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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위협 아닌 해결사…기업들, 활용법 익혀라" [ASK 2024]

    "사모펀드, 위협 아닌 해결사…기업들, 활용법 익혀라" [ASK 2024]

    "기업들은 사모펀드를 향한 막연한 공포를 떨쳐내야 합니다. 경영권을 흔드는 약탈자가 아니라 '밸류업 파트너'로서 받아들일 때입니다."UCK파트너스의 김수민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큼 성장한 사모펀드와 산업화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만남·충돌은 필연적이고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2012년 출범한 UCK파트너스는 한국 대표 사모펀드(PEF)의 하나로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 밀크티 업체인 '공차'와 빙수업체인 '설빙',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등 19개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UCK파트너스를 비롯한 사모펀드는 그동안 비약적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사모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근거 조항이 마련된 2004년부터 출범이 본격화했다. 이후 현재까지 사모펀드가 굴리는 금액은 매년 연평균 20% 안팎 불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가 굴리는 약정금액은 136조원에 달했다. 사모펀드의 위상도 커졌다. 김 대표는 "사모펀드는 규모 기준으로 상위 20대 인수합병(M&A) 거래 60~80%에 관여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모펀드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반면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는 갈수록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 둔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의 사업 모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시

  • [책마을] 망하는 기업 뒤엔 엉터리 인센티브가 있었다

    [책마을] 망하는 기업 뒤엔 엉터리 인센티브가 있었다

    “거의 세 살이요.”경제학자 유리 그니지는 어린 아들과 놀러 간 디즈니월드 매표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3세 미만은 무료, 3세 이상은 117달러’라는 푯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세 번째 생일을 보낸 ‘거의 세 살’ 아들 론이 잠시 후 항의했다. “아빠, 헷갈려요. 거짓말은 나쁜 사람만 한다면서요? 그런데 방금 아빠가 거짓말을 했잖아요!”이런 ‘엇갈린 신호’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말로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엔지니어를 우대하지 않는 기업,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학생을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 목매게 하는 교육 제도 등이 그런 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인 그니지가 쓴 <인센티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면 엇갈린 신호를 피하고, 의도한 목표와 일치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인센티브의 중요성은 다들 안다.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99년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이던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는 자판기에 온도 감지 장치를 달자고 했다. 날이 더우면 코카콜라 가격을 높여 팔자고 했다. 소비자가 큰 반발을 일으켜 없던 일이 됐다.헌혈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주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던 사람이 돈을 위해 피를 팔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헌혈하는 사람을 보는 주변의 시선 역시 나쁘게 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돈을 주기도 했는데, 돈이 필요한 마약 중독자가 헌혈을 많이 했다. 혈액의 질이 낮고, B형 간염에 걸려 있을 위험이 컸다.질이 아니라 양에만 초점을 맞춰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흔히 벌어지는 잘못된

  • [책마을] "리더라면 단호하라, 우유부단함은 금물"

    [책마을] "리더라면 단호하라, 우유부단함은 금물"

    짐 콜린스는 경영 석학이다. 실리콘밸리 창업가들도 조언을 구한다. 그가 새 책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를 냈다. 30여 년 동안 위대한 기업과 리더의 조건을 연구한 콜린스의 경영 철학과 방법론이 담겼다.많은 일화가 나온다. 그중 하나는 2007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전화를 걸어온 일이다. 잡스는 애플대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며 의견을 구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콜린스는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물었다. 1997년 파산 직전인 애플에 복귀했을 때, 뭐가 가장 중요했느냐는 것이었다. 잡스의 대답은 혁신적인 제품도 아이디어도 아니었다. ‘사람’이었다.열정을 가진 훌륭한 인재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잡스는 그들이야말로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제다이 기사들과 같은 사람들, 즉 악의 제국 감시망을 피해서 몸을 숨기고 있지만 적절한 때가 되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다.”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다만 인재를 모으고, 잘 활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핵심 보직에 앉혔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 사람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얼른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야 할까. 책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다.밑줄 그을 내용이 많다. 위대한 리더의 조건 중 하나로 ‘단호함’을 꼽으며 이렇게 말한다. “조지 마셜은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의사결정 능력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경영자가 우유부단함 때문에 고통을 받는지 알고 나면 마셜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위대한 리더는 우유부단함으로 고통

  • [마켓인사이트] LG생건 "기업 인수에 1조 투입"

    M&A

    [마켓인사이트] LG생건 "기업 인수에 1조 투입"

    ▶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2시26분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사진)이 향후 5년 동안 국내 기업 인수 등에 최대 1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공개한 투자설명서에서 2019년까지 차입금 상환 계획과 함께 회사의 투자 방침을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투자설명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일단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작년 3분기 말 현재 1조2093억원인 차입금(연결 기준)을 2019년까지 1000억원대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2415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2928억원 등 구체적인 상환 스케줄도 공개했다.LG생활건강은 그러나 2019년의 총 차입금 규모는 지금보다 오히려 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1조원 이상 신규 자금이 소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회사 관계자는 “M&A는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LG생활건강이 추진하고 있는 기본적인 성장 전략”이라며 “지금도 국내외 2~3개 기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LG생활건강은 2009년 이후 5년간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더봄, 긴자스테파니, 퓨처, 에버라이프, 영진약품공업의 드링크사업 등을 인수하는 데 1조원가량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매각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 미국 화장품 업체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009년 2426억원이었던 차입금은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치솟았다.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싱가포르 원아시아인베스트, 보광 피닉스자산운용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7일 오전 5시12분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보광그룹 계열 피닉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한국법인은 피닉스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리아는 피닉스자산운용사의 기존 개인 대주주 지분과 보광그룹 계열 지분 등 45%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원아시아에 지분을 팔기로 한 보광그룹 계열사는 STS반도체통신, 휘닉스개발투자, 한국문화진흥 등이다. 피닉스자산운용은 1999년 설립됐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M&A

    특수합금 주조사 경영권 매각

    자동차 부품, 의료, 방위 산업 관련 첨단 소재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 A사가 경영권을 내놓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A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미국에 의료용 인공관절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A사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생산설비를 확충할 경우 연평균 40%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 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

  • M&A

    큐캐피탈, 코리아나 인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이 코리아나화장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창업주인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의 지분(11.75%)을 제외한 나머지 특수관계인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 유 회장의 장남인 유학수 사장과 친인척 지분 11.98%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고질적인 실적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실사는 끝났지만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진 않았다”고 말했다. 본계약까지는 가격 변수가 남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 사장 등이 주식을 시가보다 높은 수준에 팔기를 원하고 있어 협상에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1988년 설립돼 한때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과 함께 국내 화장품 ‘빅3’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더페이스샵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에 밀려 실적이 악화됐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M&A

    [M&A 장터] 가전업체 지분 매각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A사 창업자는 10년 동안 제품 개발의 한 우물을 파오다가 지금보다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곳에 지분을 매각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차별화된 기술로 많은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업체인 B사도 지분 100%를 판다. 납품 실적이 탄탄하고 이미 50억원대 수주 잔액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자산 규모는 30억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 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

  • M&A

    [M&A 장터] 소프트웨어 공급사 경영권 매각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A사가 경영권을 매각한다. A사는 특정 분야에 대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매출 50억~100억원에 영업이익률은 3~6% 수준이다. 총 자산은 50억원이다. 지분 100%가 매물로 나왔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하는 A사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 업체인 B사도 매물로 나왔다.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도 예상된다. 연 매출 100억~150억원에 영업이익률은 5% 정도다. 총 자산 규모는 100억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 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