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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지원받는 MBK…홈플러스 이어 네파도 '빨간불'

    국민연금 지원받는 MBK…홈플러스 이어 네파도 '빨간불'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민연금 자금을 지원받는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홈플러스 외에도 인수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거나 엑시트(자금회수)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아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역시 법정관리까진 아니지만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 티비홀딩스를 설립해 9900억원에 네파를 인수했다. 이 중 4800억원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자금은 2008년 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 등을 통해 조달했다.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LP)로 이 펀드에 참여했다.2013년 4703억원이던 네파의 매출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인 2015년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해 2023년에 313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 약 33%가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18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아웃도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게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MBK파트너스의 주요 경영 판단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MBK파트너스는 2015년 티비홀딩스와 네파를 합병해 인수금융 부담을 사실상 네파에 떠넘겼고, 이에 네파는 매년 200억~300억원대 이자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네파의 부채 비율은 2013년 34%에서 2023년 말 기준 231%까지 치솟은 상태다.MBK파트너스는 국내 홈데코 시장 1위인 모던하우스의 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다.앞서 MBK파트너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랜드리테일로부터 2017년 686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홈플러스에 입점시키는 등 융합 전략을

  • [마켓인사이트] MBK, 네파 인수금융 차환 착수

    [마켓인사이트] MBK, 네파 인수금융 차환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 13일 오전 6시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전문업체 네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로 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을 차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리파이낸싱 주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4월 만기인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목적이다.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4500억원을 빌렸다. 2017년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 2018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750억원을 상환해 잔여 대출은 21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 5월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대주단은 채무 감소와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올해 4월 말까지 대출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리파이낸싱 주선사로 유력한 우리은행은 최근 네파의 수익성 증가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2016년까지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수익성 지표가 계속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로 반등했다. 인수금융 연장에 성공한 2018년 매출은 3728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8% 늘어난 476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62.9% 불어난 652억원을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대주단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달 말까지 리파이낸싱을 위한 투자확약서(LOC) 발급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대주단과 협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M&A

    [기업 재무] 실적 개선된 네파… 인수금융 만기 2년 연장 '성공'

    아웃도어 전문업체 네파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4월 말로 예정됐던 인수금융 만기를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과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네파의 인수금융 대주단 전원이 대출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이들은 2013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할 때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지원했다.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 만기에 앞서 지난해 4월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올해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총 750억원을 상환했다. 이를 통해 인수 당시 4500억원이던 대출 규모는 2140억원으로 낮아져 인수금융 연장의 부담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그동안 주춤했던 네파의 실적은 지난해 반등했다. 네파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3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주춤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안정화됐고 일명 ‘전지현 패딩’인 알라스카 다운과 롱패딩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17%가량 줄었지만 재고평가 충당금 등 회계상 손실을 제외한 조정 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53억원으로 전년 531억원에서 22억원가량 늘었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00억원가량의 영업권 상각이 있었으나 네파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6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신장 등 실적 개선으로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