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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퇴직연금 2년 누적수익률 11%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인 ‘푸른씨앗’이 제도 도입 2년도 채 되지 않아 적립금 7000억원을 넘어섰다. 운용수익률이 일반 퇴직연금보다 크게 높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자발적인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14일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8000여 개 사업장의 근로자 8만3000명이 가입했으며, 기금 규모는 699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근로복지공단은 12일 기준 적립금이 7148억원이라고 밝혔다.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2022년 9월 도입된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 기금을 조성 및 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한다. 푸른씨앗은 지난해 연 7%에 이어 올 상반기 연 환산 6.3%의 수익률을 내 도입 1년10개월 누적 수익률이 11%에 달한다. 일반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연 환산 수익률이 2%대인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이다. 올해부터 월급이 268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부담금의 10%를 공단에서 추가 적립해주고 있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분산 투자, 적립식 투자, 채권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S&P500 '또' 신고가 돌파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S&P500 '또' 신고가 돌파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일주일간 연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지수는 올해 각각 37번, 27번째 최고가 경신이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1.02% 상승한 5633.91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달 20일 55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을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500 구성 종목 중 80% 이상이 상승했다"며 "소재 및 기술주 등이 이 지수의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1.18% 오른 18647.45로 7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상승한 39721.36에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10% 상승한 2051.75에 거래됐다.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69% 올랐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88%, 1.46%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이날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뛰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1.91% 올랐다.주가 상승은 파월 Fed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하는 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 "환율 연내 1400원 돌파…한은 10월 첫 금리인하"

    "환율 연내 1400원 돌파…한은 10월 첫 금리인하"

    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 중 13명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로 꼽은 전문가(10명)가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을 보류한 2명을 제외한 전원(18명)이 하반기 원·달러 환율 고점을 1390~1440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 13명은 한국과 미국 간 실질금리 및 경제성장률 전망 차이, 엔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 등으로 달러당 14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고점을 가장 높게 본 전문가는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로 1440원을 제시했다.연말 환율 수준은 ‘1350~1400원 미만’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9명(45%)으로 가장 많았다. ‘1300~1350원 미만’을 예상한 답변(8명)이 뒤를 이었다.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을 꼽은 사람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5명은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한은이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10명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물가 안정세가 뚜렷한 반면 현 금리 수준은 상당히 긴축적”이라며 “미국보다 먼저 긴축의 정도를 낮춰가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선제 인하 시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과 원화 약세가 심해질 수 있고, 다시 물가 안정 경로를 저해할 수 있다

  • 전고점 또 돌파한 日 증시…ETF 매수한 '일학개미' 신났다

    전고점 또 돌파한 日 증시…ETF 매수한 '일학개미' 신났다

    일본 증시가 재차 전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일학개미'들도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일본 기술주들 관련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6% 오른 41580.1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769.35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41112.24)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225는 기술주 강세와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1.27%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소강 상태에 머물면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3.3% 하락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최근 엔저가 심화되자 니케이225 지수는 재차 반등해 최근 1개월(6월10~7월10일) 사이 6.51%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일본 기술주도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소니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9.88%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8.08%), 어드반테스트(29.09%), 르네사스(10.57%) 등도 강세였다. 일본 증시가 재차 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상장된 일본 기술주 관련 ETN,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 일본 로보틱스 TOP 10 ETN'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64% 올랐고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같은 기간 7.13%,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6.99% 상승했다. 지난달 매도 우위였던 일본 증시 직접 투자자들도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6월 일본 증시에서 주식 3089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에는 200만달러 어치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 '천비디아' 타고…SK하이닉스 몸값 2배 '하이킥'

    '천비디아' 타고…SK하이닉스 몸값 2배 '하이킥'

    지난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SK하이닉스를 놓고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못 갚을 수 있다”거나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금융당국과 경쟁업체 관계자들도 이 같은 소문의 진위를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그만큼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나빴다. 주력인 D램·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올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이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종목으로 평가되면서 몸값은 사상 처음 150조원을 돌파했다.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올 들어 42% 급등SK하이닉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6%(2900원) 오른 20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20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종가·장중가 모두 최고가다. 장중 시가총액은 152조1525억원까지 치솟았다. 2011년 12월 국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50조원을 찍은 삼성전자 이후 13년 만에 ‘몸값 150조원’ 기업이 배출된 것이다.SK하이닉스는 2021년 1월 8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폭락하는 이른바 ‘반도체 빙하기’가 덮치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몸값이 추락했다. 2023년 초엔 시가총액이 50조원대로 쪼그라들고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도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2위 자리를 재탈환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렸다.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좁혔다. 지금은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육박한

