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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시행사들 ‘군침’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시행사들 ‘군침’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지역 시행사들이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 주관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컬리어스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입찰에 부산·경남 지역 시행사들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당초 시행사를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자산운용사보다 시행사들 위주로 입찰에 참여해 점포 폐점 후 개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 매수자는 용도 변경을 통해 새 판매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예상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원이다.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 개 점포 중 하나다.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개점 2년 만에 불과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며 고전해왔다.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사업 구조 개편은 더디게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비효율 자산 여덟 곳은 아직 한 곳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순혈주의' 파괴 3년…롯데 구원투수 성과는

    '순혈주의' 파괴 3년…롯데 구원투수 성과는

    오랫동안 ‘순혈주의’를 고집해온 롯데그룹은 2021년 유통 부문에 외부 인사를 대거 수혈했다. 롯데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엔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롯데백화점 대표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앉혔다. 롯데마트를 이끄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의 강성현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e커머스사업부 대표도 외부 인사로 채웠다.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부문을 쇄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이달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탈(脫)순혈주의’ 핵심 인사로 거론되는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해외에서 가능성 본 롯데百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르면 이달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최대 관심사는 정 대표의 연임 여부다. 신세계그룹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그는 롯데백화점의 첫 외부 출신 대표다. 애초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는데, 지난해 말 유임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정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신세계 출신답게 디자인과 명품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사례가 베트남에 지은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하노이에 없던 명품 브랜드와 K패션·K푸드를 앞세워 1년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언급했다.다만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복합쇼핑몰은 신세계, 현대 등 경쟁사보다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정 대표가 새로운 개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대 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 롯데, 中 사드보복 상징 '롯데월드 선양' 매각

    롯데, 中 사드보복 상징 '롯데월드 선양' 매각

    롯데그룹이 중국 ‘롯데월드 선양’을 매각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2016년 말 건설을 중단한 지 7년여 만이다.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처럼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극장과 오피스, 주거시설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조성하려던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 중단은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보복의 대표 사례로 꼽힐 만큼 상징성이 컸다.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들이 출자한 롯데글로리프로퍼티스 선양은 작년 12월 중국 선양시 황구구 자회사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계약액은 두 회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선 약 4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받아야 할 매각대금 일부가 남아 계약이 완전히 이행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롯데글로리프로퍼티스 선양은 애초 약 3조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연면적 145만㎡ 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2014년 백화점, 극장 등을 먼저 완공한 뒤 2016년 말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가 경북 성주 골프장 롯데스카이힐을 정부에 사드 부지로 제공하자 중국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탓이다. 롯데는 중국에서 롯데월드 선양뿐 아니라 유통, 식품 사업을 대규모로 펼치고 있었다. 롯데마트와 슈퍼 매장은 112곳에 달했고, 백화점도 5곳 운영했다. 롯데컬처웍스가 12개 극장을, 롯데홈쇼핑은 5개 지역 TV홈쇼핑 사업을 벌였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등은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다.사드 보복이 극심해지면서 대부분의 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해야 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소방점검 등을 이유로 수시로 매장 문을 닫게 했고, 중국 소비자들은

  •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올해 본격적 외형 성장 나설 것"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올해 본격적 외형 성장 나설 것"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이 올해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장 방안으로는 해외 사업 확대와 유통 사업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동안의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공적이었다 보고 올해는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늘리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2022년부터 진행해온 ‘트랜스포메이션 1.0’은 수익성 개선이 먼저였다”며 “올해부터는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진행하며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질 개선은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해보고 파일러팅(piloting·시험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외형 성장 방안으로는 해외 사업 확대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9월 정식 개장한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같은 쇼핑몰과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확장을 들었다. 이어 “동남아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저희 상품들을 수출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생성형 AI가 화려하게

  • 롯데쇼핑 '깜짝 실적'…7년 만에 흑자전환

    롯데쇼핑 '깜짝 실적'…7년 만에 흑자전환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도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슈퍼 통합 소싱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백화점·e커머스·하이마트 부문의 사업을 효율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별 실적이 개선되면서 2017년부터 롯데쇼핑의 발목을 잡아 온 당기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6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다.흑자 전환은 대부분 사업부에서 영업이익 규모를 키운 덕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5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늘었다. 경기 침체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연간 가이던스 및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5.9% 줄어든 14조5559억원으로 집계됐다.롯데쇼핑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에선 국내 주요 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낸 서울 잠실점·본점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매출(3조3033억원)을 달성했다. 저마진 상품인 명품·리빙보다 마진이 큰 패션 매출이 늘었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해외에선 지난해 9월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매출은 크게 늘었다.2022년 말부터 시행한 롯데마트·슈퍼 통합 소싱 효과도 컸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80.4% 급증했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흑자다.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구매력을 키워 가격 경쟁력을 높인 덕이다.

