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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값싼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라이신 수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월부터 중국산 저가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영향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라이신 잠정 수출액은 2173만달러(약 31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2.3% 증가했다. 2월 2266만달러로 전년비 244.4%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00만달러를 넘겼다. 라이신 월간 수출액의 2000만달러 돌파는 2022년 3월 후 약 3년 만이다.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기준 이탈리아 수출이 245만달러로 전년 대비 369.1%, 스페인이 371만달러로 96.4% 증가했다.EU가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덕에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다. EU는 작년 8월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물렸고, 올해 1월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증권가에선 라이신 수출 회복이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신 사업부가 속한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매출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4% 수준이고, 대상은 33%를 차지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대상은 올해 라이신 손익이 전년 대비 200억원 안팎 개선될 것이고,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회사에 연간 8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라이신 수출은 한때 월 3000만달러에 육박하며 CJ제일제당과 대상의 ‘효자 사업’으로 꼽혔다. 그러다 2022년 2분기 이후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직격탄을 맞았

  •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값 안정이 더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필수 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 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가격 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과 관련해 “이달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고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 목표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원재료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 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밀가루 가격은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 밀 생산지다. 대두(콩), 설탕, 옥수수 등의 가격도 하락해

  •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라면 과자 줄줄이 오르는 데 밀가루 가격은 떨어지고…”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 값 안정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수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가격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3월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해외 가격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원재료 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면 밀가루 값은 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 흔들리는 식품주 주가, '실적 훈풍' 타고 반등하나

    올 상반기 K푸드 열풍에 질주했던 식품주들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증권가에선 해외 시장 등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돼 저점 매수하란 의견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식품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SPI 음식료품 지수'는 상반기 동안 24.91% 올랐다. 다만 하반기 들어선 이날까지 4.18% 내리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14%)을 하회했다.삼양식품이 상반기 209.72% 올랐으나 하반기 9.87% 내렸고, 롯데웰푸드도 상반기 48.14% 올랐으나 하반기 7.14% 내렸으며, 대상 역시 상반기 35.66% 상승했으나 하반기 6.93% 하락했다. 식품주 대장인 CJ제일제당도 상반기 18.98% 올랐으나 하반기 3.63% 하락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그럼에도 증권가는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에 따라 식품주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다. 실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사조대림은 하반기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약 16% 하락했으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단 증권사 의견이 나오며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나머지 식품주들도 당장 2분기부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K푸드 열풍에 따라 수출 실적이 지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과자·냉동김밥과 즉석밥 등의 쌀가공식품을 포괄하는 농식품 수출액은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47억6600만달러(약6조5771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이 예상된다.이에 'KOSPI 음식료품 지수' 구성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

  • [단독] 백종원, IPO 비교기업 풀무원·대상 선정…교촌치킨 배제

    [단독] 백종원, IPO 비교기업 풀무원·대상 선정…교촌치킨 배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상장(IPO) 과정에서  유사비교기업(피어·Peer) 그룹으로 대상과 풀무원을 선정했다. 국내 1호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교촌치킨은 비교 대상에서 배제했다. 비교기업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수(PER) 18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대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논의해 비교기업으로 대상과 풀무원을 선정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통상 사업 모델이 비슷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한다. 더본코리아의 당기순이익에 비교 기업이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가수익배수(PER)를 곱해 적정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방식이다.업계에서는 백 대표가 프랜차이즈 1호 기업인 교촌에프앤비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 대표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 중인 만큼 교촌에프앤비와 사업구조가 비슷하다.하지만 백 대표는 전통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틀에서 탈피하려는 의지가 상당했다. 종합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대상과 풀무원을 비교기업을 선정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이름으로 각종 만능 양념장과 라면,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식품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백종원이라는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해 식품업에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생각이다. 백 대표는 이마트, 편의점 CU와 손잡고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라면 2종을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삼겹 비빔국수를 비롯해 자신의 레시피를 활용

  • 해외 공략 빛봤다…K푸드 열풍에 식품社 '폭풍 성장'

    해외 공략 빛봤다…K푸드 열풍에 식품社 '폭풍 성장'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한 식품기업들이 K푸드 열풍을 타고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삼양식품 등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정체와 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 인하 압력 등을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식료 희대의 서프라이즈’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0만3000원(29.99%)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삼양식품은 1975년 증시 상장 이후 처음 40만원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3조3635억원으로 처음 3조원 시대를 열었다.삼양식품이 상한가를 기록한 건 전날 공시한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를 약 90%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급증했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물론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다른 제품까지 글로벌 히트를 이어가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수출액은 2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에 증권업계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음식료 업종 희대의 서프라이즈’라는 표현을 썼다.식품업계에서 1분기 호실적을 낸 건 삼양식품뿐만이 아니다. 업종 맏형격인 CJ제일제당(식품 부문)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7.7% 늘었다. 롯데웰푸드(100.6%), 대상(91.5%), 풀무원(27.7%), 오리

