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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래드호텔 3곳 매각 추진 DL그룹, 현금 확보 나선다

    글래드호텔 3곳 매각 추진 DL그룹, 현금 확보 나선다

    DL그룹이 글래드 호텔 세 곳을 묶어 매물로 내놨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매각을 마무리하면 DL그룹은 호텔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글래드 호텔 세 곳의 매각을 위해 이달 말 운용사·호텔을 비롯한 잠재 매수인으로부터 가격 등을 담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등 호텔 세 곳이다. DL그룹은 부동산 자산과 함께 호텔 영업권, 글래드 브랜드 등을 포함해 다양하게 제안받기로 했다. DL그룹이 운영만 맡는 글래드 마포의 운영권도 매각 테이블에 올라 있다.이들 자산의 예상 가격은 65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객실수가 가장 많은 메종 글래드 제주는 25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제주 대표 관광호텔인 제주 그랜드 호텔을 2015년 리뉴얼한 자산이다. 여의도(319개 객실), 코엑스센터(282개 객실) 자산도 알짜 비즈니스호텔이다. DL그룹 내에서 호텔 사업은 비주력 사업으로 꼽혀왔다. 2014년 글래드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해오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언제든 시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직감한 뒤 효율화에 나섰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티마크에 매각하고 항공우주호텔 등의 운영권을 넘겼다. 이번 자산 매각으로 건설, 화학, 에너지 등 주력 사업에 쓸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DL그룹이 호텔 자산 매각의 적기로 꼽은 것은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때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047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도

  • 매출 360억 건강기능식품 유통업체 매물로

    매출 360억 건강기능식품 유통업체 매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360억원이다.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선 점유율 1위다. 50여종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자사몰 충성 고객군도 두텁다. 매각을 주관한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환자식과 닭가슴살 등 연관 분야로 확장이 가능한 회사"라고 소개했다.콜드체인 물류 및 소스 생산업체 B사는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전라도에 소재한 1만평 규모 토지와 3000평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다. 이 물류센터는 소스류와 김치류 생산라인을 보유했다. 예상 매각가는 약 250억원 수준이다. 이도신 파트너는 "F&B(식음료) 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30년 업력의 외장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C사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다룬다. 주요 강점은 장기간 축적된 기 술력과 높은 수익성이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최근 3년간 최대 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사업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은 기자

  • 한화솔루션, 7000억원 조달…역대 최대 규모 영구채 발행

    한화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찍었다. 나빠진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4일 700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5.95%로 결정됐다. 3년 뒤부터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1.3%포인트 가산금리가 매겨진다.업계에서는 이 영구채 금리로 연 5~6%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6월 비슷한 구조로 발행된 SK온의 영구채가 연 6.424%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SK온(A+)보다 한화솔루션(AA-)의 신용도가 한 단계 높은 덕분에 연 5%대의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영구채 발행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지난 5월 신세계건설이 찍은 영구채 최대 발행액(6500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모처럼 시장에 등장한 대규모 거래인 만큼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주관사로 참여했다. 증권사가 인수 물량을 상당 기간 자체 북(운용 한도)에 보유하는 조건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조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8000억원 규모로 영구채를 찍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관사들이 많은 영구채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발행액이 7000억원으로 깎였다.나빠진 실적도 한화솔루션 발행에 난간으로 작용했다. 불황의 칼날이 석유화학 업계를 휩쓸면서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078억원에 달했다.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40.8%에서 올해 3월 말 212.1%로 올랐다. 신용등급도 흔들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 매출 500억 초음파 식기세척기업체 매물로

    매출 500억 초음파 식기세척기업체 매물로

    초음파 식기세척기 선도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자체 생산 설비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과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허브담배 유통 전문기업인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담배의 총판과 유통이 주 사업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했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김대업 파트너는 “다양한 제품군과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이점인 매물”이라고 말했다.정보기술(IT) 기업 C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최근 매출이 급성장 중인 회사로 B2B(기업간 거래) 기반으로 영역 확장을 원하는 기업에게 적합한 매물”이라고 소개했다.하지은 기자

  • 연매출 350억 규모 車부품업체 매물로

    연매출 350억 규모 車부품업체 매물로

    자동차 부품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신주 투자를 통한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5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억원이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1차 벤더사 등록을 진행 중”이라며 “신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콘택트렌즈 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상권에 60여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실적 추정치는 최대 50억원이다. 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온라인 자사몰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으며 일본과 홍콩, 베트남, 호주,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수출 중”이라고 전했다.연매출 10억원의 실버 사업 및 어린이집 교사 파견업체 C사도 매물로 나왔다.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기업”이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 "고금리에 기회비용 불어나…부동산 유동화 문의 빗발"