  • 中 춘제 기대감에 신세계 이틀 연속 상승

    신세계가 모처럼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신세계는 1.29% 오른 1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16만3000원)를 찍은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 장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따른 저평가 매력이 주목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9배로, 주요 백화점·면세점 종목 중 가장 낮다.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는 각각 8.14배와 14.18배다. 현대백화점(5.14배)도 신세계보다 높다.올해 면세점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2월 춘제(중국의 설날) 이후는 계절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년엔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중국인의 해외 단체관광이 어려웠다.하지만 백화점 부문의 전반적인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한경우 기자

  • 롯데, 자산매각 속도전…10월 딜클로징 목표

    롯데, 자산매각 속도전…10월 딜클로징 목표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매각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격 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충분히 따져볼 계획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각주관사 NAI코리아를 통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보유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에 이어 투자설명문(IM) 자료를 배포하는 중이다. 10월까지 딜 클로징을 완수한다는 목표다.롯데백화점 자산은 △분당 물류센터 △안산 공장 △부산 중앙역 개발부지 △포항사업소 △청주 영플라자 △관악점 문화센터 일부 △롯데시네마 홍대점·합정점 일부 △엘큐브 부산 광복점·이대점 전대차 등으로 구성됐다. 매물로 내놓은 롯데마트 자산도 10곳에 달한다. 도합 4000억~4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부동산 유동화다. 매각주관사는 원매자들에게 롯데마트 자산의 경우 다음 달 14일, 롯데백화점의 경우 같은 달 19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제출하도록 안내했다.롯데쇼핑과 NAI코리아는 자산별로 목표 가격을 정해놓고 부동산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로 한 가격을 제시한 매수인이 나타나면 딜 클로징 능력을 따져 곧장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높은 가격을 얻어내기보다 빠르게 유동화를 하려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이 내놓은 매물들은 공장, 사업소 등 경쟁을 붙이기 어려운 자산들이 많은 편이다. 또 자산군의 섹터도 다양해 통매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자산 중 가장 대형 자산인 분당 물류센터 부지는 일반적인 자산운용사가 매입하기 어렵고 개발을 하려는 시행사가 인수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 롯데백화점 부동산 9곳 매물로 나왔다

    롯데백화점 부동산 9곳 매물로 나왔다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 희망 매수가격은 2500억원 규모다.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각주관사 NAI코리아를 통해 롯데백화점 보유자산 매각 티저레터를 잠재 매수인들에게 발송했다. 조만간 투자설명문(IM)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매각 자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백화점 자산 9개다. △분당 물류센터 △안산 공장 △부산 중앙역 개발부지 △포항사업소 △청주 영플라자 △관악점 문화센터 일부 △롯데시네마 홍대점·합정점 일부 △엘큐브 부산 광복점·이대점 전대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희망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이다.매각 자산 중 가장 대형 자산은 분당 물류센터다.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이 물류센터는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진입 가능하다. 대지면적 5만7023㎡(1만7249.5평)인 대형 자산이다.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 680억원이다. 매각가액은 약 1500억원으로 거론된다. 롯데쇼핑과 매각주관사는 자산 성격이 모두 달라 통매입을 원하는 매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개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이 비영업 자산을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자산매각 규모가 축소된 데다 한샘 지분 취득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정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11조67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1300억원으로 늘어났다.아울러 지난해부터 롯데그룹의 신용도 리스크가 커졌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롯데그룹 주

  • 코로나 이후 '명품 바람' 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휘파람'

