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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녹색채권 사업규모 확 늘린다
정부가 23일 친환경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활동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녹색분류체계를 발표했다. 현재 5조원 수준인 한국형 녹색채권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부는 이날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개정안을 보고했다.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이나 순환 경제로의 전환 등 6대 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경제 활동을 담은 목록이다. 녹색분류체계 범위가 확대되면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된 경제 활동에만 투자하는 이른바 ‘녹색채권’ 발행 규모도 늘어난다.환경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녹색분류체계에 10개 경제 활동을 신설하고 기존 21개 경제 활동을 개정·보완했다. 신설된 경제 활동은 △유출 지하수 다용도 활용 △재생 원료·순환자원 생산 △재생 원료·순환자원을 사용한 제품 생산 △재활용이 쉬운 제품 생산 △리필스테이션 구축·운영 △사용 후 제품 오염 제거·해체 △실내 공기 질 관리·정화 △토양오염 방지·정화 등이다. 해당 사업에 투자하는 채권은 녹색채권으로 인정받는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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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 성공
BNK부산은행은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5년 중도상환 콜옵션이 반영됐으며 금리는 연 4.37%다. 부산은행은 지난 18일 채권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의 3배에 달하는 총 3360억의 수요를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는 연 4.37%로 확정됐다. 이날 국고금리가 3.49%로 결정됨에 따라 스프레드는 0.88% 포인트로 정해졌다. 부산은행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 0.88%는 지방은행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직전에 발행한 시중은행과의 스프레드 차이가 0.03%에 불과해 자본시장에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부산은행은 인수단(한양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은행권 최초로 신종자본증권을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하는 한편 월이자 지급식을 채택해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폐기물 처리시설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환경개선 시설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최근 중동발 전쟁리스크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금액을 모집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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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부산은행, 지방은행 최초 600억 ‘녹색채권’ 발행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19일 지방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특정 기술이나 산업활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다.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 있다.부산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은 만기 1년 2개월, 600억원 규모로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을 마쳤다.부산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이차전지 장비 제작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지원할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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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녹색국채' 발행 추진하는 정부…"그린워싱 막아라"
정부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힘입어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민간 기업이 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을 뿐 정부가 국채를 녹색채권 방식으로 발행한 적은 없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녹색국채 도입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국채시장 발전 중장기 로드맵’의 후속대책이다. 당시 기재부는 녹색국채를 비롯해 변동금리부(FRN) 채권, 단기 국고채‧단기국채선물 등 국채 상품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채권의 이자 지급률이 시장 금리변동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국채 관련 용역을 작년 말 발주한 데 이어 이번엔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변동금리부 국채가 도입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한국 국채는 7개 연물(2·3·5·10·20·30·50년물)과 물가연동국채, 국고채 원금·이자 분리채권(STRIPS) 등의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국내에 아직 없는 형식의 국고채에 대한 시장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산업 확대에 따라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2년 45억8000만 달러에서 2021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녹색채권 발행은 대부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정부의 녹색채권 발행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앞서 2019년 6월 5억달러, 2021년 10월 7억유로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두 차례 발행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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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녹색채권에 1조600억원 몰려…3000억 증액 발행
포스코퓨처엠이 한국형 녹색채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의 녹색채권인데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관심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두 배 증액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녹색채권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의 7배인 1조600억원이 몰렸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을 모집에 각각 8100억원, 2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 측은 채권 발행 규모를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이다.포스코퓨처엠은 수요예측 시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를 제시했다. 개별민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평가한 금리 평균을 말한다. 포스코퓨처엠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9%, 5년물 4.2%대다.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회사 측은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9%P, 만기 5년물은 -0.21%P로 희망금리밴드 하단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26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포스코퓨처엠이 발행한 한국형 녹색채권은 ESG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은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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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K택소노미' 적용한 녹색채권…금융권 첫 발행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따라 6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K택소노미는 기업의 경영활동 중 무엇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활동에 해당하는지 분류해주는 가이드라인이다. 2021년 말 정부가 처음 발표한 뒤 올해부터 관련 금융서비스도 포함됐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는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투자자 관심이 몰리면서 애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2000억원 늘렸다. 채권 만기는 2년 200억원, 2년6개월 1000억원, 3년 700억원, 4년 600억원, 5년 3500억원으로 구성됐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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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ESG 채권 시장 살아나나
