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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년 전 팔았던 모트롤 재인수 검토…PEF 컨소와 단독 협상 돌입
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유압회사 모트롤 재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협상에 나섰다. 기계 사업 시너지를 위해 지주사 두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두산은 그룹과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매각 당시 이 회사를 향후 다시 되사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었다. 매각 측도 수년간 경영 노하우가 축적된 두산을 유일한 원매자로 점찍고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보유한 모트롤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모트롤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작년 12월 인적분할됐는데 방산부문(MNC솔루션)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유압부문(모트롤)이 신설됐다. 두산밥캣은 이중 신설법인인 모트롤만 사오는 안을 검토 중이다. MNC솔루션은 연말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했다. 분할 전 회사는 2022년 매출 518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냈다. 인수 첫 해인 2021년보다 실적이 다소 후퇴했다. 2021년엔 매출 6090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분할이 완료된 작년엔 존속법인인 MNC솔루션의 경우 매출이 1809억원, 영업이익이 215억원이었다. 분할 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중 80% 가량을 차지해왔던 유압부문(모트롤) 실적은 매출 20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두산은 이 회사를 3년 전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에 팔았다. 당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 컨소가 지분 100%를 4340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두산그룹은 과거 부실 자회사 두산건설에 무리한 지원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채권단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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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유압기기 제조사 모트롤 재인수 검토
두산그룹이 3년 전 매각했던 유압기기 제조기업 모트롤을 다시 사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19일 해명공시를 통해 "모트롤 인수를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방산부문을 통해 굴삭기 등에 활용되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민수부문을 통해 K9 자주포 포탑 구동장치 등을 생산해왔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되면서 모트롤사업부문이 됐다.두산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회사를 사모펀드에 팔았다. 당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지분 100%를 43430억원에 매각했다.이번엔 민수부문만 재인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모트롤은 작년 방산과 민수 부문으로 분할했는데 방산 부문은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에 나서있는 상황이다.회사는 작년 매출 209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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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두산모트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 재인수 위한 포석?
국내 사모펀드(PEF)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주)두산 내 사업부 모트롤BG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하는 펀드(PEF)에 모트롤BG가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추후 두산그룹이 모트롤BG를 다시 찾아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트롤BG는 웰투시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새로운 펀드(PEF)에 약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 4일 모트롤BG를 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4530억원의 매각 금액 중 10%에 가까운 금액을 매도자인 모트롤 BG가 담당하는 셈이다. (주)두산은 조만간 모트롤BG 물적분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양측은 웰투시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이같은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과 웰투시 컨소시엄간 인수합병(M&A) 거래는 이번이 두번째다. 두산그룹은 2018년 두산엔진을 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다른 유력 후보였던 모건스탠리PE에는 이같은 조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모트롤BG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제3자 매각보다는 두산그룹이 다시 인수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모트롤BG는 (주)두산 내 ‘알짜’사업부로 꼽혔으나 두산중공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불가피하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모트롤BG는 향후 사업부를 되찾아 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모트롤BG는 유압기기와 방산부품을 생산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매출은 5627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이다. 현금 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에 달한다.모트롤BG의 인수금융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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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조조정 1라운드 마무리…시장 관심은 인프라코어·밥캣으로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두산모트롤 등 동시다발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22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를 연말까지 매각한 이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두산밥캣 매각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진행 여부에 따라 두산밥캣의 매각 가능성은 유동적이다.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27%) 가치로 약 1조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해당 지분 가치만 해도 1조원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이 1조6800억원(4일 종가 기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매각 측과 인수 측이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무엇보다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1조원에 달하는 소송이 걸려있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겐 부담이다. 1심에선 두산 측이 승기를 잡았지만 2심에선 FI가 승소했다.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1조원 가까운 금액이 고스란히 FI들에게 이전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이뤄지지 않거나 두산중공업으로 유입될 현금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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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그룹 대주주,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중공업에 증여(종합)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한다. 두산그룹은 4일 박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 일부(약 23%)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는 내용 등을 발표했다. 증여 규모는 3일 종가 기준 약 5740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해당 금액만큼 신주 발행 없이 무상으로 증자하는 것과 비슷한 자본확충 효과를 보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1조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쓰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연료전지는 발전용과 가정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두산퓨얼셀의 국내시장점유율(내부자료 기준)은 올해 6월 기준 약 80%로 압도적이다. 정부는 현대자동차와 두산그룹 등이 추진하는 수소에너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정부는 작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규모를 2022년까지 1.5GW(내수 1GW), 2040년까지 15GW(내수 8GW, 수출 7GW)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정도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을 할 수 있는 주체는 국내에 두산퓨얼셀 뿐이다. 지난 7월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440kW 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관련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주주 일가가 두산그룹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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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두산솔루스 예비입찰 '빨간불'...롯데그룹 불참
두산그룹의 전지박·동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업체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롯데그룹이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면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도 '빨간 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 매각을 주관하는 삼일PwC회계법인이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유력 인수 후보들이 대거 불참했다. 일부 글로벌 PEF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매각 측은 촉박하게 진행되는 일정을 감안해 다소 늦게 입찰에 들어오더라도 받아주겠다고 하는 중이어서 최종 참여자 수는 좀 더 늘어날 수 있다.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이 작년 말부터 매각을 진행했던 회사다. 작년 10월1일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원래 국내 PEF 스카이레이크에 61% 지분을 7000억원 가량에 넘기는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막판에 틀어졌다. 두산그룹은 그 이상의 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오랫동안 협상을 진행해서 써낼 수 있는 최고가를 써낸 만큼, 글로벌 PEF라 해도 이보다 훨씬 높은 값을 써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롯데그룹 같은 SI는 향후 사업 시너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PEF와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데, SI가 참여하지 않으면 가격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은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롯데알미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형 인수합병(M&A)를 시도하기보다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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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압기기 모트롤BG, 내주까지 예비입찰 받는다
≪이 기사는 05월29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그룹이 매각하는 (주)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 예비입찰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27일부터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모트롤BG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중이다.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자동차 부품 등 유압기기를 사용하는 일부 전략적 투자자(SI)와 복수의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매각 측은 예비입찰을 특정일 하루에 실시하지 않고 다음 주까지 열어둘 계획이다. 모트롤BG가 매물로 나온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인수 후보들이 사내 의사결정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좀 늦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더라도 받아주겠다는 뜻이다.대신 일단 입찰에 들어오면 속전속결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매각 측은 입찰에 참여하는 후보들에게 한 달여 간의 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7월 초에는 이 사업부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트롤BG가 큰 무리 없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트롤BG는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의 핵심 사업부로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유압부품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정밀 유압부품도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5627억원에 영업이익은 389억원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과 중국 장인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과 같은 안정적인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