    코로나 이후 '명품 바람' 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휘파람'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창궐 후 불기 시작한 명품 열풍이 여전한 가운데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패션 부문도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롯데쇼핑은 지난해 15조4760억원의 매출과 39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9% 급증했다. 백화점과 마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조23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2021년 132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컬처웍스(영화관 사업)도 10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이마트는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신세계는 지난해 7조81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3164억원) 대비 23.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5174억원)보다 24.7% 늘어난 6454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조48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조1365억원)과 비교해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5% 불어났다. 식지 않는 명품의 인기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주춤한 패션과 화장품도 회복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전년(1조4508억원) 대비 7.1% 늘어난 1조553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거둬 전년(920억원)보다 25.3%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가의 수입 패션·화장품 브랜드가 실적 개선을 견인

  • [단독] 외부수혈·세대교체…롯데百이 젊어진다

    [단독] 외부수혈·세대교체…롯데百이 젊어진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가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쇼핑 1번지’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순혈주의 문화를 완전히 바꾸고 명품·패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명품·패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 출신 인재를 요직에 전격 배치했다. ‘롯데’를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바꾸는 게 정 대표의 올해 지상 과제다. ◆외부 출신 전문가 등용·세대교체 속도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안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2020년 말 취임해 롯데백화점을 1년간 경험한 정 대표가 제대로 내놓은 첫 인사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백화점의 문화를 완전히 바꾸고, 외부 출신 전문가를 등용해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명품·패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정 대표는 두 개로 나눴던 상품(MD)본부를 하나로 합치고, 본부장 자리에 이효완 전무를 앉혔다. 이 전무는 정 대표가 롯데백화점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영입한 핵심 인물이다. 지방시, 펜디, 샤넬 등에서 경력을 쌓은 명품업계 전문가다. 정 대표는 이 전무에게 롯데백화점 사상 첫 여성 전무 타이틀을 준 데 이어 올해 MD본부 통합본부장을 맡겨 힘을 더 실어줬다.남성 여성 키즈 등으로 나뉘어 있던 패션 부문은 하나로 통합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 진승현 상무에게 맡겼다. 럭셔리 부문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영입한 조형주 상무가 책임진다.정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롯데쇼핑에서 최선임급 상무인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과 백화점 오퍼레이션본부장은 지난해 말 자문으로 위촉됐다. 이들

  • "내년 1등 백화점 탈환"…신세계, 숙원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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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등 백화점 탈환"…신세계, 숙원 이루나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산업의 시초다. 일본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에서 출발한 동화백화점을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까지 신세계는 늘 1등이었다.하지만 롯데쇼핑의 등장으로 단숨에 판도가 바뀌었다. 영업 첫해인 1980년 롯데쇼핑은 454억원이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며 업계 정상에 올랐다.롯데쇼핑에 빼앗긴 ‘1등 백화점’ 지위를 되찾는 건 신세계 임직원의 숙원이다. 요즘 신세계 내부에서는 “내년이 D데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의 성장세가 근거다. 작년과 올해처럼 내년에도 20%대 성장을 지속하면 약 14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해 롯데백화점(약 14조8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지난 7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8조2348억원으로 롯데백화점의 9조1001억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2021년과 올해(9월까지) 신세계의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9.1%, 25.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12.6%, 14.7%, 현대백화점은 23.6%, 12.9%에 그쳤다.신세계가 롯데를 전체 매출 기준으로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2015년부터 약 2조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에 ‘지역 1번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김해점, 하남점, 디에프 본점을 줄줄이 오픈했다.롯데백화점의 확장세가 주춤하는 것도 신세계가 1등을 넘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준호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는 규모는 작더라도 최고급인 백화점을 지향한다”며 “지방점 구조조정 등으로 당분

  • 신세계 정유경의 '마지막 퍼즐'…"내년이 D데이"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INVESTOR

    신세계 정유경의 '마지막 퍼즐'…"내년이 D데이"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의 효시다.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에서 출발한 동화백화점을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까지 신세계는 늘 1등이었다. 롯데쇼핑의 등장으로 단숨에 판도가 바꼈다. 영업 첫 해인 1980년에 롯데쇼핑은 454억원이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며 단숨에 유통업계 정상에 올랐다. 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982년에 단일 점포로는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신세계 DNA에 새겨진 숙원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일가(一家)가 갖고 있는 롯데에 대한 경쟁 의식은 상상 초월이다. 1993년 설립한 이마트가 까르푸, 월마트 등 쟁쟁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대형마트 1위로 올라서면서 신세계는 또 한번 국내 유통의 개척자임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퍼즐이 있었다. 롯데쇼핑에 빼앗긴 ‘1등 백화점’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건 신세계 임직원들의 DNA에 새겨진 숙원이다.요즘 신세계 내부에선 “내년이 D데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내년 말이면 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3사의 성장세가 근거다. 작년과 올해처럼 20%대의 성장률을 내년에도 달성할 경우 약 14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해 롯데백화점(약 14조8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신세계의 시뮬레이션대로 된다면,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이 단일 점포 매출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제친데 이어 백화점 전체 거래액 1등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마침내 완성하게 된