  • 한동훈 지고, 조국 뜨고…정치 테마주 '야권 베팅'

    한동훈 지고, 조국 뜨고…정치 테마주 '야권 베팅'

    다음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열세 여론에 직면하자, ‘한탕’을 노린 매수세가 야권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정치 테마주는 실제 정치인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변동성이 극심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우선주 주가는 54.53% 떨어졌다. 대상 우선주 주가는 같은 기간 32.34% 내렸다. 이들 종목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 씨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 사이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가 됐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지지율 부침을 겪는 데다, 주식 발행량이 적은 우선주 특성이 결부돼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반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동신건설과 에이텍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27.62%, 15.38% 올랐다. 새해 첫날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때 주가가 폭등하며 이목을 끈 종목들이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여론조사 결과가 많아지자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제3지대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테마주로 엮인 남선알미늄 우선주는 올 들어 51.82% 하락했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테마주 화천기계는 같은 기간 58.02% 올랐다.이시은 기자

  • "임원연봉 과하다"…국민연금, LG화학·농심·풍산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이달 열리는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등 8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22~25일 열리는 8개 상장사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은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CJ대한통운, 풍산, DL, 농심, 대상 주총에서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들 상장사 이사의 보수 한도가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하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국민연금은 오는 22~25일 열릴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D현대일렉트릭, TKG휴켐스 주총에선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접었다…라이신 사업 부진에 방향 전환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접었다…라이신 사업 부진에 방향 전환

    대상그룹이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인 헤이룽장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업황 부진이 지속되자 사업 확장 대신 매출처 다변화로 방향을 튼 것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9월 이뤄질 청푸그룹 지분 취득 예정액을 당초 265억2750만원에서 88억4250만원으로 낮췄다. 지분 취득에 따른 예상 지분율은 32.87%에서 20%로 줄어든다.앞서 대상은 2021년 8월 청푸그룹 지분 32.87%를 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는 대상이 청푸그룹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을 51%까지 사들일 수 있는 우선인수권 조항도 들어 있었다. 대상은 이번에 계약 조건을 바꾸면서 우선인수권 조항을 삭제했다. 청푸그룹 경영권 확보 의사를 사실상 접은 것이다.식품업계에서는 대상의 이 같은 결정에는 최근 라이신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4조1075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은 예년 수준으로 선전했는데 라이신 등 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낸 탓이다.라이신은 돼지, 닭 등 가축의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아미노산이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 경기와 외식 소비가 위축되면서 라이신 1㎏ 가격이 2022년 말 2453원에서 작년 9월 말 2007원으로 떨어졌다. 대상의 라이신 생산라인이 있는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같은 기간 82.1%에서 78.6%로 낮아졌다. 라이신 국내 1위 사업자인 CJ제일제당도 지난해 중국 라이신 공장 생산량을 줄였다.대상은 청푸

  • [단독]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철회…'라이신 부진'

    [단독] 대상, 中 청푸그룹 인수 철회…'라이신 부진'

    대상그룹이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에서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업황 부진이 지속되자 라이신 사업 확장계획을 취소하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9월 단행할 청푸그룹 지분 취득 예정액을 당초 265억2750만원에서 88억4250만원으로 지난 7일 정정했다. 지분 취득에 따른 예상 지분율도 32.87%에서 20%로 줄어든다. 앞서 대상은 2021년 8월 청푸그룹 지분 32.87%를 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는 대상이 인수 대금 납입일로부터 42개월 이내에 청푸그룹 지분을 51%까지 인수할 수 있는 우선 인수권 조항도 들어있었다. 단순 지분 확보를 넘어 청푸그룹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계약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대상은 이번에 계약 조건을 바꾸면서 취득 예정액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우선 인수권 조항도 삭제했다. 청푸그룹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더 이상 남겨두지 않은 것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상의 이 같은 결정에는 최근 라이신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4조1075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은 예년 수준으로 선전했지만 라이신 등 소재 부문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라이신은 돼지, 닭 등 가축의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아미노산이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런데 지난해 중국 경기와 외식 소비가 위축되면서

