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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폭탄'에 떠는 동양·신한·라이나
금융감독원이 동양생명,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을 상대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 생명보험사가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에 고객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제공하는 등 신용정보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제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2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고 동양생명의 신용정보법 위반 사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신한라이프와 라이나생명의 제재 안건을 순차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동양·라이나생명은 각사가 보유한 개인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자회사 GA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2022년과 2023년 보험사 세 곳의 신용정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지만, 그동안 제재 절차를 미루고 있었다. 일각에선 오는 7월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인수 전까지 금융당국이 제재를 끝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에선 제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고객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한 경우 매출의 3% 이내 과징금이 부과된다. 신한라이프와 동양생명, 라이나생명의 작년 매출(수입보험료)은 각각 6조9850억원, 4조7500억원, 3조2080억원이다. 과징금 한도인 매출의 3%를 계산하면 신한라이프 2096억원, 동양생명 1425억원, 라이나생명 962억원 등이다.금감원은 지난주 제재심을 열었지만, 제재 수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법 위반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매출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인 과징금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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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연임 결정…임기는 3년
라이나생명보험은 조지은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라이나생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라이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조 대표를 사내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래 업계 상위권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며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았다. 7년 연속 민원 최저 기록 등 소비자 보호와 고객가치 증진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조 대표는 라이나생명 모회사인 처브그룹의 한국 수석대표로 회사 및 그룹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를 '1등 브랜드(The 1st Choice Brand)'로 만들어 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 대표는 대표 선임 후 첫 연임으로 임기는 11월 1일부터 3년이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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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형 '치아보험 사기' 적발한 라이나생명
보험설계사와 치과병원, 환자가 모두 공모한 치아보험 사기가 보험사에 적발됐다.라이나생명은 대전의 한 치과병원과 보험설계사, 환자들이 공모해 벌인 치아보험 사기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을 적용해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1명을 구속하고 치과병원 상담실장 1명, 설계사 3명, 환자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보험설계사가 치아보험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된 설계사 A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청약서상 고지해야 할 내용을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치아보험에 가입시켰다. 이후 공모한 상담실장 B씨가 근무하는 치과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고, B씨는 보험 가입 이후 상해가 발생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조작했다.계약자들은 이를 통해 6개 보험사에서 모두 2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설계사 A씨와 상담실장 B씨는 환자들이 받은 보험금 일부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험금뿐만 아니라 A씨가 보험사로부터 받은 모집 수수료까지 범죄 수익에 해당한다고 봤다.치아보험 사기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설계사와 치과병원이 공모한 조직형 치아보험 사기 조직이 환자를 모집해 보험사기에 가담시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치아보험 가입 때 치과 치료 사실을 고지하지 않도록 하거나 이후 보험금이 많이 나오도록 병원을 소개해 준다는 제안은 거절해야 한다. 허위 서류로 보험금을 받는 순간 사기 범죄자로 연루돼 보험금을 반환하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라이나생명 보험사기조사팀(SIU)은 작년부터 설계사와 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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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알토란'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4시30분미국 보험회사 시그나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왔다. 올초 KB금융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알토란 같은 생명보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이며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한다. 노인층을 겨냥해 심사 없이 가입을 허용하는 실버보험과 치아전문보험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 보험을 주로 다루는 국내 보험사와 달리 금리 하락과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높은 수준이어서 국내 대형 금융사와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 이어 또 '보험 大魚'…하나금융·MBK 등 관심 가질 듯라이나생명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매각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올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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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알토란' 미국계 생보사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가 100%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온다. 올초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 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가장 알토란 같은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당기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했다. 심사 없이 무조건 가입을 허용하는 OK실버보험(2006년), 치아 전문보험(치아사랑보험, 2008년)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국내 보험사들과 달리 금리 하락이나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회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우수한 편이다. 라이나생명은 그간 공식적으로 매각작업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반보다 훨씬 높은 2조3000억원에 KB금융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미국 시그나 측에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