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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룩셈부르크·英 큰손…한국 주식 매수규모 커져
올해 미국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한국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처로 한국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부터 월간 2조원을 넘어섰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020년 이후 매도 규모의 60% 수준을 순매수했다”고 했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순매도 기조였다가 2022년 순매수로 돌아서며 2년 연속 4조원어치를 사들였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역외펀드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주식 매수를 늘리기 시작해 5개월 동안 약 14조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던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도 3월 이후 한국 주식을 순매수 전환했다.2023년 기준 전년 대비 한국 주식 보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44.5%)였다. 이어 네덜란드(44.4%)와 영국(40.5%), 노르웨이(38.5%), 스웨덴(38.3%) 등이 한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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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아일랜드서도 사들여"…한국 주식이 뜬다
올해 들어 미국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한국 주식 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처로 한국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12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 2월부터 월간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매도 규모의 60% 수준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순매도 기조였다가 2022년부터 순매수로 돌아서며 2년 연속 4조원 정도를 샀다.김 연구원은 “역외펀드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주식 매수를 늘리기 시작해 5달 동안 약 14조6000억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3월 기준 2020년 이후 한국 주식 매도 규모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던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도 3월 이후 한국 주식 순매수 전환했다.2023년 기준 전년 대비 한국 주식 보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44.5%)였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44.4%)와 영국(40.5%), 노르웨이(38.5%), 스웨덴(38.3%) 등이 한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 김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들이며,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면서 "작년 장기 투자 관점에서 한국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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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이전 안돼"…네덜란드 25억유로 긴급 투입
네덜란드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반이민 정책으로 고급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느낀 ASML이 본사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는 평가다.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ASML 본사가 있는 펠트호번 인근 에인트호번 지역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5억유로 상당의 예산을 지원하는 ‘베토벤 작전’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네덜란드계 독일인이었던 베토벤의 이름을 따 만든 이 작전은 베토벤과 ASML 모두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며 붙여진 이름이다.이번 계획에는 ASML 본사가 있는 에인트호번 지역의 주택, 교육, 교통, 전력망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에인트호번 지방 정부가 8억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중앙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덜란드 정부는 또한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세제 혜택 조처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네덜란드 내각은 성명에서 "이러한 조처를 통해 ASML이 지속해 투자하고 법상, 회계상 그리고 실질적인 본사를 네덜란드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놓은 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하는 ASML이 최근 정부 반이민 정책을 이유로 본사 이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승리한 극우 자유당(PVV)은 자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 숫자를 제한하고 고숙련 이주노동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애는 안을 가결했다.ASML은 네덜란드 직원 2만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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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새 재정준칙 확정…부채감축 부담 완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년 동안 끌어온 재정 준칙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부채 감축 강도를 놓고 대립해 온 경제 대국 독일과 프랑스가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으면서다.20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과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전날 저녁 늦게 파리에서 만나 재정 준칙 관련 타협안을 찾았다고 발표했다.최대 경제국인 두 나라 간 합의에 따라 27개 EU 회원국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재정 준칙 초안을 확정했다. 이는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 전까지 의회 승인을 얻어야 법적 효력을 갖는다. 실제 적용 시점은 2025년이 될 전망이다.‘안정·성장 협약(Stability and Growth Pact)’이라고 불리는 EU의 재정 준칙은 1990년대 후반 처음 마련됐다. 그리스 재정 위기를 계기로 체결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에서 EU 회원국들은 연간 재정 적자와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3%, 60%를 초과해선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20년간 유지돼 오던 이 준칙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그 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90%까지 높아졌다. EU가 2024년부터 준칙을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하자, 기존 준칙을 현실에 맞게 손봐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이에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각국에 4년간의 부채 감축 계획 수립 기간을 부여하되, 경제 성장을 위한 조치가 수반될 경우 최대 7년까지 이를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편안을 마련했다. 이 개편안을 두고 보다 엄격한 준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독일과 더 많은 지출 여력을 보장해야 한다는 프랑스가 2년간 대립해 왔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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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좀비 기업들 '파산 쓰나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 사이에서 ‘파산 쓰나미’가 일고 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좀비 기업’들을 연명하게 했던 정부 지원금이 끊긴 것이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각국 통계청과 법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1~9월 미국의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10년 이래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도 파산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3%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년 만에 최고치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선 무려 25%의 증가율이 확인됐다. 독일 통계청 데스티타스는 “지난 6월부터 매달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 지속해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도 30% 넘는 증가율이 나타났다.현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덴마크(144.51, 100=2008~2009년), 스웨덴(132.28), 영국(112.62), 스페인(112.87), 핀란드(108.76), 노르웨이(107.67) 등에서 금융위기 때보다 파산 건수가 늘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10월까지 12개월간 전 세계 투기등급(투자부적격등급) 기업의 부도율을 4.5%로 집계했다. 