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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자사주 5% 매각…물산에 1450억에 넘겼다

    롯데지주, 자사주 5% 매각…물산에 1450억에 넘겼다

    정부가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롯데지주가 1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5%를 롯데월드타워 소유사인 롯데물산에 매각했다.롯데지주는 26일 자사주 약 524만 주(지분율 5%)를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5% 내외의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롯데지주는 총발행 주식의 32.5%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출범한 롯데지주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서 분할된 이후 합병 과정을 거친 영향이다. 이 같은 높은 자사주 비율은 주가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언제든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면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주식 유동 물량을 제한해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란 평가도 있었다. 주식을 소량 매매해도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롯데지주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사주 보유 비율을 27.5%로 낮췄다. 자사주를 시장에 내다 팔 경우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있어 계열사 중 자본 여력이 있고 롯데지주와 지분 관계가 없는 롯데물산을 계약 상대방으로 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물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 등으로, 롯데지주 자회사가 아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불거진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롯데지주는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자사주 10% 이외의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 롯데물산, 이천·안성 물류센터 매각한다

    롯데물산, 이천·안성 물류센터 매각한다

    롯데물산이 경기 안성과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 두 곳을 한꺼번에 매각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200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두 자산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와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의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향후 제안서 접수 및 설명회 등을 거쳐 자문사를 선정할 방침이다.올해 말 준공 예정인 안성 CDC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229의 3 일원에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만여㎡ 규모다. 롯데그룹의 종합식품 회사인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전용 물류센터로 전체 시설을 20년간 책임임차를 하기로 계약했다.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대리 576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만7928㎡ 규모로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현재 전체 공실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롯데그룹은 안성 CDC 물류센터를 완공한 이후 롯데리츠에 편입해 현금을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리츠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업계에 따르면 안성 CDC 물류센터의 매각 예상 가격은 1500억원,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롯데물산, 건설·케미칼 위기 때마다 등판…신용 제공 부담 ‘가중’

    롯데물산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휩싸일 때마다 등판해 재무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에 이어 롯데케미칼 지원에 따라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추세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물산이 롯데그룹 계열사에 제공하는 신용보강 규모는 1조9589억원에 달한다. 이번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까지 포함하면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채권자 설득을 위해 회사채에 시중은행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은 이 시중은행들에 가치 6조원에 육박하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다.롯데물산은 롯데건설 위기에 이어 롯데케미칼 업황 부진까지 이어져 지원을 이어와 재무 부담이 커지는 중이다.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신용 보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롯데물산의 대표적인 신용 보강은 롯데건설 지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인 프로젝트 샬롯이다. 이 펀드에 대한 신용 보강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물산은 이 PF 펀드의 선순위 대주단(1조2000억원)과 중순위 대주단(4000억원)에 이자 자금보충을 제공했다. 후순위는 롯데그룹 계열사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전체 PF 펀드에 신용을 제공해준 셈이다. 롯데물산은 롯데건설 지원 펀드에 2000억원을 후순위로 투입하기도 했다.이자 자금보충은 숨겨진 신용 보강으로 꼽힌다. 차주인 롯데건설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롯데물산이 대신 지급하도록 하는 신용 보강 형태다. 이자만큼만 익스포저(위험노출)를 잡아 우발채무 규모를 축소하는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출 1조원, 금리 연 5%에 이자 자금보충을 제공하면 대출 1조원에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효과를 지니지

  • "제2의 대우그룹이라니"…루머에 두번 우는 롯데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DCM

    "제2의 대우그룹이라니"…루머에 두번 우는 롯데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받은글]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지난 16~17일 주말. 휴일에 이 같은 이 같은 속칭 '찌라시'가 확산됐다. 롯데그룹이 많은 차입금 탓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신용평가사와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롯데그룹에 빚이 많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소문은 일파만파 번지면서 18일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 부랴부랴 롯데그룹이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놓기까지 했다. 롯데그룹은 2022년에도 롯데건설·롯데캐피탈의 위기설 루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은 18일 오후 12시 30분께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이 지목한 루머는 지난 주말에 퍼진 찌라시 내용이다. 여기에는 "롯데홀딩스, 지주 및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의 차입금이 29조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촉발했다"며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해도 빚 정리 쉽지 않고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이 같은 소문에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 해명 공시를 냈지만 주가 하락세는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49% 떨어진 6만7900원에 거래됐다. 롯데지주는 6.14% 떨어진 2만650원, 롯데쇼핑은 5.96% 내린 5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롯데그룹은 2022년에도 비슷한 루머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10월 퍼진 찌라시에는 "롯데캐피탈이 15%에도 기업 어음이 소화가 안 된다...지금 시장은 완전히 냉각 상태...A건설, B건설 부