  • 이정재 테마株의 힘? 와이더플래닛 3연상

    배우 이정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상장회사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12일 29.98% 오른 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업체다. 지난 8일 1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이정재는 신규 발행되는 596만여 주 가운데 314만여 주를 취득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그의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배우 정우성도 약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9%(63만여 주)를 확보한다.와이더플래닛 주가가 폭등하는 이유는 이정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 현대고 동기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이정재와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진이 포착되자 이정재와 관련된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대상그룹 관련주도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이상 급등했었다. 이정재와 9년째 교제 중인 임세령 부회장이 근무하는 대상그룹 주식은 몇 배씩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박의명 기자

  • '이정재는 황금손?'…100억→197억 '잭팟' 터졌다

    '이정재는 황금손?'…100억→197억 '잭팟' 터졌다

    배우 이정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회사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11일 와이더플래닛은 29.95% 오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29.88%)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업체다. 지난 8일 1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이정재는 신규 발행되는 596만여주 가운데 314만여주를 취득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정재의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이다.배우 정우성도 63만여주(약 20억원어치)를 투자해 지분 9%를 확보한다. 이 회사 유상증자에 같이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도 이날 오전 한때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9.9% 오른 4475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정재, 정우성 등 6인의 신주 취득가는 3185원이다. 이날 오전 주가 기준 이정재의 지분 가치는 19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다만 이정재와 정우성을 포함한 투자자 6인의 전매는 1년간 제한된다. 주가가 급등했어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와이더플래닛 주가가 폭등하는 이유는 이정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같은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달 말 이정재와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한 사진이 포착되자 이정재와 관련된 종목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정재와 9년째 열애 중인 임세령 부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대상그룹 주식들은 몇 배씩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불황에 음식료株 뜬다…3대 키워드에 주목해야"

    "불황에 음식료株 뜬다…3대 키워드에 주목해야"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음식료주가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2014~2015년처럼 음식료주의 초강세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를 선별할 때 ‘수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 가성비’ 등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출주로 거듭난 롯데칠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품업종지수는 3623.6(8일 기준)으로 지난 8월 이후 10.2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36% 떨어졌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화학·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음식료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전문가들은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만큼 필수소비재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음식료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료주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올해는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60.2%, 농심이 12.1% 상승하는 등 라면주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해외 사업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가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면에 이어 냉동김밥 만두 음료 등으로 수출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식료업체 중 내년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롯데칠성이다.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 펩시가 연결자회사로 편입돼 실적에 반영돼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8%에서 내년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공장을 증설하는

  • 서울특별시, 모든 항목서 우수…시민참여 선도

    서울특별시, 모든 항목서 우수…시민참여 선도

    서울시(시장 오세훈·사진)가 ‘제6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광역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서울시는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이 제정된 뒤 2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수상해 왔다. 2회에는 우수상을, 3회 때는 대상을 받은 뒤 4회에 다시 우수상을 받았다. 5회에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인 대상을 받은 기관은 이후 2년간 장관상을 다시 받을 수 없다는 행안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서울시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성 확보 노력 항목에선 5명의 회계담당자를 배정하고 재무회계결산전문관 제도를 운영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결산검사위원회 구성원의 53%를 재정회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것도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시민들이 회계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민들이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시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해 적극 홍보해 온 것이 좋은 예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참여예산 위원을 작년 7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우선 선발했다. 시민 대표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시민들이 사업 제안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공모 기간을 대폭 늘렸다. 공모 분야도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시민들의 제안 영역을 늘렸다. 서울시는 올해 6~8월 33회에 달하는 민관예산협의회 검토를 거쳐 2024년도 시민참여예산 사업 29개(183억원)를 선정했다.서울시는 재정 상태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시하는 등 회계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지자체 중 가장 앞서 2015년부터 ‘알기 쉬운 결산서’를 작성해 제공하고 있다. 한눈에 보는

  • 스치면 폭등…한동훈 테마주 '들썩'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가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27일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각각 29.97%, 29.99% 올랐다. 대상과 대상 우선주도 각각 3.19%, 22.36% 상승했다. 대상그룹 주식이 폭등한 것은 전날 한 장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배우 이정재를 만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현대고 동창이다. 두 사람의 친분이 알려지자 이정재와 9년째 열애 중인 임세령 부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대상그룹이 한동훈 수혜주로 부상했다.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충북 청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청주에 연고가 있는 기업 주가도 강세다. 한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어릴 때 청주에 살아서 사투리가 나올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온라인 사이트에 회자되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청주에 본사가 있는 심텍과 심텍홀딩스는 이날 각각 13.71%, 8.89% 올랐다. 핵심 생산라인이 청주에 있는 깨끗한나라는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08% 상승했다. 청주에 본사를 둔 영보화학도 장중 10% 넘게 급등하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1.59% 오른 채 마감했다.지난주에는 한 장관 정책주인 마약과 이민 관련 종목도 잇따라 급등했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