    "고금리에 기회비용 불어나…부동산 유동화 문의 빗발"

    “기업이 보유 부동산을 어떻게 운영·개발·처분하는지에 따라 기업가치와 경영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자산의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한 채 그냥 방관하는 기업이 많아요.”박동규 삼일PwC 부동산솔루션센터장(사진 오른쪽)과 우진식 삼일PwC 부동산솔루션센터 디렉터(왼쪽)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한번 손을 봐야 하는데’라고만 생각하고 방치해 놓은 기업의 부동산 자산이 의외로 많다”며 “기회비용을 따지면 부동산을 방치하는 기업들은 앉아서 손실을 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은 지난달 출범한 부동산솔루션센터에서 기업에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센터는 건축설계 전문회사, 부동산 관리회사,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사 등에서 경험을 쌓은 부동산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했다. 박 센터장은 “회계법인은 기업의 재무·영업·투자활동과 현금흐름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적 조언을 할 수 있다”고 했다.회계법인의 부동산 자문은 기존에도 제공하던 서비스다. 삼일PwC가 전담센터를 출범한 것은 기업들의 관련 서비스 수요가 불어난 결과다. 시장금리가 치솟는 데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부동산 보유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커졌다. 그만큼 ‘깔고 앉은 자산’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려는 곳이 많아졌다.우 디렉터는 “최근 이자비용과 원재료 비용이 치솟으면서 나빠진 현금창출력을 확충하기 위해 부동산을 유동화하려는 기업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문가는 기업들이 수시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

  • 매출 300억 창호 제조·공사 업체 매물로

    매출 300억 창호 제조·공사 업체 매물로

    창호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이다. 부채를 뺀 순자산은 10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우수한 알루미늄 창호 시공력을 확보한 회사”라며 “수주 잔고도 적잖은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 매출 350억 결제솔루션 업체 매물로

    매출 350억 결제솔루션 업체 매물로

    결제솔루션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자산은 150억원으로 부채가 30억원, 부채를 뺀 순자산은 120억원가량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국내 선도 결제솔루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보유한 업체”라며 “노하우가 상당한 엔지니어들이 몸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4시15분식품·화학기업 삼양사의 주가가 숙취 해소제 ‘상쾌환’의 인기에도 장기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형은 눈에 띄게 커진 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악화된 영향이다.삼양사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원(0.20%) 떨어진 5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잠시 반등해 3월 5일 기준 6만5900원까지 올랐지만 그 후 9개월 동안 22.91% 하락했다. 자회사인 삼양패키징과 효성 패키징 사업의 합병 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13만원대까지 치솟았던 2015년 5월 이후 4년 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커진 몸집에 비해 내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 부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양사는 2016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이익 규모는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47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888억원)과 지난해(969억원)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화학 업황이 녹록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양사가 올 1~3분기 화학 부문에서 거둔 세전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숙취 해소제 ‘상쾌환’이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스타 제품’ 반열에 올랐지만 투자심리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효성 패키징사업 합병 외에도 화장품 원료업체 KCI 인수, JB금융지주 지분 투자, 신규 생산설비 구축 등 외

  • IPO 시장 '핫 이슈' 미디어커머스 … 블랭크·에이피알 등 대기

    IPO 시장 '핫 이슈' 미디어커머스 … 블랭크·에이피알 등 대기

    국내 자본시장에서 미디어커머스 업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미디어커머스 업체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설립 3년 만에 예상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배송플랫폼 업체들이 출혈 경쟁으로 적자 골이 깊어지는 사이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미디어커머스는 자체상표(PB)로 제품을 생산해 영상 광고를 제작한 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판매하는 사업이다.코스닥 상장사 에코마케팅은 지난 2월 말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해 이달 15일까지 140%가량 급등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에 나서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상장하면 같은 미디어커머스 자회사(데일리앤코)를 둔 에코마케팅의 기업가치가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베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국내 투자은행(IB)업계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언제 상장할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상장 일정과 기업가치는 후발 업체의 기업가치와 투자 규모, IPO 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사진)의 지분율(75.80%)이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에 블록딜로 구주를 매각하거나 프리IPO를 하는 수순을 거쳐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BI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지금까지 400억원을 투자받았다.블랭크코퍼레

