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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시안 장부가치 0원… 앵커PE·호텔신라·로레알 합작 사실상 실패

    로시안 장부가치 0원… 앵커PE·호텔신라·로레알 합작 사실상 실패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호텔신라, 로레알(법인명 엘오케이)과 손잡고 만든 화장품 업체 로시안의 장부가치가 0원으로 떨어졌다.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손실이 쌓여 회사의 회계적 가치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로시안은 유일한 브랜드인 '시효' 운영을 다음 달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3사의 합작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손실 쌓여 회계상 가치 사라져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로시안의 장부가치를 0원으로 처리했다. 로시안에 출자한 자본금보다 그동안 쌓인 지분법 손실이 더 커진 결과다. 호텔신라는 지금까지 로시안에 총 46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현시점에서 이 투자금의 회계상 가치는 없다.로시안은 앵커PE와 호텔신라, 로레알이 2022년 6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앵커PE와 호텔신라가 각각 지분 30%, 로레알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전개하는 브랜드 시효는 '이부진 화장품'이라고 불리며 초기엔 큰 관심을 받았다. 신라면세점, 제주 신라호텔 등에 입점하며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했지만 주요 타깃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로시안의 2023년 매출은 8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1억원, 89억원에 달했다. 계속된 부진에 로시안에 출자한 3사는 시효 브랜드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시효의 브랜드 홈페이지는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시효의 전 제품은 50% 할인해 '떨이'로 처분 중이다.로시안의 이사회를 구성하던 주요 임원들도 물러났다. 호텔신라 TR부문(신라면세점) MD팀장을 맡고 있는 신창하 상무는 로시안에 기타비상무

  • 실적 반등 못한 'K뷰티 투톱'…中 시장 부진에 3분기도 발목

    실적 반등 못한 'K뷰티 투톱'…中 시장 부진에 3분기도 발목

    ‘K뷰티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발(發)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중국 내수 경기 회복이 늦어진 데다 브랜드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단기간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비 0.7%,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뷰티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9% 줄어든 6506억원,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728억원)에 비해선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중국과 면세점 부문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면서도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중국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11.8%, 27.5% 줄어든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뷰티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도 3분기 중국 등 북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알엑스 실적이 본격적으로 편입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오형주 기자

  • '립스틱 효과'도 사라진 中…로레알, 3분기 매출 부진

    '립스틱 효과'도 사라진 中…로레알, 3분기 매출 부진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이 중국 수요 둔화와 고급 라인 부진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급락했다.22일(현지시간) 로레알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2억8000만유로(약 1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증가율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에도 미치지 못했다. 로레알의 매출 증가율은 1분기 9.4%, 2분기 5.3%에서 3분기 3%대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중국의 수요 약세로 북아시아 지역 매출이 6.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FT에 따르면 세금이 낮은 지역에서 화장품을 구매해 중국 본토에서 판매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에 대한 정부의 단속 강화도 판매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니컬러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이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품별로는 고급 화장품 라인의 실적이 저조했다. 해당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10.8%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로레알은 최근 3년간 팬데믹 등 여파로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립스틱 효과’(경기 불황 때 립스틱 같은 저가 제품이 잘 팔리는 현상)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소득층 소비자마저 지출을 줄이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레알 주가는 4% 급락하며 올해 하락 폭을 22%로 확대했다. 같은 날 동종 업계 에스티

  • 유럽 증시도 파죽지세…선봉은 '그래놀라즈'

    미국 일본과 함께 유럽 증시가 파죽지세다. 미국 S&P500지수에 대응되는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월가에선 ‘비만약 열풍’을 일으킨 노보노디스크부터 명품 대장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까지 유럽 랠리를 이끄는 11개 기업에 주목한다. 미국에 ‘매그니피센트 7’, 일본에 ‘사무라이 7’이 있다면 유럽엔 ‘그래놀라즈(GRANOLAS)’가 있다는 평가다.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영국 제약사 GSK와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와 제약사 노바티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 SAP,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 11개 기업 이름의 앞글자를 차례로 따 그래놀라즈라는 말을 만들었다.그래놀라즈는 지난 1년간 스톡스유럽600지수 상승분의 절반을 책임지며 매그니피센트 7 못지않은 저력을 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가 7.5% 오르는 동안 그래놀라즈 주가는 18% 뛰며 증시 전반을 떠받쳤다. 비만약의 성공으로 주가가 무려 69% 상승한 노보노디스크가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23일 전 거래일보다 0.43%(2.15포인트) 오른 497.2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스톡스유럽600지수 구성 종목에서 그래놀라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약 15%에서 현재 25%까지 올랐다. 매그니피센트 7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28%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래놀라즈는 기술주 위주인 매그니피센트 7보다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변동성도 비교적 낮다. 12개월 선행 주가수