한화가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위축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통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 달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만기는 2년 및 3년으로 구성했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발행은 국내 일반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나오는 게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과 비교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ESG 채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K-택소노미)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한화는 조달한 자금을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예정인 솔라허브 공장 증설을 위한 장비 공급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ESG채권의 인증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맡았다.한화는 ESG 채권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한 곳이다. 2021년부터 꾸준히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산 부문을 분할 매각하는 등 ESG 경영지표도 제고됐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ESG 자산들을 통해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일반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ESG 채권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점차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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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1000억 규모 녹색채권 발행…열병합발전소 투자
한화에너지가 1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올 초 9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발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공모채 발행이 쉽지 않은 가운데 녹색채권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날 만기 2년짜리 사모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정부의 회사채 CP(기업어음) 매입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KDB산업은행(산은)이 채권을 인수해 시장에 매각할 예정이다.한화에너지는 신용등급 A+(안정적)로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A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도 대거 미매각 사태를 빚었고 조달 금리도 6%를 넘어섰다.이런 가운데 녹색채권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산은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신용등급이 A등급 이하인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해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ESG채권 유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의 사모 ESG채권을 인수해 신용 보강을 지원해왔다.한화에너지는 조달한 자금을 군산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위한 우드펠릿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산 사업장은 유연탄과 우드펠릿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우드펠릿은 국제산림관리협회의 인증을 받은 목재로 만든 연료로 다른 연료 대비 친환경적이며 온실가스 배출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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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첫 녹색채권 1000억 발행…中企 탄소중립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녹색채권 1000억원을 최초로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유망기업 지원, 제조현장스마트화 등 정책자금 융자사업에 투입해 스마트공장 설비 도입과 그린기술 사업화, 저탄소·친환경 제조기업 대상 시설자금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진공이 자체 개발한 탄소중립수준진단을 연계해 기업별 탄소중립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중진공은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기관으로 꼽힌다. 2019년 사회적 채권을 처음 발행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ESG채권 누적 발행액이 18조7000억원에 이른다. 조달한 자금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등을 위한 정책자금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통화 긴축, 금리 상승 등 여파로 대·내외 여건이 어렵지만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마중물로 첫 녹색채권을 발행했다"며 "앞으로 녹색금융을 점차 확대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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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000억원 녹색채권 발행…녹색분류체계 적용
신한은행은 환경부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가이드라인에 따라 1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녹색분류체계란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6대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분류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의 기준을 국내 상황에 반영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범사업'을 착수해 참여기관이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녹색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신한은행은 태양광·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두 건에 대해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검증을 받았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해당 프로젝트에 지원할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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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3년만의 외화채 복귀 채비...KB국민은행 지급보증
롯데물산이 공모 외화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이 보증을 제공해 채권 신용등급을 보강하는 형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달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HSBC, 미즈호증권을 선정했다. 21일 아시아와 유럽에서 투자자 수요 조사(investor calls)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주쯤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만기 구조는 3년물 단일물이다. 유로본드(Reg S) 형태로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본드 대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채권 형태는 녹색 채권과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관을 겨냥했다. 발행 예정 금액 규모는 3억 달러 내외로 추산된다.KB국민은행이 해당 채권에 대해 조건 없고 취소 불가능한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무디스(Moody’s)가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으로 부여한 ‘Aa3’ 등급으로 평가됐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기존에 발행했던 외화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한 차례씩 외화 보증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급보증 제공 기관은 KB국민은행이었다. 2019년에 발행한 3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만기가 오는 8월 도래한다.시장에서는 롯데물산이 이번 공모 외화채 발행으로 조달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물산은 달러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으로 기존에도 달러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원화로 바꿔(스와프) 사용했다”며 “현재로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스와프 환경이 썩 좋지 않아 실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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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 가속도 내는 IS동서 "비철금속 재활용 업체 인수할 것"
