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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폭증에 기금 고갈 위기 맞은 고용보험기금...대체투자 대폭 축소 나서
사모펀드(PEF)부터 벤처캐피탈(VC), 인프라, 항공기금융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 출자하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던 고용보험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다. 경기 침체로 5월에만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보다는 당장의 '유동성'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면서다.◆2024년까지 대체투자 비중 절반으로 줄여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2024년까지의 투자 방향을 담은 중장기자산배분계획을 수립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자산의 14.77%에 달했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7.28%로 축소하고, 47.92% 수준인 채권 투자 비중을 61.77%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대체투자의 경우 지난해 세운 2023년 목표치(10%)보다도 비중이 더 줄었다.고용보험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줄인 것은 기금 적립금이 빠르게 줄면서 유동성 확보가 기금의 제1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같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금인 산재보험기금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다.2017년 10조 25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고용보험기금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급여 증가 등 지출 증가로 2018년을 기점으로 하락해 올해 4월 기준 5조 1600억원으로 3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지난 2월부터 실업급여 지급액이 폭증하며 지난 5월엔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실업급여 월 지급 총액이 1조 162억원을 기록, 1조원 대를 넘어섰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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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가 13명 공모…해외·대체투자 집중 보강
≪이 기사는 02월26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운용역 13명을 모집한다.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 운용역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투자 다변화를 고려해 올해 제1차 기금운용 전문가를 공개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채용에서 해외증권, 대체투자를 비롯해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 총 1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해외·대체투자 분야 전문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임운용역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주임운용역은 투자 실무경력이 1년 이상에서 3년 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기금운용본부는 투자실무 경력을 갖춘 이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기금운용직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운용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급변하는 대내외 투자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량과 열정을 겸비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