과거 평균치인 4.1%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 벨기에 소매업체 아이디얼스탠다드인터내셔널, 영국 금융회사 하야홀드코2 등이 파산 대열에 오른 대표 사례들로 거론된다.영국 컨설팅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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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유럽도 상업용부동산 위기…"빚부담 금융위기 때 능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실 위기에 처했다. 고금리로 대형 건설사들의 손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빚 부담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능가하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지적이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연 2회 주기로 내는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별도의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자산 규모가 1억유로(약 1413억원)를 넘는 중대형 부동산 회사들의 평균 부채 규모가 수익의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10배를 넘긴 적이 있지만, 최근 상황이 더 심각하다.ECB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 임대료 수입 감소, 건물의 에너지 효율 저하 등 요인으로 부동산 업계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들며 급격히 침체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무실과 상점 수요는 쪼그라들었다. 임차인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노후한 건물들의 임대료가 곤두박질쳤다.최근 2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상장된 부동산 회사들의 기업가치는 장부가의 110% 수준에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들 기업 40%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나타냈던 수익성과 저금리 환경에 기반해 구축된 비즈니스 모델이 중단기적으로 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적 악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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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英, 조기 금리인하설 '솔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영국이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고, 소비와 생산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FT에 따르면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내년 6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추가 긴축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고, 내년 최소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ECB는 10차례, BOE는 1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최근 동결했다.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ECB와 BOE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시점을 각각 2024년 9월, 2025년 초로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 논의는 “완전히 시기상조”라고 했다.한 달 새 분위기가 뒤바뀐 건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올해 EU와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9월 전망치)에서 0.6%로 내려 잡았다. 영국의 소매판매(소비 지표·10월 기준)는 전월보다 0.3% 감소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로존 산업생산(생산 지표·9월 기준)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9%(전년 동월 대비)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국의 CPI 상승률도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의 토마스 비엘라데크 이코노미스트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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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네덜란드 폐기물 처리업체 지분 매각 ‘잭팟’
신한자산운용이 영국 운용사와 공동 투자한 네덜란드 폐기물 처리업체 아테로를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했다. 전체 매각 금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운용은 이번 매각으로 110% 이상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AIM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로 보유한 아테로 지분 17.4%를 최근 아디안(Ardian)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디안은 글로벌 PEF 중 하나로 운용자산(AUM)이 1560억 달러(약 207조원)에 이른다. 유럽연합(EU)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아테로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친환경 업체다. 폐기물 선별과 처리시설, 혐기성 퇴비화 시설, 매립지 등을 갖고 있는 네덜란드 선도 기업이다. 폐기물을 소각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공장을 운영한다. 연간 360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신한운용은 2018년 영국계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3i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아테로에 투자했다. 3i가 아테로 지분 50%를 약 2600억원에 인수할 때 참여하는 방식이다. 3i는 지분 25%를 자체 펀드로 조달하고 신한운용은 1000억원을 투자해 나머지 지분 중 17.4%를 가져갔다. 독일 DWS도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운영을 총괄한 3i는 신한운용, 독일 DWS 보유분을 포함해 지분 전체를 약 1조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은 약 1000억원에 사들인 지분을 약 2100억원에 팔게 된다. 이번 딜을 통해 총 1100억원 이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을 제외하고 1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셈이다. ESG(환경·사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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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反이민 극우 돌풍…네덜란드 연정 깨졌다
유럽의 선진국에서 이민자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면서 선진국들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민자들을 받고 있는데, 범죄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난민까지 늘어난 유럽에서는 이 문제가 정치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여러 유럽 국가에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 정당들이 눈에 띄게 세를 불리고 있고, 네덜란드 연립정부(연정)는 난민 정책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집권 1년 반 만에 붕괴했다. 네덜란드 총리의 연정 무너진 이유는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유한 국가로의 이민 증가가 국민들 사이에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한 상징적인 사건이 지난 7일 벌어진 네덜란드 연정 붕괴라고 WSJ는 짚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정 파트너들은 이민 정책과 관련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으며,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현재 네덜란드 연정에는 뤼터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과 기독민주당(CDA), 보수 성향의 기독교연합당(CU), 진보 성향의 D66 등 4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정은 2021년 3월 총선 이후 장장 10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2022년 1월 가까스로 출범했지만, 그 후로 18개월도 지나지 않아 붕괴하게 됐다.네덜란드 연정이 무너진 이유는 난민이다. 올해 네덜란드에는 유럽 ‘난민 위기’가 있었던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이민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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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수출금지 반도체 장비 두배 늘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 일본 정부와 의견을 조율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긴장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르면 4월 새로운 반도체 수출 통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국 기업들에 브리핑했다. 