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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잠식' 베셀, 라온저축은행 인수 추진

    '자본잠식' 베셀, 라온저축은행 인수 추진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베셀이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본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종 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단 계획이다.다만 재정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셀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라온저축은행 지분 60%를 6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 8일이다.베셀은 2004년 설립된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무인 경량형 항공기 개발기업 베셀에어스페이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베셀은 본업 경쟁력이 훼손된 상황에서 저축은행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이번 M&A에는 회사 자금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베셀의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3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6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45억원을 더해도 인수 자금이 부족하다.베셀은 주요 매출처였던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222억원으로 자본금 402억원을 밑돌아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충당하고 있다.지난해 2월 최대주주가 코스닥 상장기업 더이앤엠으로 바뀐 이후 수주 잔고는 더 줄었다. 베셀의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441억에서 2023년 말 261억원, 올해 3월 말 71억원으로 줄었다.베셀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40

  • [마켓인사이트]알리코제약·더이앤엠·티피씨, 공시위반으로 과징금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정례회의에서 공시의무를 위반한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알리코제약(4980만원), 더이앤엠(1200만원), 티피씨(270만원)에 과징금 부과조치를 내렸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3월 토지 양수 결정을 내렸음에도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기한을 넘겨 제출했고, 더이앤엠은 2017년 사무실 양도를 결정했지만 관련 내용을 제출하지 않았다. 티피씨의 경우 지난해 신영제일호사모전문투자회사 주식을 양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 양수가격에 대한 외부평가의견을 누락했다고 지적 받았다.비상장사인 선산은 2017년 16억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