  • 훼손된 롯데케미칼 재무구조에…롯데 계열사 신용도 줄하향

    훼손된 롯데케미칼 재무구조에…롯데 계열사 신용도 줄하향

    롯데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결과다. 롯데케미칼이 '계열사 뒷바라지'에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롯데케미칼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지주는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물산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렌탈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캐피탈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롯데케미칼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에도 3477억원의 적자를 냈다. 고유가 기조, 중국발 증설 부담 심화, 전방 수요 침체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다.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정밀화학·동박·수소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기초화학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과 사업재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재무 부담도 과도한 편이다.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기준 3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6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한국

  •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M&A(인수합병)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면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경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도한 차입금 부담이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에 위험신호가 켜지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신용도가 동반 하락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별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그룹 매출액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 통합신용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지주는 지난 20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롯데지주는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사다.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도 유사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반영해 각각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

  • 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이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모집 예정 주식 수인 850만주에 총 864만895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101만139주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660만3455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03만5360주다.신주 발행가액(14만3000원)보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보다 약 31% 높았다.주요 주주인 그룹 계열사도 초과 청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지분율은 롯데지주 25.6%, 롯데물산 20.0%, 일본 롯데홀딩스 9.3% 등이다.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2월 13일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공모 규모를 1조215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18만7000) 대비 23.5% 낮은 가격이다. 발행 신주 보통주 850만주를 감안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2155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는 1주당 0.20주를 배정받는다. 조달 규모가 큰 만큼 7개 증권사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일반공모 이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하는 구조다.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도 동일한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까지 모두 배정받을 경우 롯데지주는 약 3011억원, 롯데물산은 2353억원, 일본 롯데홀딩스는 약 1090억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 후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25.6%에서 25.2%로, 롯데물산 지분율은 20.0%에서 19.7%로 낮아진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9.3%에서 9.2%로 하락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자 대금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이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진머

  •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8%대 고금리에도 자금 조달 총력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지난달 28일 12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일대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번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HDC가 지급보증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업체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6.1%에 매겨졌다. 앞서 통영에코파워가 회사채의 희망금리 범위를 연 5.7~6.1%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A급 공모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HDC가 지급보증을 맡은 데다 민간발전업체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사모채도 고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조달 금리가 7~8%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전기업 위니아는 지난 6월 1년 만기 사모채 102억원어치를 연 7.0%에 조달했다.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7.2%로 발행했다.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더 높다. 도‧소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연 8%에 사모채를 조달했다.회사채

  • 롯데물산, 3년만의 외화채 복귀 채비...KB국민은행 지급보증

    롯데물산, 3년만의 외화채 복귀 채비...KB국민은행 지급보증

    롯데물산이 공모 외화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이 보증을 제공해 채권 신용등급을 보강하는 형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달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HSBC, 미즈호증권을 선정했다. 21일 아시아와 유럽에서 투자자 수요 조사(investor calls)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주쯤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만기 구조는 3년물 단일물이다. 유로본드(Reg S) 형태로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본드 대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채권 형태는 녹색 채권과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관을 겨냥했다. 발행 예정 금액 규모는 3억 달러 내외로 추산된다.KB국민은행이 해당 채권에 대해 조건 없고 취소 불가능한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무디스(Moody’s)가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으로 부여한 ‘Aa3’ 등급으로 평가됐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기존에 발행했던 외화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한 차례씩 외화 보증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급보증 제공 기관은 KB국민은행이었다. 2019년에 발행한 3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만기가 오는 8월 도래한다.시장에서는 롯데물산이 이번 공모 외화채 발행으로 조달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물산은 달러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으로 기존에도 달러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원화로 바꿔(스와프) 사용했다”며 “현재로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스와프 환경이 썩 좋지 않아 실질 조

  •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하는 롯데물산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하는 롯데물산

    ≪이 기사는 05월10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물산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이 만기 3년과 5년, 7년으로 구성된 회사채를 총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물산이 1년도 안 돼 다시 발행 시장을 찾은 이유는 계열사로부터 롯데월드타워·월드몰 소유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22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부터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소유권 지분을 1조3855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토지와 건물은 롯데물산 75%, 롯데쇼핑 15%, 호텔롯데 10%의  지분율로 나눠갖고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물산이 100% 소유권을 갖게 된다. 롯데물산은 거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치뤘다. 잔금 90%는 다음달 16일 지급해야 한다. 롯데물산은 50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9000억원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작년 말 기준 87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지난 3월엔 일본 롯데홀딩스를 통해 외화차입금 500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면 지분 인수 대금은 모두 조달하게 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월드몰 운영이 주업이다. 지난해 레지던스