한 소식통은 “새로운 규제는 수출을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새로운 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네덜란드, 일본 정부와 조율해 새로운 수출 통제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와 일본은 미국의 압박 속에 지난 1월 말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생산 등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현재 중국 수출을 위해 허가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는 약 17종이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동참하면 수출 규제 품목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3곳이 있다. 이들 3개 기업은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과 함께 반도체 장비 산업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의 제품이 없으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미국의 규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막는 것이 목표이지만 미국 기업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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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도 中반도체 규제 동참 시사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인 네덜란드가 당초 전망과 달리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앞세워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숨통을 더욱 조이는 모습이다.미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합의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어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뤼터 총리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우리가 거기(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도달할 것이라고 상당히 확신한다”며 “이는 큰 발표 없이 진행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관련국 간 대화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네덜란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본은 중국 규제에 적극적이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지난 17일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산업계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한 생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가인 일본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물밑에서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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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네덜란드 "반도체·AI기술 협력"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보호하고 촉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안보 분야 협력이 핵심이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경제안보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특히 양국의 반도체 산업 간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도체 부문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민간부문을 지원할 의지를 밝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네덜란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ASML을 보유한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차담회를 열었다.윤 대통령은 ASML사의 2400억원 규모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베닝크 회장은 “이번이 1단계 투자이며 추가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원전·AI·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원전 산업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핵심 정보를 교환하고 이해관계자 간 조정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급 대화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풍력에너지와 수소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디지털 혁신, 스마트 농업, 우주, 방위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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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네덜란드에도 "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말라"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향해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ASML의 동참 없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압박에 중국에 대한 EUV 장비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정부에 “EUV 장비 구형 모델 등도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의 적용 대상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따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캐나다는 자국 광물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자국 리튬 업체들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세 곳에 투자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캐나다 정부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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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네덜란드 APG와 유럽 팬아시아 공동투자
≪이 기사는 10월20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쉽을 맺고 유럽·팬아시아 지역 실물자산에 공동 투자한다. 국민연금이 추진 중인 해외투자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유럽과 팬아시아 지역의 공동투자를 성사했다고 20일 밝혔다. APG은 네덜란드 공적 연금인 ABP 기금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698조원으로 국700조원대인 국민연금과 비슷하다.국민연금과 APG의 파트너쉽은 최근 1년여 간의 실질적 협력 방안 모색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두 기관은 지난 8월과 10월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에 50:50 비율로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여건을 고려해 2년에 걸쳐 해외투자 조직 개편과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해외투자 선진화를 위한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취임 다음해부터 캐나다·미국·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과 네덜란드 등을 방문, 주요 연기금·운용기관과 소통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자인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엔 APG와 실물자산에 공동투자하게 됐다.안 CIO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우량 실물자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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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키움운용, 암스테르담 오피스빌딩 1.3억 유로에 매입
≪이 기사는 09월11일(10: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1억3000만유로(약 1710억원)에 매입했다.11일 영국계 글로벌 부동산투자자문사인 'AF 어드바이저리'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최근 암스테르담 서쪽 지역에 있는 2만8000평방미터의 오피스빌딩 '퀸즈 타워(Queens Towers·사진)'를 매입하고 현지 당국에 등록 절차도 마무리했다.이 오피스빌딩은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서 광역 기차와 트램으로 7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네덜란드 사회복지부 산하 고용노동부(UWV) 가 대부분 장기 임차 중이라 비교적 안정적인 물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키움운용은 이 빌딩 매입을 위해 680억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모하고 나머지 1000억여원은 독일 금융기관에서 저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빌딩 매수 협상에 참여했던 최요순 AF 어드바이저리 대표는 "베네룩스 국가 중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가장 높은 AAA등급을 받고 있는 안정적인 국가"라며 "퀸즈 타워는 이런 네덜란드 정부의 소속 기관이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는 곳이라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