  • "텔레그램 月이용자 9억명 돌파…IPO 검토"

    메신저 앱 텔레그램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9억 명을 돌파하고 곧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텔레그램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두로프 CE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규모 자본 조달 및 IPO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 되면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도입한 광고 및 유료 구독 서비스가 수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두로프 CEO는 “글로벌 펀드를 비롯한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300억달러(약 39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매각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수익화를 시작한 이유는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IPO를 텔레그램의 가치에 민주적으로 접근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복수의 소식통은 FT에 텔레그램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시장이 좋아지면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 CEO는 2013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텔레그램을 개발했다. 비밀 대화 기능으로 주목받은 텔레그램의 MAU는 메타 와츠앱(18억 명)의 절반 수준이다.김세민 기자

  • 텔레그램 CEO "사용자 9억명 돌파…기업공개 검토"

    텔레그램 CEO "사용자 9억명 돌파…기업공개 검토"

    메신저앱 텔레그램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텔레그램이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9억명을 돌파하는 등 호재가 잇따른다며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두로프 CE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규모 자본 조달 및 IPO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1월만 하더라도 5억명이었던 MAU가 9억명으로 늘었다"고 말한 두로프 CEO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이익을 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년 전 도입한 광고 및 유료 구독 서비스가 '수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펀드를 비롯한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300억달러(약 39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으나 매각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 CEO는 "우리가 수익화를 시작한 이유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어서 였다"며 "IPO를 텔레그램의 가치에 민주적으로 접근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로프 CEO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에게 주식을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라면서도 상장 일정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만 입장을 밝혔다.FT는 텔레그램이 2026년 초에 IPO를 추진할 인센티브가 있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램이 2020년부터 주식 인센티브를 내건 채권을 발행해 약 20억달러를 조달하면서다. 당시 텔레그램은 채권 보유자가 2026년 3월말 이전에 텔레그램에 변동이 생길 경우 공모가보다 10~20% 할인된 가격에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FT는 텔레그램이

  • 5000 돌파한 S&P500…과열 논란도

    5000 돌파한 S&P500…과열 논란도

    미국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하면서 과열 여부 논쟁이 뜨겁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5가지 평가 모델로 S&P500지수의 현재 적정 가치를 분석했다.12개월 후행 PER을 기준으로 할 경우 S&P500은 지난 10년 평균치인 20.36을 웃도는 24.18로 과매수됐다는 평가다. PE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식 가치평가 기준이다. 12개월 후행 PE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난 12개월 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현재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인공지능(AI) 관련 테크기업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더 높다.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33.48로 S&P500 평균인 22.93을 웃돈다.주가를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장부 가치로 나눈 PBR로 따져도 S&P500은 과거에 비해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S&P500 PBR은 4.15로 10년 평균인 3.26, 20년 평균인 2.76을 웃돈다. S&P500 기업을 판 금액이 주가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영국 투자사 러퍼의 매트 스미스 이사는 “위험 보상 관점에서 볼 때 미국 주식은 매력적이지 않다”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은 많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AI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랜드버그베넷 프라이빗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드버그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 (AI 기업이) 이러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실제 가격은 더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12조원 돌파…연수익률 10.1%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12조원 돌파…연수익률 10.1%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적립 금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도 4분기 말 기준 지정가입자 숫자도 479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88만명이 늘어났다.5일 고용부는 2023년도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주요 현황을 공시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현재 41개 금융기관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306개 디폴트옵션 상품 중 300개 상품이 판매 중이며 적립 금액은 12조5520억원으로 3분기 대비 7조4425억원 급증했다. DC 제도는 8조5993억원, IRP 제도 3조9527억원이다.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2조51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2조406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지정 가입자는 479만명으로 DC 제도 281만명, IRP 제도 198만명이다.운용 중인 상품의 2023년 연수익률(설정 후 1년 이상 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개별 수익률을 산술평균한 값)은 약 10.1%로 애초 목표수익률인 연 6~8%보다 높았다. 작년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SOL美국채커버드콜 ETF' 7일 만에 완판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옵션 전략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던 미국 국채금리가 연초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금리 향방을 놓고 불투명성이 커지면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때 더 큰 수익을 낸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지난달 27일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 ETF는 출시한 지 7거래일 만에 설정액 147억원을 넘으며 초기 상장 물량이 완판됐다. 개인투자자 순매수금액은 60억원이며, 나머지는 연금계좌에서 편입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주 전에 상장한 비슷한 구조의 상품 ‘KBSTAR 미국채30년 커버드콜(합성)’의 설정액(153억원)을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은 미국 장기채 투자와 커버드콜 옵션거래를 결합한 상품이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KEDI 미국 국채 20년+커버드콜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적 장기채 커버드콜 ETF인 ‘아이셰어즈 TLTW(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의 한국판으로 불린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자산을 사고, 동시에 같은 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

