…케미칼 4%·지주 3% 쑥
롯데그룹이 쇄신 인사를 단행한 28일 지주, 쇼핑, 케미칼, 웰푸드 등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4.68% 오른 6만94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웰푸드도 각각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3.74%, 3.59%, 2.56% 올랐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전날 그룹 상징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물로 내놓은 것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 중 일부에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하자 롯데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6조원 가치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추가해 회사채 신용도를 보강했다.롯데그룹은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을 15년 만에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급팽창한 만큼 자산재평가를 하고 나면 자본 증가 및 부채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이선아 기자
-
‘롯데월드타워’ 담보 내놨지만…롯데케미칼 債 불확실성 여전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조기상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놨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채권이 헐값에 거래되는 그룹을 둘러싼 둘러싼 위기설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회사채 1300억원어치가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평균 84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롯데케미칼 회사채 보유 기관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싼 값에 팔았다는 뜻이다.그룹 랜드마크를 담보로 내놓는 특단의 조치도 먹혀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지난 27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2조50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재무특약 미준수로 기간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다. 담보를 잡은 은행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 신용보증을 서는 형태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구상이다.이 같은 조치에도 업계는 당분간 롯데그룹 회사채 가격이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7일 롯데지주 회사채 800억원어치가 민평 대비 평균 24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유동성 위기설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21일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회사채가 각각 최대 86, 75bp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담보 소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다시 롯데케미칼 회사채 가격이 80bp 높은 수준으로 뛴 것이다.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
-
롯데케미칼,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롯데월드타워' 담보로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9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특약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변경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 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사항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수치가 2020년 말 기준 20배에서 올 3분기 기준 4.3배까지 줄어들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요건이 발동됐다는 점이다.롯데케미칼은 △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 조건을 조정하는 대신 특별 이자와 함께 은행권 보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이다. 약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시중은행 보
-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사태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응과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 등을 점검한 뒤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간이익상실 사유 발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특약 위반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용평가사들은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약조건인 ‘3개년 누적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항목 수정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사채권자 집회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유동성 위기 폭탄이 재점화될 우려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소집하는 사채권자 집회와 별도로 채권자가 따로 소집하는 집회를 통해 1건이라도 기간이익상실 선언이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의 ‘기간의 이익 즉시 상실 사유’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 유지를 위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 계획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공유해야 반복되는 회사채 조기 상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사채권자들과
-
유동성 위기 선그은 롯데 "부동산·예금 71.4조원"
롯데그룹은 “현재 부동산과 가용 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이다. 이 중 부동산 가치가 약 56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도 15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이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특히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관련 현안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에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재무 약정에는 연결 기준 3개년 누적 평균치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해 지난 9월 말 기준 EBITDA/이자비용이 4.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롯데케미칼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선 삭제됐다”며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
유동성 위기 선 그었지만…롯데그룹 회사채 '헐값' 거래 속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채권시장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연일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어서다. 평판 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CP(기업어음) 등 단기 조달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회사채 498억원어치가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67~75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지난 20일에도 최대 86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됐다. 2조원에 달하는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재무특약 미준수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서 기관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 중인 회사채를 처분한 것으로 관측된다.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지주는 이날 민평금리보다 71bp 높은 금리에 200억원어치 회사채가 팔렸다. 롯데렌탈은 지난 20일 민평금리 대비 56~60bp 오른 금리에서 400억원 규모 회사채가 거래됐다. 최근 금리 인하로 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회사채가 -10~10bp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수익성보다 잡음 여부를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회사채 매도세가 뚜렷한 편”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 신용도 하향 우려도 채권시장의 불안 요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서 특약사항 조정…유동성 문제 없다"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선다.롯데케미칼은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2조450억원 규모다.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30일 연결 기준으로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조기 상환 우려가 나오자 롯데케미칼은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 사항은 조만간 공시 예정이다. 이번에 재무특약 위반 사유로 해당한 이자비용 대비 EBITDA 수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조항을 삭제하거나 5배 이상인 수치를 더 높게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잇따른 유동성 위기설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점도 강조했다. 지난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롯데케미칼의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 지분을 PRS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약 1조3000억원 자금을 선제 조달할 계획이다.현금 흐름도 개선한다. 공장 가동 최적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전략적 관점의 사업 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태영發 ‘건설사 리스크’에 회사채 발행 연기하는 기업들
‘건설 리스크’에 자금조달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건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는 4월 이후로 발행일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설 계열사 리스크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5000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롯데케미칼이 지급 보증을 서 시장 우려를 낮추기도 했다. 태영건설 후폭풍으로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심화할 경우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기관투자가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그룹 내에서 가장 우량한 편이다. 롯데그룹은 연초부터 회사채 조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쇼핑이 발행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이 줄줄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A급 건설사들도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
롯데케미칼, 적자 확대와 신용도 하락 '이중고'에 최대 5000억원 조달 추진
롯데케미칼이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그룹 신용도 하락에 실적 악화 등 악재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에 대한 자금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70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했지만, 주문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000억원을 최종 발행했다.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됐기 때문이다.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지난 6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졌다. 공격적인 M&A로 롯데케미칼의 재무 부담이 커진 탓이다. 동박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보유 실탄이 대폭 소진됐다.롯데그룹의 신용도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금시장에서 ‘롯데 크레딧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달 롯데그룹 신용도 하락 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나선 롯데쇼핑도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주관 증권사들이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을 넣어 물량을 확보한 뒤 유통시장에서 싼값에 매도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어서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수
-
롯데케미칼·GS건설, 우려 딛고 수요예측 물량 모두 채워
롯데케미칼과 GS건설이 시장의 우려를 딛고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AA+)은 이날 총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7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350억원, 3년물 2500억원에 40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3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롯데케미칼은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5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30bp(1bp=0.01%p), +5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전망으로 '부정적'을 달고 있어 '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까진 쉽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A+)은 2년물 1500억원 수요예측에 21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산업은행이 들어오기로 했으나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공모희망금리를 민평 대비 -0.30%~+1.70%p로 넓게 잡아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들까지 가세하며 물량을 모두 채웠다. 금리는 신고 기준 +140bp 수준에서 결정됐다.GS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 건설사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플랜트 부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건설채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으나 순조롭게 발행을 마쳤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4749억원으로 집계됐다.SK E&S(AA)는 회사채 3000억원 모집에 1조3500억원이 몰렸다.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5년물 1700억원에 6900억원이 몰렸다. 금리도 민평 대비 각각 11bp, 25bp 낮춘 수준
-
‘37조 투자’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 '시동'…롯데케미칼 최대 5000억원 조달
롯데그룹이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37조원 규모의 신사업 집중 투자 계획을 선포한 롯데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30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롯데쇼핑도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
-
[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회사채에 1.2兆 몰려
롯데케미칼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59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2900억원이 모였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10년물에도 3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형 화학회사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8배로 지난 4년간 2배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0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투자수요 확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롯데케미칼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05%포인트 낮은 연 1.93%, 5년물은 0.01%포인트 낮은 연 2.03%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10년물 금리는 희망금리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2.14%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4월09일(0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케미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의 우량한 신용도와 채권발행시장의 풍부한 수요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자를 확보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 등을 위해 이달 말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국내 대형 화학회사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적잖은 기관들이 투자의향을 보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8배로 4년간 2배를 밑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2번째로 높다.기관들의 공격적인 회사채 매입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3월 회사채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4.27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경기하강 전망으로 채권금리 하락세도 지속, 우량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는 최적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최근 눈에 띄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했다. 유가상승으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