  • ‘만년 적자에서 단독 건물주로’ 롯데물산의 화려한 변신

    ‘만년 적자에서 단독 건물주로’ 롯데물산의 화려한 변신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롯데물산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롯데자산개발 대신 건물 임대관리·공유오피스 사업이라는 영역을 맡아 미래 안정적 사업 유지도 가능해졌다. ◆계열사 도움으로 사업 시작…공사비만 3조원1982년 설립된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시행을 위해 세워진 회사다. 당시 자본금 100만원(보통주 200주)에 불과했다. 1987년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 건축 허가를 받을 때까지 사실상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롯데물산은 사업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롯데케미칼(31.27%) 등 보유 계열사 지분으로 들어오는 배당금 등으로 회사를 유지했다. 2011년 본격적으로 롯데월드타워 착공에 들어간 뒤 3조원에 달하는 공사비 조달을 위해 차입금이 늘어만 갔다. 롯데월드타워 지분을 가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시공은 계열사인 롯데건설, 시행 전반은 시행 경력이 많은 롯데자산개발의 도움을 받았다.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에서 계열사 파견 형식으로 전문인력이 순환근무를 해왔다. 롯데월드타워가 지어지고 2014년 타워몰이 본격 영업을 시작하고, 2017년 월드타워동이 완성됐다. 이후 월드타워몰, 오피스 등의 임대 매출과 고급 레지던스 '시그니엘'의 분양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용면적 133~829㎡로 대형 평형 중심에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7500만원, 최소 42억원에서 최대 300억원 이상일만큼 비싸 분양에는 시간이 걸렸다. 분양 시작 4년차인 지난해 초까지도 전체 223실 중 절반 가량만 소유권이 이전됐다. 올해 들어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 롯데타워 인수 롯데물산, 회사채 시장서 4000억 땡긴다

    롯데타워 인수 롯데물산, 회사채 시장서 4000억 땡긴다

    ≪이 기사는 04월26일(15: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물산이 다음달 회사채로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한다. 롯데물산은 그룹 숙원 사업이었던 롯데타워 건설 맡은 계열사로 타워 준공 후 해당 부동산의 운영을 맡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다음달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해 최대 4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사전작업을 진행중이다. 발행주관사로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선정했다. 최초 2000억원을 예정하고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진행한 뒤 투자자들의 호응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물산의 회사채는 신용등급 AA-(안정적)의 우량 채권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금조달은 롯데물산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지분을 계열사로부터 모두 인수하는 데 따른 자금소요 등을 감당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물산은 최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소유권 지분 등을 1조4000억원에 양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각각 15%, 10% 씩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조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지분 100%를 확보해 전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인수 대금을 1조4000억원을 보유 현금 5000억원과 9000억원의 외부차입을 일으켜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 '일석삼조' 신용도 효과 낸 롯데월드타워 지분 거래

    '일석삼조' 신용도 효과 낸 롯데월드타워 지분 거래

    ≪이 기사는 04월26일(14: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그룹 계열사 간 롯데월드타워·월드몰 지분 거래가 '일석삼조'의 신용도 효과를 내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월드타워·월드몰 지분 양수·양도가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지난 22일 롯데물산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부터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소유권 지분 등을 1조4000억원에 양수한다고 발표했다.현재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토지와 건물은 롯데물산 75%, 롯데쇼핑 15%, 호텔롯데 10%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토지와 건물은 100% 롯데물산이 소유하게 된다.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거래가 롯데물산(AA-)의 그룹 내 중요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거래로 롯데물산의 대규모 자금 지출과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보유 자산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하면 자체적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또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을 전부 소유하게 돼 수익 기반이 강화되고 연간 5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롯데쇼핑(AA)의 경우 이번 거래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부채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됐다. 이번 거래로 유입되는 현금 규모는 7263억원이다.한국신용평가는 "지속적으로 확대된 차입부담을 완화하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롯데쇼핑의 향후 신용도에는 주력 사업의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호

  •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몰 단일 소유주 됐다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몰 단일 소유주 됐다

    ≪이 기사는 04월22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물산이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의 지분을 매입해 단일 소유주가 됐다.22일 롯데물산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롯데쇼핑(15%), 호텔롯데(10%)의 소유권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월드타워몰은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3개사가 지분을 각각 75%, 15%, 10%씩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물산은 나머지 지분 25%를 총 1조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약 8300억원, 호텔롯데 약 5500억원 등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대표 복합 쇼핑몰 롯데월드몰의 시행 및 운영을 맡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부동산 및 자산관리사업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롯데쇼핑은 "이번 매각으로 약 83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 투자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