건설·환경·제조 종합 업체 아이에스동서가 비철금속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 폐기물 사업에 이어 배터리 재활용으로까지 사업 보폭을 넓혀 재활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해서다.이를 위에 아이에스동서는 250억원어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녹색채권은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환경개선·친환경 목적 프로젝트에 사용한다는 인증을 받아야 발생할 수 있다.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염 방지와 관리 분야 비철금속 재활용 업체 인수에 사용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선제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 부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폐기물 매립 사업을 하는 삼정이알케이, 증기공급 업체 케이알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환경 종합 서비스 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폐기물 수집·중간·최종 처리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또 폐기물 사업에 이어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비철금속 재활용 사업도 키우고 있다. 올 1월엔 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리시온에 5% 이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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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도 친환경” 삼성물산, 반포 주공 사업비 ‘ESG 채권’ 조달
삼성물산이 창사 이래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25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4일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원어치(114-1회)는 ‘조달 자금을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ESG 채권으로 인증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녹색채권), 사회 가치 창출 사업(사회적채권) 성격을 모두 갖춘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했다.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반포동 1109번지 일대 재건축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올해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에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기존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일 자체를 친환경 사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거리지만, 인증 초점을 신축 건물에 맞춰 ESG 특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G 인증기관들은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 신축’ 사업비 조달용 채권을 녹색채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은 국내 녹색건축물인증(G-SEED) 우수 등급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SG 채권 인증 작업은 안진회계법인이 진행했다.삼성물산은 반포 주공 재건축 외에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건축에도 이번 ESG 채권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에 쓰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상위 두 번째인 ‘AA+(안정적)’다. 만기를 3년으로 잡은 첫 ESG 채권의 예상 발행 금리는 최근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 기준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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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내년 아시아 ESG 채권 규모 2배로 증가할 것"
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이 내년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규모가 올해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ESG 채권의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7조6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에서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이미 사상 최고치인 586억달러(약 68조 9311억원)에 도달했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시카 첸 JP모간 아시아 ESG 금융 담당 총괄은 "ESG 투자 수요 증가, ESG 전략 채택 확대, 정부 정책 등 ESG 채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많다"며 "앞으로 ESG 채권이 탈탄소화 목표와 연계해 발행자와 투자자의 투명성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홍콩 금융 당국은 국제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가 권고한 기업의 탄소 배출량 공개 제도를 2025년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SG 열풍에 전 세계 녹색채권(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동안 녹색채권의 발행액은 3540억달러(약 416조 2690억원)로, 이미 지난해 발행 규모 2970억달러를 넘어섰다.CBI가 금융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녹색채권의 발행 규모는 내년 말까지 1조달러(약 117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션 키드니 CBI 최고경영자(CEO)는 “청정에너지, 녹색 교통, 지속 가능한 농업 등에 대한 투자는 매년 수조 달러 규모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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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임박해진 기후전환 금융상품…'판' 커지는 지속가능금융 시장
국내 지속가능금융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녹색금융에 대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후전환 금융상품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기후전환 금융 인증 평가방법론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금융상품에 대한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기후전환 금융 인증 평가방법론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방법론이 구축됐다는 건 기후전환 금융상품이 시장에 도입될 기초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다.기후전환 금융상품에 신용평가사의 공식적인 신용등급이 부여되면 자산운용사·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투자 용이성이 더 높아진다. 기업들로선 예컨대 기후전환 채권 발행 등이 가능해지면 친환경 사업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기후전환 금융상품이란 기업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목표와 전환 경로를 설정하고 주요 평가 요소를 충족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요 평가 요소는 기업의 기후전환 전략과 사업 모델의 환경 중요성, 이행 과정의 투명성 등이다. ESG 채권 분류에 따른 투자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기후전환 금융상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탄소중립 등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와 산업 등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9000억달러(한화로 약 8131조6500억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 녹색채권 등 녹색 금융상품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된 활동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