  • 도요타·로레알…업계 1등만 웃는다

    도요타·로레알…업계 1등만 웃는다

    글로벌 증시에서 업종별 1위 기업 주가가 독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사는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내려가는 추세다.18일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주가는 전 거래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10.2% 올랐다. 작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35.09%에 이른다. 로레알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06억유로(약 30조900억원)로 역대 반기 실적 중 최대였다. 3분기 매출도 100억유로(약 14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중저가·기능성 화장품의 약진이 경기 위축 여파를 만회했다. 로레알이 고공행진하는 동안 경쟁사 에스티로더는 고전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3개월간 8.91% 하락했다.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선 대만의 TSMC 주가가 최근 석 달간 8.89% 올랐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후발주자인 UMC는 0.72%, 글로벌파운드리는 1.33% 하락했다.자동차 업종 중에서도 세계 1위 도요타의 약진이 돋보인다. 최근 3개월 주가가 9.84% 상승했다. 도요타는 작년 1022만 대의 차량을 팔아치우며 4년 연속 폭스바겐의 판매량을 꺾었다. 폭스바겐 주가는 같은 기간 0.98%밖에 늘지 않았다. 기존 자동차를 위협하던 전기차는 올해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1.18% 떨어졌다.이시은 기자

  • '英 워런 버핏', 에스티로더 팔고 로레알 찜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테리 스미스 펀드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EL) 지분을 매각하고,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OR) 지분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는 테리 스미스 CEO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인용해 “에스티로더의 중국 사업 부진을 이유로 에스티로더 지분을 매각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 CEO는 영국에서 가장 큰 펀드 중 하나인 ‘펀드스미스에쿼티’를 운용한다. 그는 “에스티로더가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 중국의 봉쇄 해제 이후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며 “전 세계 여행소매업(면세점 등) 회복도 놓쳤다”고 지적했다.에스티로더는 중국의 경제 둔화로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분기 연속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진행한 2024 회계연도 1분기(2023년 7~9월) 실적 발표에서 오는 6월 말 마감하는 2024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 낮췄다. 이에 따라 에스티로더 주가(9일 종가 139.27달러)는 최근 1년 새 50% 가까이 떨어졌다.반면 스미스 CEO는 경쟁사인 로레알 지분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도 여행 소매(면세) 부문에서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메이블린과 같은 저가 브랜드가 럭셔리 부문 실적 부진을 상쇄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작년에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을 25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럭셔리 부문을 강화해 주가(9일 종가 440.50유로)는 최근 1년 새 20%가량 상승했다.한경제 기자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 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 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등이 대표

  • "로레알 미래, 韓과 협업에 달려…K뷰티 브랜드 추가 인수 고려"

    "로레알 미래, 韓과 협업에 달려…K뷰티 브랜드 추가 인수 고려"

    ‘코-크리에이션(KO-Creation).’ 지난해 매출 382억유로(약 55조원), 영업이익 74억유로(약 10조원)로 글로벌 뷰티시장의 압도적 1위인 로레알그룹의 미래 성장 키워드다. 이 단어는 로레알이 코리아(Korea)의 앞 두 글자와 ‘창조’라는 의미의 creation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한국과의 공동 창조, 즉 기업·정부·학계 등 한국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의미한다. 로레알코리아가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파브리스 메가르반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사장(사진)은 “코-크리에이션이 로레알그룹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발 빠르게 시장 트렌드에 반응하는 강력한 생태계가 구축된 혁신의 근거지”라며 “코-크리에이션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고 세계에 영감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로레알그룹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북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은 전략적 핵심 국가다. K뷰티의 위상이 그만큼 공고하다는 뜻이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뷰티산업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스템을 갖췄고 BB크림 CC크림 쿠션파운데이션 등 첨단 트렌드를 이끄는 창의성의 허브”라며 “바이오테크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등 선진화한 혁신 생태계도 자리가 잡혔다”고 한국 시장을 평가했다. 로레알그룹의 유일한 이노베이션센터인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도 코-크리에이션의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바탕으로 KIC가 내놓은 제품은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핑크쿠션은 올 2분기 기준 북아시아에서 쿠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세럼도 출시 몇 달

  • 석유화학 미래 바꿀 '용기'…식품·화장품社 손잡다

    석유화학 미래 바꿀 '용기'…식품·화장품社 손잡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잇달아 식품 및 화장품 업체와 손잡고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면 제품을 팔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면서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SK케미칼은 식품업체 오뚜기와 재생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순환 재활용 페트’를 100% 적용한 소스 용기를 생산했다. 롯데케미칼은 식품업체 풀무원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키지 개발에 나섰다. LG화학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에 재활용 플라스틱 PCR ABS(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 공급을 시작했다. 석유화학업계뿐 아니라 정유업체인 GS칼텍스도 네슬레코리아와 손잡고 플라스틱 커피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생산하고 있다. 피부에 닿는 화장품과 음식이 담기는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 중 ‘화학적 재활용’만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잘게 쪼개 찰흙처럼 뭉치는 ‘물리적 재활용’,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해중합 과정을 거쳐 원재료를 완전히 새로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의 75% 이상이 플라스틱 포장재로, 재활용 소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며 “위생과 투명도 문제로 화학적 재활용만 할 수 있어 관련 사업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의 재활용 플라스틱 의무화 정책도 관련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포장재 플라스틱 생산 때 재생 원료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 ‘이솝’ 3조에 팔고 韓브랜드 쇼핑 나선 나투라앤코