  • 의류 소비 다시 늘어나나…한세실업 주가 2만3000원 돌파

    의류 소비 다시 늘어나나…한세실업 주가 2만3000원 돌파

    경기 침체로 줄었던 의류 소비가 올해 3분기 저점을 찍고 다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의류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전일 대비 12.6% 오른 2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주가가 2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단숨에 2만3000원대를 돌파했다. 동종업계인 영원무역 주가도 상승했다. 영원무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일 대비 7.36% 오른 5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세실업의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0.64% 오른 4740원에,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3.26% 오른 7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세실업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미국·일본 등의 글로벌 패션·의류 회사가 주요 고객이다. 갭(GAP)이 대표적이다. ODM은 제작자가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개발까지 책임지고 만드는 방식이다. 미국 시장 상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의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의류 수주는 작년 4분기부터 재고 누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올 들어 꾸준히 재고가 줄어들며 도매 의류 재고 증가율은 10일 –0.1%를 기록했다. 8월 8일 –0.7%로 저점을 찍은 이후 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수주 확대를 대비하며 선투자한 것도 한세실업의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작년 한세실업은 AGV(무인 자동 배송 로봇) 등 자동화 설비에 투자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고연차 희망퇴직자를 중심으로 인력을 20% 줄였음에도 1인당 생산량은 늘어난 배경이다. 원가 절감도 주효했다. 2.4달러였던 수출신고가격(FOB)

  • 파월, 11월 동결 신호 보냈지만…"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파월, 11월 동결 신호 보냈지만…"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긴축”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위험 등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Fed 인사들이 언급했던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조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요점이 금융 긴축”이라고 말했다. WSJ과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Fed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6%로, 인상 가능성은 0%였다. 12월 동결 가능성도 69.9%로 전일(60.8%)보다 올라갔다. 미국 경제 리서치 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스너 파트너는 “파월은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는 4분기에 경제가 냉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채권 금리가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

  •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6637억弗 '역대 최대'

    올 1분기 한국의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함께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증권투자가 늘어난 결과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역대 최대로 증가한 데 비해 외국인의 한국 직접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전성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004억달러로 전분기 말(2조1687억달러) 대비 317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잔액이 모두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는 6637억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162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투자는 367억달러 증가한 7766억달러였다.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274억달러로 전분기 말(1조3974억달러)에 비해 300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19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이 직접투자를 유치할 만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증권투자는 374억달러 늘어 전체 투자는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보다 대외금융자산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분기 말 기준 7730억달러로 지난해 말(7713억달러) 대비 1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조212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5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1분기 말 6650억달러로 3억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은 장기외채가 늘어났고 채무는 단기외채가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미래운용 만기매칭형 ETF 4종, 총 순자산 1조원 돌파

    미래운용 만기매칭형 ETF 4종, 총 순자산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만기 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 4종의 순자산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TIGER 24-10 회사채 액티브' 순자산은 5288억원이다. 'TIGER 25-10 회사채 액티브'와 'TIGER 24-04 회사채 액티브'도 각각 순자산 2016억, 1306억원으로 불어났다. 국채와 공사채 등에 투자하는 'TIGER 23-12 국공채 액티브' 순자산도 1639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만기 매칭형 ETF는 시장 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국내 첫 등장한 뒤로 채권 투자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액은 17조7383억원이다. 올해만 5조1761억원 증가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기존 채권 개별종목 투자 대비 유동성, 수수료, 분산투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앞으로 만기 매칭형 ETF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