  • 롯데쇼핑 好실적…이번엔 마트도 효자

    롯데쇼핑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자산시장 한파라는 ‘3중 악재’에도 올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맏형’ 백화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마트도 강성현 대표의 델리(즉석조리), 가정간편식(HMR) 강화 전략이 들어맞아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롯데쇼핑은 3분기에 전년 동기(289억원)의 약 5.2배로 증가한 15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백화점 희망퇴직 비용(6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68.8% 증가한 금액이다.롯데백화점은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어지며 패션 부문 실적이 개선된 데다 명품 시장 호황이 더해져 좋은 실적을 냈다. 마트사업부는 특히 눈에 띄게 좋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마트는 3분기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16억원) 대비 178.6% 급증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3분기 롯데마트는 138억원의 적자를 냈다.롯데마트는 코로나19와 함께 급성장한 쿠팡과 컬리 등에 밀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 2020년 12월 마트 사업부를 맡아 이끌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강 대표는 e커머스와 비교해 대형마트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델리와 즉석식품(HMR)을 강화해 롯데마트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최근에는 ‘반값 탕수육’과 ‘한통 가득 치킨’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박종관 기자

  • 롯데백화점 "강남 1등 탈환"…서민백화점 꼬리표 뗀다

    롯데백화점 "강남 1등 탈환"…서민백화점 꼬리표 뗀다

    첫 외부인 출신 대표를 맞은 롯데백화점이 조직 개편을 앞세워 ‘1등 회복’을 위한 대대적 반격에 나선다. 정준호 대표(사진)가 내건 기치는 ‘맛과 미’ 부문의 1등 탈환이다. 백화점 본연의 경쟁력 척도인 아름다움(美)을 실현하고, 여기에 ‘강남 입맛(味)’까지 사로잡는 백화점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명품을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식품부문은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배치한다. ‘강남 1등’ 위한 롯데百의 환골탈태롯데백화점은 9일 상품본부를 12개 부문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상품본부는 본부장 밑으로 1부문(해외명품부문) 6개 팀(잡화여성팀, 화장품팀, 남성스포츠팀, 식품팀, F&B팀, 생활가전팀)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를 2개 본부로 나누고 각각 6개 부문을 관할하도록 바꾼 것이 이번 개편안의 골자다.정 대표는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한 임직원용 동영상에서 “그간 롯데백화점은 2~3년에 한 번씩 순환 근무를 하면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만드는 데 급급했다”며 “앞으로는 늘어난 부문장 자리에 외부 전문가와 내부의 차·부장급 중 S급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전문가(specialist)를 적극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해외 명품은 럭셔리 브랜드, 의류, 시계·보석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이번 조직 개편은 본부장에게 쏠려 있던 권한을 부문장에게로 분산시키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각 부문장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식품부문(신선식품과 F&B)을 대표 ‘직할 부대’에 배속한 것이 눈에 띈

  • [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②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 우려 넘어설까

    ≪이 기사는 09월19일(09: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공모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를 둘러싼 부정적 시각이라는 평가다.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우려는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홈플러스리츠가 올 초에 공모를 자진철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롯데리츠가 담은 자산은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등 10곳으로, 모두 오프라인 수요에 기반한 매장이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빠르게 늘어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츠의 편입자산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2017년보다 소폭 줄었다.과거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공모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일반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고, 홈플러스리츠도 공모를 포기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기임차 계약을 맺긴 했지만, 해당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임차료를 꾸준히 내고 임차료를 올려서 지급할 만큼 앞으로도 실적을 낼수 있느냐가 그동안 유통매장 기반 공모리츠가 고전한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자산인 유통매장이 내는 임차료가 리츠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배당수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대형마트 1위업체인 이마트가 공모리츠가 아닌 세일 앤 리스백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같은 불확실성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0여개 대형마트 매장을 약 1조원에 매각해 재임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