  • 年매출 120억 스포츠의류 제조업체 매물로

    M&A

    年매출 120억 스포츠의류 제조업체 매물로

    기능성 스포츠의류 브랜드 및 제조업체 H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비상장사인 H사는 투자 유치 및 지분 양수·양도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연매출 120억원에 영업이익은 10억원 수준이다. 자산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H사는 다수의 기능성 스포츠웨어 및 이너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물류창고 및 공장 투자를 완료해 인수 후 추가 시설 투자 부담이 작은 편이다. 스포츠팀 후원 등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유상수 삼일회계법인 거래자문(CF)본부장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한 업체”라며 “기능성 의류에 강점을 갖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전 4시17분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다음달 4일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등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2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파라다이스는 2017년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과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는 2014년부터 4년 넘게 파라다이스시티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2014년 말 804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올해 6월 말 1조217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졌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399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2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

  • [기업재무] "올해 주요 목표는 수익성 강화… 프리 IPO 투자 적극 나설 것"

    ECM

    [기업재무] "올해 주요 목표는 수익성 강화… 프리 IPO 투자 적극 나설 것"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 코스닥시장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목표는 수익성 강화”라고 말했다.배 본부장은 “우량 기업의 IPO 주관과 더불어 IPO 담당본부의 수익성 제고도 과제”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인정해주는 고객사로부터 적절한 수수료를 받고, 적극적인 프리 IPO 투자(상장 전 기업 투자)를 통해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본부 예상 수익은 IPO 수수료로 60%, 비상장 기업 투자로 40%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IPO 본부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상장사 투자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바뀌어가는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투자증권은 코넥스시장 대장 바이오기업 툴젠을 비롯해 굵직한 신성장산업 IPO를 여럿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으로 1호 상장인 케어랩스의 IPO도 마쳤다.지난해 투자자 사이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공모기업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돈 경우가 많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배 본부장은 “상장 초반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경우가 많긴 했지만 상장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주가가 올랐다”며 “공모주 투자자 관점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공모가를 비싸게 산정해 생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장 시점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싸늘해지는 등 외부 요인이 컸다는 설명이다.올해 공모주시장에 대해선 “지난해 인

  • [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日 교포기업 JTC-에이산 '추성훈 팔찌' 상표권 놓고 갈등

    [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日 교포기업 JTC-에이산 '추성훈 팔찌' 상표권 놓고 갈등

    ▶마켓인사이트 3월26일 오전 5시17분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일본 사후면세점 운영업체 JTC와 에이산이 상표권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DR.+BK’ 상표권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다. JTC의 경우 ‘추성훈 게르마늄 팔찌’로 유명한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이 상표를 활용하고 있다.JTC는 “DR.+BK는 2007년 우리가 식품류에 등록한 상표”라며 “에이산이 게르마늄 팔찌에 대한 건강용품 상표권을 선점한 상태라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법상 상표 등록은 식품과 건강용품 분야에 각각 해야 하는데, JTC가 건강용품 상표 등록을 늦게 해서 생긴 문제라는 주장이다. JTC는 지난해 7월 에이산의 DR.+BK 상표 등록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일본 특허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JTC 측은 “상표 무효심판 청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상표를 등록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TC가 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 매출은 전체의 7.2%(2016년 기준)다.반면 에이산은 “DR.+BK 상표를 붙인 게르마늄 팔찌 등을 JTC보다 먼저 판매했지만 그동안 같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인 JTC에 브랜드 사용료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에이산 측은 “우리에게 권리가 있지 않고서야 일본 특허청에서 DR.+BK 상표권을 내줬을 리가 없지 않겠냐”며 “일본 특허청이 상표 등록 이의신청에서 JTC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우리 쪽에 권리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에이산과 JTC는 공통점이 많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인이 일본에서 일궈낸 동포 기업으로 같은 사업을 하고

  • [마켓인사이트] NH농협증권 IB팀, 2013년 700억 순영업수익…골리앗보다 많이 번 '다윗'

    ▶마켓인사이트 2월6일 오전 10시50분 NH농협증권 기업금융(IB)본부가 자기자본 규모 열세를 극복하고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을 압도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치열한 증권 발행과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형 싸움을 자제하고 수익성에 집중한 결과다. 6일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90여명으로 구성된 NH농협증권 IB본부는 2013년 1~12월 약 700억원의 순영업수익(영업수익-영업비용+판매관리비)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IB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NH농협증권 IB본부는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39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리며 ‘빅5’ 증권사를 크게 능가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자기자본이 약 4조원으로 5배 더 큰 대우증권 IB본부가 같은 기간 올린 순영업수익(241억원)의 1.6배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227억원, 삼성증권은 7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79억원의 IB 순영업수익을 올려 모두 NH농협증권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증권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뛰어난 수익성의 비결은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NH농협증권은 전통적 IB 업무인 채권과 주식 인수, 기업공개(IPO), M&A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는 회사는 아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이나 대출채권, 신용파생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만들어 파는 구조화 금융시장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