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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무 소각 초읽기에…저평가 '자사주 부자株' 날았다

    의무 소각 초읽기에…저평가 '자사주 부자株' 날았다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발의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법안 통과 때까지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저평가 기업 위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 비중 높은 기업 ‘불기둥’9일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면서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이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저(低)PBR 지주사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지주가 이날 20.96% 급등하며 관련주 상승에 앞장섰다. 롯데지주 PBR은 0.33배 수준이다. PBR 0.5배를 밑도는 SK(자사주 비중 24.8%)와 HDC(17.1%)도 각각 7.18%, 6.05% 상승했다.PBR이 낮은 대표 업종인 증권업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자사주 비중이 53.1%에 달하는 신영증권은 이날 17.18% 올랐다. 장중 23%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부국증권(자사주 비중 42.7%)은 가격제한폭(29.90%)까지 수직 상승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11.03%, 6.76% 올랐다.PBR이 낮은 소비주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 주가도 껑충 뛰었다. 자사주 비중이 46.6%에 달하는 조광피혁은 이날 22.02% 올랐다. 전방(자사주 비중 32.2%)과 대한방직(31.8%), 샘표(29.9%)는 각각 14.63%, 8.27%, 11.96% 급등했다. ◇관련 법안 발의가 기폭제 역할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발의 등 상법 개정안 후속 조치 소식이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날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이내 소각해야 하고, 예외적인 경우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되 대주

  • 부동산 파는 대한방직, 투자등급 진입 눈앞

    한국신용평가는 19일 대한방직의 신용등급(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올라 'BBB-'가 되면 투자적격등급에 진입하게 된다.전주공장 부지 매각으로 재무상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부동산개발업체 자광을 상대로 전주공장 부지를 1980억원에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98억원은 이미 납입됐으며 나머지 1782억원은 오는 10월말 매각이 완료되면 유입될 예정이다.  홍희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미 부지매각 계약금까지 납부됐고 여러 계약 조건 등을 감안하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주공장 부지 매각대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이 마이너스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1114억원이다.대한방직은 1953년 설립된 직물 제조업체로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주와 대구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2014년 115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4년간 매년 적자를 쌓고 있다. 지난해에도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금흐름 악화로 차입금 상환부담이 커지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전주공장 부지를 매물로 내놓게 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166억원으로 이 중 1022억원을 연내 갚아야 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