    ‘이솝’ 3조에 팔고 韓브랜드 쇼핑 나선 나투라앤코

    세계 4대 화장품 기업인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라앤코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매각한 뒤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와 만나 화장품 브랜드의 투자 리스트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할만한 한국의 뷰티 브랜드 목록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국 뷰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투라앤코는 이번에 매각한 ‘이솝’을 포함해 ‘더바디샵’, ‘나투라’ 등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 나투라앤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을 11억달러(1조4500억원)에 매입했고, 2019년에는 미국 화장품 그룹 ‘에이본프로덕츠’를 37억달러(3조9000억원)에 합병했다. 나투라앤코는 자금 여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2013년 약 7100만달러(942억원)에 인수한 브랜드 ‘이솝’을 지난달 25억달러(3조2600억원)에 로레알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나투라앤코는 이번 이솝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다. 로레알, LVMH 등은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쉐콰이아캐피탈과 LVMH 산하 사모펀드(PEF)인 앨캐터톤 등이 한국 브랜드에 투자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주목받던 때 뭉칫돈이 몰렸

  • 로레알, 25억달러에 '친환경 스킨케어' 이솝 인수

    로레알, 25억달러에 '친환경 스킨케어' 이솝 인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사진)을 인수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달러(약 3조3092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투라앤코가 보유한 이솝 지분을 로레알에 양도하는 방식이다. 인수는 3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이솝은 1987년 호주에서 출발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럭셔리와 친환경 콘셉트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의 거대 뷰티 기업 나투라앤코가 2013년 인수해 10년간 이솝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억7300만달러(약 2262억원)로 나투라앤코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높다. 앞서 나투라앤코가 이솝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로레알, 시세이도 등 여러 뷰티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나투라앤코는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차입금 상환 여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말 3.5배로 전년 같은 기간(1.5배) 대비 확 뛰었다. 블룸버그는 “이솝 매각으로 나투라앤코는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이솝 인수를 발표하며 “이솝이 중국 및 면세점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로레알, 화장품 브랜드 '이솝' 인수한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을 인수한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달러(약 3조3092억원) 규모의 이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금 정산 등 거래는 3분기에 완료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이솝은 1987년 호주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럭셔리와 친환경 콘셉트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의 거대 뷰티 기업 나투라앤코가 2013년 인수해 10년간 이솝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억7300만달러(2262억원)로 나투라앤코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높다.앞서 이솝을 운영해온 나투라앤코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로레알, 시세이도 등 여러 뷰티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솝 매각으로 나투라는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니콜라스 헤이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이솝 인수 발표를 통해 “이솝이 중국 및 면세점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색조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예비심사 청구

    색조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 기사는 12월09일(1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모레퍼시픽과 로레알 등을 고객사로 둔 색조 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이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997년 설립해 2013년 법인으로 전환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회사다. 포인트 메이크업이란 눈과 입술, 볼 등 얼굴 특정 부분에 하는 화장을 뜻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위탁 생산하는 화장품도 립글로스, 립스틱, 립라이너, 아이라이너, 아이섀 등이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스타일난다, 로레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피부에 잘 그려지면서, 쉽게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고, 세안 때는 간단히 씻을 수 있는 기술이 강점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8.4%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2%에 이르며, 판매·관리비는 7.8%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0%를 배은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했다. 공모 과정에서 91만6653주는 신주 발행, 56만3347주는 구주 매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로레알의 '선구안'...스타일난다, 최대 실적 경신

    [마켓인사이트]로레알의 '선구안'...스타일난다, 최대 실적 경신

       ≪이 기사는 03월28일(13: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인 ‘스타일난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일난다를 지난해 인수한 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인 로레알그룹은 배당금으로 인수금 일부를 회수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는 지난해 매출 1967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7%, 영업이익은 41.43%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 회사가 출범한 이후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김소희 난다 대표가 2006년 세운 이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의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국내 최대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로레알은 지난해 6월20일 김소희 대표 등으로부터 난다 지분 100%를 6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난다는 지난해 12월20일 중국 사업부문을 떼어내 로레알그룹에 1173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중국 사업부 장부가치는 33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1141억원에 달하는 중국 사업부 매각차익을 자본잉여금 형태로 회계처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자본은 2103억원으로 2017년 말(954억원)보다 1149억원 늘었다.   로레알은 배당 형태로 로레알 인수자금 일부를 회수할 예정이다. 난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284억원) 전량을 조만간 배당으로 로레알에 지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35세에 수천억 자산가 반열… '동대문 성공신화' 새로 쓰다

    35세에 수천억 자산가 반열… '동대문 성공신화' 새로 쓰다

    ▶ 마켓인사이트 4월11일 오후 7시26분 22세에 패션몰 스타일난다를 창업해 국내 최대 여성 의류·뷰티 온라인 쇼핑몰로 키운 김소희 난다 대표(35·사진)가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썼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4000억원 안팎에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 지분 70%를 매각하기로 해서다. 로레알은 지난 9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제치고 난다 지분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